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시회

행복을 그린 화가-르누아르/2009.5.28~9.13/서울 시립미술관

나베가 2009. 8. 21. 15:27

 

  행복을 그린 화가-르누아르

 

 

 

◆ 전시 취지
관능과 환희의 인상주의 미술의 선구자

샤갈(2004), 피카소(2006), 모네(2007), 반 고흐(2007-2008)전 등 국내 최고의 미술전시 기획으로 미술문화의 대중화에 이바지해 온 한국일보사는 전 세계인으로부터 가장 사랑 받는 관능과 환희의 인상주의 미술의 선구자 행복을 그린 화가: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Pierre-Auguste Renoir, 1841-1919)展示를 2009년 5월 28일부터 9월 1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SBS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19세기 후반기 미술사의 격변기를 살았던 뛰어난 대가들 가운데서 ‘비극적인 주제를 그리지 않은 유일한 화가’라고 일컬어지는 르누아르는 “그림은 즐겁고 유쾌하고 예쁜 것이어야 한다”는 예술철학으로 삶의 기쁨과 환희를 현란한 빛과 색채의 융합을 통해 무려 5,000여 점이 넘는 유화작품을 남겼다.

본 전시는 굴곡진 세상사의 어두움을 뒤로하고 빛과 색채의 화려함을 통해 인간의 일상이 누려야 할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화폭으로 전달하고자 했던 인상주의 회화의 선구자 르누아르의 국내 최초 회고전으로 “그림은 사람의 영혼을 맑게 씻어주는 환희의 선물이어야 한다.”라는 작가의 예술철학을 통해 세상사의 시름을 잊고 쉬어가는 행복으로의 여행이다.

 

 

◆ 전시 특징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남긴 인상주의 대가

“그림은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
르누아르의 작품은 빛의 효과를 응용한 단순한 사실의 묘사나 재현이 아니다. 그의 그림은 보는 이로 하여금 즐겁게 하는 그림, 눈을 즐겁게 하는 그림이다. 동시대의 생활상을 표현함에 있어서도, 고전적 관능미를 표현함에 있어서도 그의 그림은 마치 “인생이란 끝없는 휴일이다.”라고 한 그의 말처럼 삶의 기쁨과 행복을 그려내는 독특한 눈을 가진 화가의 그림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을 통해서 만나는 행복, 이것이 바로 르누아르의 그림이 전하는 약속이다.
국내 초유의 르누아르 회고전
이번 전시는 2007년 모네 전(42만 명), 2008년 반 고흐 전(81만 명)에 이은 인상주의 대가들을 소개하는 세 번째 전시로서 국내 최초로 열리는 르누아르의 회고전이다. 본 전시는 전 세계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인상주의 대가들의 발자취를 통해 미술 인구의 저변확대와 전시문화를 이끌어가는 기념비적인 전시로 기록될 것이다.
사상 최대 규모의 전시
르누아르 서울 전시는 1985년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회고전 이후 전시 작품의 질과 양적인 면에서 르누아르 단일 전시사상 최대 규모이다. 120여 점에 달하는 르누아르의 작품은 인상파의 보고로 알려진 오르세 미술관과 오랑주리 미술관, 워싱턴 국립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 소장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이루어졌다. 이번 전시는 르누아르 예술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기회가 될 것이다.
국내 단일작가 최다 유화작품 전시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118점의 작품 중 유화작품 수만 70여 점에 달한다. 이는 국내 단일작가 전시에서는 유화작품으로는 사상 최다 작품이다. 이 중 30여 점의 작품은 르누아르 예술의 걸작으로 꼽히는 것으로 그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념비적인 전시가 될 것이다.
최고의 걸작들을 만나는 서울 전시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첫 선을 보이는 작품들은 르누아르 예술의 걸작품으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인상주의 시기의 대표작품 <시골 무도회>(1883), <그네>(1876), <햇살 속의 누드>(1875-1876)를 비롯한 <피아노 치는 소녀들>(1892), <광대복장을 한 코코>(1909) 등 르누아르 작품의 시기별 대작들로, 인상파 미술의 화려한 색채화가 르누아르 예술의 진수를 맛보기에 손색이 없는 전시이다.


