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가깝고 분이기가 좋아서 10월,11월은 거의 매주 헤이리에 갔었던 거 같다.
주로 전시회보다는 그냥 한바퀴 둘러보고 커피마시고 온다. ㅋㅋ
이 날도 그냥 지나치다가 사실 이 갤러리 보다는 옆집 윈도위에 비치는 모습이 이뻐서 잠깐 차를 세우고 들어갔었다.
예쁜 도자기 작품들을 파는 까페였는데
가격이 만만찮아서....ㅠㅠ
그렇게 아쉬운 발걸음으로 나오다가 맞은 편 이 갤러리의 작품이 한눈에 들어왔다.
남편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있었지만,메시지를 보내고 난 입장료 1000원을 내고 들어섰다.
작품이 너무 좋아서 몇작품 되진 않았지만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너무나 간결하면서도
우리의 삶의 모습이 다 들어있는것 같은....
무채색이면서 모든 자연의 색을 다 머금고 있는것 같은....
그렇게 몇번을 돌면서 보고 또 보았다.
예전에도 이 갤러리엔 여러번 들렀었는데, 항상 작품이 좋았었던 거 같다.
몇권의 작품집이 있어서 사고 싶었는데...
본 전시 팜플릿도 다 떨어졌고, 예전것은 참고하라고 작가가 갖다 놓은것 이란다.
역시 아쉬움에
엽서만 몇장 가져왔다.
아니나 다를까...
남편의 호출이 떨어졌다.
왜 그렇게 안나오냐고....ㅎㅎ
날씨가 을씨년스럽게 추운 날이었다.
정말 차에서 내려서 걷는다는건 좀 ....ㅎㅎㅎ
늘 가는 Touch Art Cafe에 오늘도 여지없이 가서...
늘 마시던 에스프레소 마끼아또와 까페 비엔나...그리고 오늘은 샌드위치까지 시켰다.
그리고 독서삼매경에 빠져.....ㅋㅋ
<샌드위치...보통은 하나 만들어서 잘라주는데 이곳은 4조각 다 맛이 달랐다는...역쉬~>
<늘 우리남편 사진만 있어서 집에와서 셀카 한장!! ㅋㅋㅋ>
<너무나 멋진 책이라서 주문하려고 메모지에 적어왔다.>
뉘엿 뉘엿 헤질녘 그곳을 떠났다.
오옷~~
환상의 프러시안블루빛을 서서히
붉게 물들이고 있는 그 순간....
한강변을 달리는 그 기분은 너무나 근사했다.
사진을 몇컷 달리는 차안에서 그냥 찍고...
우리는 좀더 그 분위기를 즐기고파 집으로 들어오는 길을 지나쳐 걍 달렸다.
음악이 분위기를 한층 더 돋구웠으므로...
ㅋㅋㅋ
사실
내가 좀더 달리자고 졸랐당~
Nikolai Rimsky-Korsakov (1844 - 1908)
'Nightingale Fascinated by Rose'
'나이팅게일과 장미'
Mischa Maisky, violoncello / Pavel Gililov,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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