공연후기-(클래식 2011년)

교향악축제/포항시립교향악단/이성주,이아경협연/4.5.화

나베가 2011. 4. 5. 11:49

클릭시 원래 사이즈로 보실수 있습니다. 한화와 함께하는 2011 교향악축제 - 포항시립교향악단

 

 

 

공연후기...

오후에 볼일이 있어서 일찍 출발해 예술의 전당에 도착한 시간은 7시...

시간적 여유가 너무나 많다. ㅎㅎ

샌드위치와 커피를 마시며 이것 저것 뒤적이고, 새로 구입한 카메라 Nex-5 가지고 실험도 해보고...

그러다 보니 또 한시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났다.

오늘도 내 자리는 3층 Box석 1열이다.

교향악축제때는 일부러 이 자리를 선호해 구입한다.

조금 부족해도 소리가 모아져 좋게 들리고, 또 협연자도 잘 보이고 연주도 훨씬 잘 들리기때문.....ㅎㅎ

 

오오~

어제 성남시립 연주때와는 달리 오늘은 지방 오케스트라인데도 객석이 3층까지 제법 자리가 메워졌다.

포항시립이 이렇게 인기가 있나??

아님...협연자 이성주 팬?? 하긴 이아경까지 나오잖아~

프로그램도 쉬이 접할 수 있는것들도 아니고...

 

단원들이 무대를 메운다.

헐~ 악장이 외국인이네~

오늘 연주를 위해서 특별히 초빙해온 연주자일까??

그러고 보니 현악주자들은 콘트라베이스까지 거의모두 젊은 여자단원....

별생각을 다 한다. ㅎㅎ

 

첫곡...이름도 제목도 생전 처음 들어보는 '아르뚜로 마르케스'의 '단쏜2번'이다.

'단쏜'이란 단어가 왠지 중국필이 나서 그런줄 알았는데, 완전 빗나갔다.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남미풍??

퍼쿠션에 피아노, 드럼,작은북,캐스터내츠, 큰북...그리고 빨래판같은 것을 죽 죽 그어대는...

그리고 트롬본 빵빵 울려대고...

그런가 하면 또 클라리넷의 구슬프고도 아름다운 선율이 우리네 가락을 닮았다.

왠지 흥겨우면서도 한같은 것이 서려있는 슬픔이 내면에 깔려있는....

 

어느새 탱고에서 살사댄스로, 그런가 하면 맘보, 또 한참 무대위 화려한 맘보 춤을 상상하다보면 어느새 삼바댄스로 바뀐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또 신명나는 삼바춤사위를 상상하다보면 또 살사댄스인것 같기도 하고...

암튼 연주내내 신명나게 남미의 뜨거운 댄스 춤사위를 오가며 어깨 춤을 들썩거렸다는...

 

"그려~ 교향악 축제의 한마당을 제대로 즐겨보자고 작정을 했구먼~ㅋㅋ"

이렇게 이들은 오늘의 연주를 마치 개막식 연주라도 하는 듯 정말 신명나게 시작했다.

 

이제 본연주...이성주 협연자가 등장을 했다.

초록색과 연두색으로 된 드레스가 봄을 알리는 여인같았다.

역시 '쇼숑의 포엠'도 처음 들어보는 곡...

아직 교향악의 초반이지만, 대체적으로 프로그램들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곡들이고, 또 협연자의 독주가 기인 연주라는 것이다.

어쩌면 너무 대중적인 곡들은 잘 못하면 화악 표시가 나기때문에 더 위험할 수 도 있다.ㅎㅎ

그리고 또 이런 축제장에서 평소 잘 들어볼 수 없는 곡들을 연주하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포엠은 제목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굉장히 서정적이고 섬세하고 매우 아름다운 곡이었고,

기인 까덴쨔를 들을땐 마치 독주회를 왔나...싶을 정도...

차분히 연주에 집중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첫곡이 단곡이다 보니 두번째로 다른 곡을 또 연주했다.

