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쿠르즈(2010.11)

19.선장이 주최하는 정찬파티....

나베가 2011. 1. 5. 04:48

 

 

드디어 쿠르즈 여행의 꽃...

선장이 주최하는 파티가 열리는 날이다.

 

그냥 아무렇게나 하고가선 안되고 드레스코드가 정해져 있어서 남자는 반드시 턱시도를 비롯한 정장을 입어야하고,

여자도 그에 맞는 드레스나 전통의상 내지는 원피스라도 입어야한다.

외국인들은 대체적으로 드레스를 많이 입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디 드레스가 있기나 한가~

가장 무난하고 이쁜것은 사실 한복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 지 우리에게 한벌쯤은 있던 한복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오히려 한복이 너무나 화려하고 우아하고 이뻐지면서 고가화되어서 그저 그런 한복 한벌쯤 있던 것을 버려버린 꼴....

다름아닌 나의 현실이다.

입을 일도 없는데 고가의 한복을 마련한다는게 낭비라는 생각에.....ㅉㅉ

하긴 요즘은 한복도 대여를 많이들 해서 입긴하지만....난 그냥 집에 있는것으로 약간은 파티분위기가 나는 옷으로 준비를 했다.

 

 

 

 

사실...파티도 파티지만 그거 준비하는 과정이 더 신명나고 즐겁다.

우리에겐 너무나 생소한 일이라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그런 느낌도 잠시뿐.....그 설레임이 주는 즐거움이 훨씬 크기때문...

아니....다른 사람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고, 그 분위기에 빠져보는 일도 즐거운 일이다.

물론 자신이 그만큼 즐길 준비가 되어 있어야한다.

아무 준비도...설렘도 없다면 당연히 파티가 즐거울 리가 없는 것이다.

 

 

              

 

 

 

 

 

사실...요즘 트랜드가 하도 반짝이는 장식들이 많이 달려있는게 유행이다 보니,

왠만한 평상복을 준비해 와도 그런대로 다 파티 분위기가 나긴 한다. ㅋㅋ

내 룸메이트 언니도 검정색 상하복에 반짝이는 큐빅이 팍팍 박혀있는 샌들...

딱 한가지 부족한게 있다면 악세사리가.....그래서 일 저질렀다.

면세점에 가서 스와로브스키 목걸이, 귀걸이, 팔찌 다 샀다. ㅋㅋ

 

 

 

 

   

 

사실 면세점옆 가게에 가면 일회용(?) 파티용품들이 가득하다.

반짝이는 스팡클 박혀있는 원피스, 블라우스...일단 이것만 있어도 70% 해결.

그리고  비즈달린  클러치 백, 시계, 팔찌, 목걸이, 반지....없는게 없이 다 있다.

한번 파티에 사용하고 버려도 될만큼 가격도 10유로선이다. ㅋㅋ

디자인....당연히 파격적이다. 일회용이라고 한데는 다 이유있음.

자세히 보면 싼티가 팍팍난다~ 푸핫~

암튼 전날에 우린 이 가게를 보고 너무 재밌어 했다는...

 

 

 

 

 

오늘 파티의 꽃은 우리 테이블에 앉은 이 여인.....

모든 사람들을 기죽인...아니, 행복하게 한 ...아름다운 인어아가씨였다.

모....적어도 몸매와 미모가 이정도는 되야 이런 드레스를....ㅋㅋ

암튼...

그 어느 테이블보다도 우리 테이블이 이 여인때문에 행복했다.

 

 

                    

 

 

                           <룸메이트언니와 사진 한컷...>

            

                                                                                                           <와아~ 여기 외국에 오니 한복이 기막히게 이쁘군!!>

 

 

 

 

<아름다운 인어아가씨와 내 룸메이트 언니..>                              

 

<룸메이트 언니의 일행들..>

<오래전에 사놓은 스팡클 반짝이는 드레스...

입을 일이 없어서 상의만 코디해서 입고 한벌로는 입어본적이 없었는데...

이런 날이 있네~ㅋㅋ

     

 

 

 

 

 

 

 

 

 

 

 

 

 

<다른 테이블에 가서도 한컷씩 사진 찍어줌>

 

 

 

 

 

 

얼핏 드레스에 털달린것 같다~ 훗~

전체가 검정색 비즈로 장식된 투피스 드레스에 길다란 럭셔리 털 하나 걸친것이당~ㅋㅋ

      

 

 

 

 

 

                        

 

 

 

 

 

 

 

 

 

 

오늘은 선장이 주최하는 파티라서 코스 음식의 가지수가 더 늘고 음식도 더 훌륭했다.

이 정찬이 입맛에 맞지를 않아 매우 부담스러워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나는 뷔페보다 훨씬 더 좋았다.

두말할 것도 없이 자리에 앉아서 웨이터의 풀코스 서비스를 받는것이 여인네들의 로망이 아니던가~ ㅎㅎ

뷔페가 입맛에 맞는거 골라서 먹는 재미가 있지만...접시들고 헤메는 것....정찬이 좋아~~ㅋㅋ

  

 

 

<라이브에 맞추어서 여행객들과 행사요원들이 함께 춤추고 있는 모습...

한복입은 우리 일행들의 모습도 보이고, 춤 배워왔다는 일행도 보이고....ㅎㅎ

생각보다 시간이 짧아 이들에겐 아쉬움이 남을듯 했다.>

 

          

 

         

 

 

 

파티니까 당연히 2부가 있다.

공연장으로 자리를 옮겨서 우리들만의 시간도 가졌고, 선장의 인사...

그리고 무한으로 음료와 가나페 안주를 서비스 받으며 쇼를 관람했다.

 

물론 7박8일 동안 매일밤 다른 쇼를 볼 수 있지만, 오늘은 여행객들이 무대에 나가서 춤을 추며 함께 즐길 수 있다는것.

이 파티를 위해 물론 춤까지 배워 온 사람들도 있었다.

Olleh~

사실,,,쿠르즈 여행을 즐기려면 이 정도는 스스로 준비를 해와야 돈이 아깝지 않은 것이다.

얼마나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즐거웠겠는가!

나야 일주일 전에 선택하고 정신없이 왔지만...태생이 방랑끼가 있는 지....ㅋㅋ

암튼...

이럴땐 정말 놀줄 모르는게  쫌 아쉽긴하지만 ....그래도 분위기를 즐길줄 아는 사람들이 있어 분위기를 띄워주니 좋다~

 

 

 

<선장이 대표격 승무원들과 함께 나와 파티 개막인사를 하고 있다.>

 

     

 

 

이제 파티의 3부....쇼 관람이다.

역시 무척 화려했고 섹시.....

 

 

             

 

 

 

 

<액션영화에서 잠깐씩 맛배기로 나오는듯한 무용수들의 의상....>

 

 

 

 

 

 

 

 

 

 

 

 

 

<2층규모의 공연장>

 

 

 

쇼는 끝났다.

아니. 이렇게 선장이 베풀어 주는 2번의 파티중에서 그 첫번째 파티가 끝났다.

드레스코드까지 있는 화려한 파티라 기대가 이보다 훨씬 컸지만....

사실...선장이 베풀어 줄 수 있는것은 여기까지일 터다.

나머지는 파티를 즐기는 우리들의 몫이겠지~

 

얼마나 근사한 파티의상을 입고 오는가!!

얼마나 파티를 즐길 자세가 되어있는가!!

 

영화배우들이나 연말 TV프로 시상식에서 레드카펫을 밟는 배우들의 의상이 그날 최고의 관심사인걸 봐도....

파티는 참가자가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