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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A. 마리오 <먼 산타 루치아 Santa lucia luntana>

나베가 2010. 3. 16. 08:47

오직 그리움을 아는 이만이
2010.03.12 610
 

연주곡 : E. A. 마리오 <먼 산타 루치아 Santa lucia luntana>
연  주 : 안드레아 보첼리


멋들어지게 차려입은 남녀가 곤돌라에 오릅니다.
미국에서 온 것 같습니다.
아드리아해에서 불어오는 미풍에 한껏 도취된 채
동승한 가수에게 노래 한 곡을 청합니다.

"Please, Santa lucia luntana"

"저기 손님, 여긴 베네치아고 그건 나폴리 노래인데요."

가수는 이렇게 말하고 싶은 표정이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는 멋들어진 목소리로 노래를 뽑아내기 시작합니다.

'파르토노 에 바시멘테, 페 테레 아사예 룬타네...'

먼 산타루치아(Santa lucia luntana)는 남부 이탈리아인들의 망향가입니다.

20세기초반 고향땅을 떠나 머나먼 뉴욕으로 이민을 가야했던 이들이
멀어져가는 나폴리의 산타 루치아 항구를 바라보며 부르던 노래입니다.

애절한 곡조는 곧 전세계에 퍼져
사무치는 그리움을 달래는 노래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