이번엔 너무나 유명한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다.

학창시절, 처음 클래식에 입문할때 밤새워 듣던 곡....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수 십년 전으로 돌아간 듯 그 시절속을 헤메었다.

가끔 수십년 전의 일도 어제 일처럼 그대로 떠올려 주는 이 음악의 힘에 놀랄때가 있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답고 매혹적인 곡이 있을까!!" 싶었었다.

이렇게 클래식이란 매혹적인 음악세계에 빠져들면서 나는 매일같이 음반을 사다 나르기 시작했었다.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니며 당시 라이센스 음반이 한장에 2500원 하던 LP판을 매일 산것이다.

이것을 보던 엄마...불호령이 떨어졌다.

그렇게 밥을 제대로 안먹고 다니며 음반을 사다 나른다고...영양실조 걸린다고...ㅎㅎ

그래서 작전을 바꾸었다.

매일 음반가게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꾸욱 참고 1주일에 한번씩만 가서 한번에 일주일치를 사오는 것....ㅋㅋ

그렇게 사 모은 음반이 수백장....재산 목록 2호로 아꼈던....

 

느닷없이 타임머신을 타고 학창시절로 돌아간 그 꿈결같은 시절을 연주내내 헤메었다.

입가엔 미소가 한가득 묻어났다.

 

어느새 연주는 끝나고 이성주는 연주 내내 무표정했던것과는 달리 활짝 미소를 짓는다.

그 모습이 그제서야 의상과 너무 잘 어울린다 생각했다.

오로지 연주때는 소리에만 집중을 하는 것일까....

정말 이렇게 아름답고 매혹적인 연주를 하면서 표정에 전혀 변화가 없다는게....조금은 아쉬웠다.

망원경을 통해 들어오는 연주자의 어쩌지 못하는 진한 감성이 내게 고스란히 전달될때 정말 감동을 받기도 하기때문....

 

오늘 연주회에 대한 기대감은 사실 1부..이성주의 연주보다는 2부 발레곡 '삼각모자' 였다.

내가 좋아하는 메조소프라노 '이아경'도 나올뿐만 아니라

발레를 보느라고 연주를 제대로 듣지 못하는데, 연주만을 집중해서 들으면서 춤을 상상하는 것도 너무나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팔야'의 발레곡 '삼각모자'는 발레를 본적도 없고 실황연주도 물론 처음이다.

그러나 자막으로 주인공들의 이름만이 나오는 대도 연주를 들으면서 충분히 어떤 상황인 지, 지금 어떻게 춤을 추고 있을 지

상상이 되면서 미소가 띠어졌다.

 

정말 시작부터 아주 독특한 발레였다.

빨간 드레스를 입은 메조sop.이아경이 합창석에 서서 노래를 시작하면 연주가 시작되었기때문이다.

그뿐아니라 연주자들이 올레~ 올레~ 를 외치며 캐스터네츠는 신명나게 울려대고....

 

방아간 아저씨와 아줌마, 새,우물,신사,행렬,원님,포도, 환당고...그들의 춤을 연주내 상상했다.

그리고 2부 저녁에 또한번 이아경의 악마에 대한 경고 노래가 울려퍼진다.

"빗장을 잘 잠그라고...악마는 밤에 안자고 나오니까..."

이때 무대의 불이 서서히 완전히 꺼지고 오직 이아경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비추이며 악마의 출연을 경고하는 노래를 듣는데..

정말 익사이팅했다.

동네사람들의 '세기디아스'의 춤

방아간 아저씨의 '화루까' 춤

 

시계가 출연하며 스크린에는 숫자 1부터 9까지 휙휙 지나치며 9시에 멎었다.

원님의 춤이 나오는데 원님으로 대변되는 파곳의 연주를 비롯 얼마나 그 선율이 유머러스한 지...

웃음보가 터질뻔 했다.

원님과 방아간 아줌마가 등장하고 방아간 아저씨는 포졸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리고 원님이 던져 올려지는....

