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바티칸 시국의 성 베드로 대성당을 나와서 이제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여왕 후계자로 나온 '오드리 헵번'의 청순함이 함뿍 묻어나 유명해진 <진실의 입>으로 가는 중이다.
날씨가 꾸물 꾸물해지더니
어느새 가랑비가 쏟아진다.
비가 추접 추접 내리니
몇몇 사람들은 아예 버스에서 내리지 않는다.
나도 내리지 말까...잠시 주춤했다.
사실...이 '진실의 입'또한
유명세만을 타고 있는 설렁시리즈 못지 않기에.....
에잇~
그냥 내리자~차에 있음 또 뭐해~ 바람이라도 쐐는게 낫지.
훗~
또한번 오드리 헵번 흉내 내봐?? ㅋㅋ
낙엽 몇잎만 남겨놓고 다 떨구워 낸...그래서 이제껏 가려졌던 잔 가지들이 확연히 드러나고
초록을 떨구워 낸 그 사이로 도시 풍경의 색감이 어렴풋이 풍겨져 나올때 ....
나는 그 분위기가 너무나 좋다.
이렇듯 가랑비도 부술 부술 뿌려주면 촉촉함까지 더해서 더욱 더....
모두들 여기 손 한번 넣어보자고 이곳엔 항상 줄이 늘어서 있다. ㅋㅋ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손한번 넣어봐야지??
ㅋㅋ 손이 멀쩡한 거 보니 난 진실 녀??
그려~ 난 거짓말 같은 거 할 줄 몰라~ 진짜라니...ㅋㅋ
아!! 예전에 이곳에 와서 손을 넣을땐 떨림이 조금은 있었었나??
ㅋ~ 손이 잘려나갈까 두려워서가 아니라 잠시 오드리헵번 처럼 영화속 주인공이 되는것 같아서리~
에잇~이 나이에 이짓 해 보려니 쫌 넘살스럽군~
오드리 헵번처럼 예쁘고 청순해야 어울리지~ ㅋㅋ
안에는 성당인데...워낙 대단한 성당들을 봐와서리 여긴 .....그 저....ㅎㅎ
한바퀴 휘익 둘러보고 잠깐 기도한 뒤 나왔다.
배를 타기 위해 선착장까지 시간 맞추어 가려면 좀 서둘러야 한다.
그렇잖아도 트레비 분수는 갈 수 없을것 같다고 한다.
교통 체증이 워낙 심해서....
에잇~ 맛있는 아이스크림 먹을려고 했는데...아쉽당~
글구...분수에 또 동전 던지고...꼭 기도하고팠는데....
다음엔 꼭 멋진 로멘스가 이루어지길...이곳 로마에서....푸하핫<<
신이 노하신거여~
헐~ 뭐라고?? 노한게 아니라 불가능한 바람을 가지니까 신이 맘이 불편해서 걍 못가게 한거라고??
암튼 그곳엘 가면 예쁜 옷가게들과 명품관이 좌~악~ 있는데....
일 저지르기 딱인데....오늘은 어째 여엉 지름신이 거하지 않는구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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