 

◆ 전시 규모와 구성
작품 118점을 한자리에 모은 초대형 전시

국내 최초로 열리는 르누아르展은 인상주의 시기의 최고 걸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파리 오르세 미술관과 오랑주리 미술관 소장 걸작들을 중심으로 전 세계 40여 공공미술관과 개인소장 작품 118점을 한자리에 모은 초대형 전시이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르누아르의 초기에서 말기에 이르는 대표작들을 시기별, 테마별로 구성함으로써 르누아르의 예술을 총체적으로 조명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품의 구성이나 질적인 면에서도 1985년 파리 그랑 팔레 회고전 이후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기념비적인 전시이다.
본 전시는 르누아르 예술의 진수로 여겨지는 인물화욕녀(浴女)시리즈 위주의 누드화에 초점을 맞추어 구성하였다.

전시구성은 8개의 테마
전시구성은 8개의 테마로 나뉘어 르누아르 예술의 총체적인 이해가 쉽도록 꾸며진다.
삶의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동시대를 살았던 아름다운 여인, 귀여운 아이들, 웃고 있는 사람들을 현란한 색채로 표현한 인물화의 구성인 제 1부 ≪행복한 일상≫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시작으로, 제 2부 ≪가족의 초상≫, 제 3부 ≪르누아르의 여인≫으로 소개되며, 고전주의적 가르침을 통해 관능적이고 풍만한 여인들의 모습을 그린 제 4부 ≪욕녀(浴女)시리즈와 누드≫ 를 통해 르누아르 예술의 완성미를 엿볼 수 있다. 르누아르의 화상이었던 뒤랑-뤼엘과 베르넴-젼느, 볼라르와의 관계를 살펴보는 ≪화가와 화상들≫이 제 5부에서 소개되며, 인상주의 태동의 주된 모티브였던 자연은 다양한 ≪풍경화와 정물≫(제 6부)을 통해 소개되고, 르누아르만의 독특한 필치는 제 7부 ≪종이작품≫에서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르누아르의 모습을 화폭에 즐겨 담던 알베르 앙드레의 작품(제 8부)도 함께 전시된다.

 

 

◆ 전시 작가 소개
행복에 빛나는 르누아르의 작품세계
도자기 공장에서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화공으로 첫 발을 내딛은 르누아르는 그 이전의 어떤 화가도 이룬 적이 없는 유쾌하고도 아름다운 작품을 무수히 남기며 인상주의의 대가로 자리매김한다. 19세기 말 경 파리인들에게 사랑 받던 무도회장을 그린 <물랭 드 라 갈레트>(1876)는 나뭇가지 사이로 드리워진 초여름 햇빛을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젊은 남녀들의 모습과 함께 화폭에 담아내며 르누아르를 인상주의 대가로서 그 중심에 서게 한다.

이 같은 행복에 가득 찬 작품 속에서 그의 궁핍한 출생과 생활을 추측하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르누아르는 어린시절부터 부유함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했으며, 이후 화가로 활동하면서도 물감 살 돈이 없었을 정도로 절박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르누아르는 결코 그의 화폭에 걱정과 우울 같은 비관적인 감정을 담아내지 않았고, 오히려 불우한 상황을 개의치 않는 즐거운 마음으로 <뱃놀이 일행의 점심>(1881)과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시골 무도회>(1883)와 같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작품들을 쏟아낸다. 그가 스승 글레르에게 “그림 그리는 게 즐겁지 않다면 그림을 그릴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처럼, 그는 따뜻한 색채와 빛의 향연을 통해서 어둡고 우울한 삶에 생기와 의욕을 불어넣어주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르누아르의 그림을 다시 새롭게 보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른바 미국발(發) 금융위기로 시작된 전 세계 경제난을 온몸으로 겪고있는 지금의 우리에게, 르누아르는 시대를 뛰어넘어 그의 화폭에 담긴 하나 하나의 색채를 통해 생에 대한 낙관과 긍정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고통과 절망의 삶 속에서 ‘그림은 영혼을 씻어주는 선물이어야 한다’는 그의 예술철학은 우리에게 삶의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이 세상에 흩어진 작은 행복과 즐거움을 화폭에 담을 수 있었던 르누아르, 그의 작품에 담긴 행복의 빛은 어둠을 뚫고 나온 것이기에 더욱 찬란하고, 위대하다.

 

 


 

Johann Strauss II 
An Der Schonen Blauen Donau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Cambridge King’College Cho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