오케스트라의 총주는 신명나게 꽝꽝 최고조에 이른다.

그리고 스크린에 '막'이 뜨며 연주는 일순간에 익사이팅하게 끝을 맺는다.

아이구~~ 멋지다!! 란 느낌이 파악 일었다는...ㅋㅋ

 

박수 갈채가 홀을 뒤덮었다.

그리고 앵콜로 일본 대지진 참사에 대한 위로곡으로 지휘자가 편곡한 곡을 한곡 연주했고,

이어서 두번째 앵콜곡은 다시 첫 시작의 팡파레를 열었듯 이번에 축제의 한마당을 접는 신명나는 곡으로 또 한곡...

그렇게 나름 멋진 프로그램을 짜서 열심히 준비한 공연을 신명나게 풀어헤쳤던 포항시립 오케스트라의 공연이었다.

 

 교향악축제가 주는 기쁨은 바로 이런것...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는 것이 보인다는 것이다.

 

내일은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를 보러 오페라 극장으로 가기때문에 아쉽지만 교향악은 쉬고

모레 다시 .....ㅎㅎ

 

 

 

 

 

Introduction and Rondo Capriccioso A Minor Op.28

생상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A 단조

Camille Saint-Saens (1835-1931)

Sarah Chang,Violin

 

 

 

작품 배경 및 개요

1868년에 완성되어 4년후에 독주로 파리에서 초연된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는 "찌고이네르바이젠"의 작곡가 사라사테의 연주를 보고 이 바이올린의 명수에 완전히 매료되어 사라사테를 위해 작곡해서 헌정한 곡입니다. 사라사테풍의 화려한 바이올린의 기교가 짙게 깔려있을 뿐 아니라 생상의 작풍인 프랑스적 우아한 정서로 가득차 있는 이곡은 오늘날 에도 명연주자가 연주회에서 즐겨 연주하는 곡이다. 아주 화려하고도 고도의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곡입니다. 

생상은 감정적인 것을 무척 혐오했는데, 이 시대는 감정의 폭풍이 이는 낭만주의로 질풍노도의 시대로 일컬어졌던 만큼 격렬한 감정과 폭발적인 열정의 소유자 인 독일의 바그너 (Richard Wagner, 1813-1883)가 그 위세를 떨치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독일의 낭만주의는 프랑스에까지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생상은 감정과잉과 극도의 사실성에 빠진 당시의 독일 낭만주의에 대항해서 본래의 특질을 갖춘 밝고 맑은 음악을 표방하면서 세자르 프랑크(Cesar Franck), 가브리엘 포레(Gabriel Faure) 등과 함께 참다운 프랑스 음악을 소개하고 발전시키려 활약합니다.

 

 

 

 

 

170여곡의 많은 작품을 작곡한 생상은 그의 음악적인 공적으로 프랑스의 레종 도뇌르 훈장 중에서도 가장 영예 로운 ''그랑 클로아''를 받았고, 케임브리지 대학으로부터 박사학위까지 받았으나 개인적으로는 별로 행복한 생활을 하지 못했습니다. 40세에 결혼한 19세의 신부와 어머니의 불화로 괴로워하던 생상은 결혼 6주년을 기념하여 부인과 휴가를 즐기던 중 스스로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객지를 방황하다가 결국 알제리의 어느 호텔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는데 그의 시종만이 그의 곁에서 그의 죽음을 지켜보았다고 합니다. 

