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산우회 2월 정기산행-끝/북한산 비봉-사모바위-승가사-구기계곡./2.27

 

 

 

 

에고~~ 이뻐라~~

오늘의 베스트 포즈상!!

 

 

 

 

 

 

 

 

 

 

 

 

비봉의 절경이.....

꼭대기에 '진흥왕 순수비'가 있다.

왼쪽 끝 머얼리 사모바위도 보인다.

드디어 목적지가 코앞이다~

 

 

 

 

비봉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사모바위에 왔다.

무엇보다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한건 바로 맛있는 점심시간이란거....ㅋㅋㅋ<나만 그랬나??>

다른 때와는 달리 오늘 내가 당당한 건 바로 도시락을 싸왔다는 것!! ㅋㅋ

이윤 즉은 오늘 정기산행이라서 부부가 함께 참석하실 분들이 많을 줄 알고....

서방님들 밥을 내가 뺏어 먹으면 마나님들한테 혼날까봐성~~~으흐흐흐

 

근데...도시락 싸간거 후회했다는...

어찌나 진수성찬 이었는 지...

 

                            

 

아무리 진수성찬이어도 우리의 대장님...기도 절대 빼먹지 않는다.

아주 오래 전....집에 신부님이하 손님들을 초대했었는데, 그만 신부님께서 기도하는 걸 잊으시고 음식을 드셨다는....ㅋㅋ

 

 

 

모두들 막걸리 한잔씩 들고...건배!!

'성모 산우회를 위하여'

<아~ 우리도 담번엔 멋진 구호를 하나쯤 만들어야겠다~ 재미없당~

지난 산행때 만난 '천둥 번개' 팀 처럼 ...>

 

 

오늘의 화려한 메뉴 찾아보기...

맛있는 김치에 두부, 환상적 오곡밥들, 역시 기막힌 솜씨를 자랑하는 김밥, 골뱅이 무침, 봄통것절이,

버섯전,맛있는 쌈장에 배추속과고추,맛있는 반찬들, 온갖 종류의 국들....

그리고 오늘의 최고의 인기 메뉴였던 홍어회.....디저트로 과일과 커피까지...

 

너무 많이들 먹어서 배들이 겉으로 표가 날 정도로 쑤~욱 나왔다는....ㅋㅋ

그리고는 모두들 담엔 도시락 안 싸온다고...

나??

이번엔 정말 학쉴히 도시락 면제 받았다는....냐 하하하~

 

 

 

 

 

정기산행의 또 다른점.... 

플랫카드 펼치고 사진찍기!!

 

 

 

 

승가사에 도착했다.

낙엽이... 마치 시간이 가을에 멈춰져 있는 듯 그대로 수북이 쌓여있는 운치 있는 돌계단을

카메라에 담고는 

그냥 산아래 펼쳐지는 계곡을 내려다 보며 일행들이 화장실을 다녀올 동안 쉬었다.

108계단도 있다는데 잠시 올라가볼걸 그랬나??

 

 

 누가 일렬로 간격 맞추어서 앉혀 놓았나염??

 

 

3주 전만 해도 빙하탐험 놀이를 하고 왔었는데....

어느새 완전히 녹아내려 구기계곡은 힘찬 물줄기를 흘려 보내고 있었다.

그 물소리가 마음 속 찌꺼기를 완전히 씻겨 내려주었는 지,,,

유난히 발걸음이 가볍다.

 

마치 빙하가 녹아서 흘러내리듯

수정처럼 맑디 맑은 물이었다.

 

 

헉!! 버들강아지닷!!

산은 어느새 봄을 맞았었구나~

둔하디 둔한 우리 사람만이 그걸 아직 몰랐어~

그저 눈에 보이는 것이 다인 우리는...

자연의 그 영험함을 눈치챌 수 없었던 거야~

 그러고 보니, 버들강아지 본 지가 언제였는 지 까마득하기만 하다.

 

 

 

 

 

 

 

이제 오늘 산행의 끝이다.

마지막 휴식시간....

아직도 가방에선 끝도없이 뭔가가 술술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사진 찍으며 내려오느라 느즈감치 도착한 내게 갑자기 포커스가 잡힌다~

넹?? 홍보 자문위원이라구욧??

그게 산신령 되는 지름길이라구여??

그래여??

그럼 좋은건....가....여???

냐 아아아~~~~~~~

 

 

 

산행중에 누군가의 대화가 내 귀까지 타고 들어왔다.

"오늘은 전혀 다른 모습이지?? 산은 그래~ 올때마다 한번도 같은 적이 없어~"

 

나는 그를 흘끗 쳐다봤다.

나와 공감하는 사람의 모습을...

 

항상 그곳에 있되 항상 다른 모습으로 맞아주는....

항상 감동이라는 두 글자를 가슴에 담아가게 해 주는....

그런 산행의 시작이 된 성모산우회를 어쩌면 평생 잊지못할 지도 모르겠다.

내 삶의 전환점이 되었기에....

 

 

 

Secret Garden의 Adagio- Swan / 신영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