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이스라엘(2010.3)

73.요르단/페트라-1

나베가 2010. 5. 20. 17:49

 

페트라 (요르단 고대도시)  [바트라]

(아)Baṭrā.
헬레니즘 시대와 로마 제국시대에 걸쳐 아랍 왕국의 중심지였던 고대도시.
 
이 도시의 유적은 요르단의 마안 주(무하파자)에 있다.
페트라는 동서방향으로 모세 계곡(Wadi Mūsa)이 관통하고 있는 해안단구 위에 건설된 도시였다. 전설에 의하면 이 계곡은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가 바위를 칠 때 물이 용솟음쳤다는 곳 중의 하나이다.
모세 계곡은 연노란색으로 변해가는 빨간색과 보라색의 암맥을 가진 사암(砂岩)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때문에 페트라를 '빨간 장밋빛 도시'라고도 부른다.
페트라는 그리스어로 바위라는 뜻인데 아마도 성경에 나오는 셀라가 이렇게 바뀐 것 같다.
이곳에 갈 때는 대개 동쪽에서 좁은 시크 계곡을 따라간다. 페트라에서는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 이후의 유적이 발굴되었다. 그러나 아랍족의 하나인 나바테아인이 이 도시를 점령하고 자신들의 수도로 삼았던 BC 312년 이전에 도시가 어떠했는지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페트라는 나바테아인의 통치 밑에서 향료교역의 중심지로 번창했다. 106년 로마인들이 침입하여 나바테아인을 몰아낸 뒤에도 페트라는 로마 제국 치하의 아라비아 지방에 편입되어 계속 번영했으나 무역로가 바뀌자 상업이 점차 쇠퇴했다. 7세기에 이슬람 제국이 침입한 뒤 역사무대에서 사라졌다가 마침내 1812년에 스위스의 작가 요한 루트비히 부르크하르트가 여행중에 발견되었다.
1958년부터 시작된 조사에서 영국고고학대학 예루살렘 분교와 미국동양학대학의 조사단은 로마 통치 이전의 페트라에 관해 많은 것을 알아냈다. 여러 바위 유적지 중의 하나인 앗데이르는 정면을 기둥으로 장식한 모습이 인상적이며 3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이다. 페트라에서 가장 볼 만한 것은 무덤인데, 많은 무덤이 정교한 겉모양을 가지고 있어 지금은 거주지로 쓰이고 있다.<출처:브리테니커백과>

 

 

 

진 블록에서 시크 방향으로 내려가다 왼쪽에 있는 무덤으로 페트라 유적에서 처음으로 대하게되는 주요한 볼거리다. 오벨리스크 무덤과 압 아스-시크 트리크리니움은 상단과 하단으로 붙어있어 하나의 건축물처럼 보이기 십상. 하지만 두 건축물은 시간을 두고 완성된 전혀 다른 건물이다. 상단을 구성하는 것은 오벨리스크 무덤 Obelisk Tomb으로 이집트 신전에서 볼 수 있는 오벨리스크 4개가 조각되어 있다. 오벨리스크 사이에는 침식으로 희미해진 사람 조각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5명의 무덤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하단을 구성하는 것은 밥 아스-시크 트리크리니움 Bab As-Siq Triclinium. 트리크리니움는 고대 로마에서 쓰던 3면에 눕는 안락의자가 붙은 식탁인 트리크리니움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내부는 3개의 작은 방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죽은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매년 향연을 펼치던 곳이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를 가지고 떠난 곳이 바로 이곳 페트라였다.

아니, 어쩌면 내가 제대로 알고 간 곳이 겨우 여기뿐이었다고 말하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여행 첫날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수많은 중동지역 문화와 역사앞에서 그리고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지구 태초의 모습이 이랬지 않았을까 ....하는 장관앞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대부분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곤 한다.

그러나 난 때로는 아무 준비없이 떠나 느닷없이 내 눈앞에 펼쳐진 장관앞에 놀라움까지 더해져서 감동의 깊이가 훨씬 커지기도 한다고...그렇게 말하고 싶다. 그러니 그런 말들에 그리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그저 그곳에 내가 얼마나 가고싶은 지...그 간절함이 훨씬 여행의 깊이와 감동을 배가시켜 준다고...

물론 나 혼자만의 베낭여행이 아니고, 여행사를 통해서 가는 패키지 여행이므로 모든 곳에 가이드가 함께하기때문에  훤히 설명을 들을 수 있기때문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암튼.....TV에서 보고난 후 늘 꿈꾸었던 페트라의 모습을....

그 거대함이 눈앞에 펼쳐지고 그 현장을 발로 딛고 있음에 ...그 벅찬 감동을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있을지....

항상 부족한 표현력과 어휘력이 안타깝기만 하다.

 

 

티켓값에 포함되어 마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었으나, 그동안 신종플루때문에 뜸했던 여행객이 일순간에 몰려들어 호텔을 구하기가 힘들정도라고 했으니....마차 순번을 기다리느니 튼튼한 두발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모두들 걸어들어갔다.
 
햇볕이 장렬하게 비쳐서 무척 뜨겁고 더운 날씨였지만, 입구까지 걸어들어가기가 좀 힘들어서 그렇지 그 다음부터는 워낙에 장대한 바위들을 끼고 그 사이를 걸어들어가는 것이라 햇볕구경을 오히려 할 수 없었다.ㅎㅎ

 

 

 

 

 

 

 

 

 

 

 

 

 

 

 

 

 

 

 

 

 

 

 

 

 

 

 

 

 

 

Leise rieselt der Schnee (소리없이 눈은 쌓이고) / Edita Grubero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