 

작품 구성

이 곡은 형식적인 면에서 아주 독창적인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론도''이긴 하나 규칙은 작곡가 마음대로 변형됩니다. 처음의 서주는 멜랑콜리가 가미된 안단테로 스페인의 향취가 물씬 나고 론도는 지극히 리드미칼하지만 찰라적인 우수가 섞이면서 듣는 이의 마음을 저리게 하며, 후반의 카덴자는 더없이 화려합니다. 오케스트라의 강렬한 화음, 힘찬 행진곡풍, 율동적이면서 호쾌한 선율 등은 많은 바이올린 독주곡 중에서 이 곡이 가장 널리 연주되는 곡 중의 하나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서주부는 안단테, a단조, 2/4박자. pp의 현의 으뜸화음 위에 독주가 고요히 정열을 담고 들어온다. 나중에 현의 피지카토상의 독주의 모속 진행에서 음계적 움직임을 거쳐서 ?의 트릴로 힘차게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6/8박자의 주부로 들어간다. 론도의 주요 주제는 순차 하강하여 가는 특징 있는 것으로, 한편 pp로 독주에 의하여 제시되는 부주제는 트릴을 주체로 한다. 독주에 화려한 패시지가 이 뒤를 잇고, 반음계로 상승하여 주요 주제를 반복하면 투티가 새로운 주제를 보인다. 이것을 독주가 받아 약간 서정적인 부분을 거쳐, 다시 반음계로 하강하고 또다시 상행하면 주요 주제가 되돌아온다. 이 후 투티에 의한 주제가 이어지고 다음에 트릴 주제가 온다. 독주 바이올린의 분산 화음 위를 관악기가 순차 주요 주제로 더해지는 부분부터 독주의 3중음이 카덴짜풍의 역할을 다하여 코다로 들어가서 피우 알레그로, A장조의 어지러운 움직임으로 고조된 다음 종곡이 된다.

 

Poeme for Violin And Orchestra, Op.25

쇼송 /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시'

Chausson, Ernest (1855.1.20~1899.6.10)

Jean Fournet, Cond / Orchestre des Concerts Lamoureux


Poeme for Violin And Orchestra, Op.25
Arthur Grumiaux, Violin
Jean Fournet, Cond / Orchestre des Concerts Lamoureux

41세에 `시곡(詩曲, Poeme)"이라는 작품을 완성하고 44세에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가장 쇼송(Chausson)의 개성을 잘 나타냈다는 평을 듣는 작품인데 서정미가 풍부하고 정열에 넘치며 몹시 감각적이고 개성적이다.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가 긴밀한 유대 속에서 은근히 친밀감을 주고 받는데 어느 순간 바이올린 파트가 솟아오르기 시작하면서 오케스트라의 음색을 잠식해 들어간다.

마치 구름 사이를 뚫고 그 휘황한 빛살을 내미는 강렬한 태양빛처럼 찬란하다가 다시 구름에 묻혀드는 과정이 지나면 주제와 카덴짜도 진행되면서 음악의 시는 무르익어간다.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엄숙한 진행은 물 흐르듯 유려하며 전체적으로 꽉 짜여진 구성을 보여준다. 아주 기다란 서정시를 한 수 읊고난 느낌을 들게한다.

쇼송 Chausson, Ernest (1855.1.20~1899.6.10)

파리 출생. 법률을 공부하다가 25세 때 음악으로 전향, 파리음악원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J.E.F.마스네에게, 뒤에는 C.프랑크에게 사사하고 프랑크악파의 전형적인 작곡가로 이름을 떨쳤다.

16년간의 작곡활동을 하는 사이에 국민음악운동 단체인 국민음악협회의 간사를 10년간이나 역임했다. 그의 작곡 태도는 지극히 신중하고, 과작으로 작품 수는 모두 합하여 38곡에 지나지 않으나,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시곡》(1891) 《바이올린과 피아노와 현악4중주를 위한 협주곡》(90∼91) 《교향곡:B♭ 장조》(1903), 그리고 비교적 많이 썼다고 하는 가곡으로는 《라일락이 필 무렵》 《사랑과 바다의 시》 《대상(隊商)》 《벌새》 등이 유명한데, 오늘날에도 자주 연주되고 있다.

그의 음악의 특징은 W.R.바그너의 영향이 엿보이는 억양이 강한 교향곡을 제외하고는 섬세하고 감정이 예민하며 정서가 풍요한 점에 있으나, 우수(憂愁) ·감상으로 기울어지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