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파티

성서백주간팀들과 함께...2009.8.20.목

나베가 2009. 11. 18. 00:53

 

사정상 성서백주간 여름방학을 7월부터 시작해서 너무 오랜기간 동안 식구들을 보지못해서 집으로 초대를 했다.

오늘은 초록색 유리접시 위에 과일그림이 있는 접시를 쓰고

냅킨은 소파 커버링하면서 같은 천으로 만든 빨간색 꽃이 그려져 있는 것을 돌돌 말아서 링으로 고정시켜 사용했다.

와인잔과 물컵 그리고 커트러리는 여름이라서 시원함을 주고자 실버를 섰다.

 

허둥대며 셋팅을 하고 사진을 찍느라 촛대도 센터피스도 없이 찍었다.

ㅎㅎ

식탁을 보니 크리스탈 호롱불같은 촛대를 썼다.

 

 

여행중인 안젤라 자매님과 방학동안 미국에 체류중인 로사자매님만 빠지고 그래도 식구들 모두가 참석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손님을 초대하는 날은 쌩얼~

화장을 미리 하고 상차림을 시작하면 좋으련만 음식을 하다보면 항상 시간에 쫓기게 되어 그게 맘같이 되지않는다.

주인장의 말끔한 차림새로 손님을 맞이해야 하는데...ㅠㅠ

 

 

 

 

음식은 지난 주 손님 초대했을때 오늘 손님까지 염두에 두고 준비를 했기때문에  별반 다르지 않다.

 

  

음료는 와인도 있었는데 모두들 맥주를 마시겠다고 해서 맥주로 건배...

 

 

 

 

밀라노식 야채스프에 갖구운 마늘빵. 야채 과일 샐러드까지는 거의 빠지지 않는다.

물론 가끔은 스프와 빵이 바뀌기도 하고 샐러드 소스가 바뀌기도 하지만.....ㅎㅎ

그리고 이번엔 발사믹식초를 넣어만든 쏘스의 버섯샐러드를 추가했다.,

갖가지 야채와 구운 버섯, 그리고 구운 마늘과 견과류를 갈아서 뿌리니 보기도 좋고 감칠맛도 아주 좋았다.

 

 

 

오향장육과 새우 해파리냉채, 고구마와 과일 그리고 멕시칸샐러드를 같이 담아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을 곁드린 샐러드까지...

오늘은 냉채빼고 샐러드만도 종류가 3가지다. 

손이 비교적 많이 가는 요리지만 넉넉하게 준비해 놓으면 두고 먹어도 맛이 좋다.

집안 식구들을 위해서 항상 넉넉히 준비한다.

남으면 샌드위치 속으로....

오향장육과 새우 해파리 냉채는 우리 애들이 아주 좋아하는 요리...ㅎㅎ

 

 

 

 

 

연어쌈도 여전히...

미소된장과 오이피클,마요네즈,생크림,깨소금을 넣어 만든 나만의 연어쏘스.....ㅎㅎ

냉동실과 냉장실을 잘 이용해서 먹기 직전의 시원함과 소스의 고소함을 잘 살리는 것이 이 요리의 가장 중요한 점.

쌈을 싸먹을 채소는 양상치와 아주 연한 수경야채, 그리고 무우순..

케이퍼와 날치알까지 곁들여야 한다.

 

 

 

손님을 치룬 지 하도 오래되서 사진에 없는 요리는 뭘 냈는 지 생각이 안난다~ㅠㅠ

뜨거운 메인 요리는 먹기 직전에 해서 내기때문에 전체요리만 사진을 찍고

그 담부터는 요리를 해 내느라 사진찍을 여유가 없었던 듯^^

 

글쎄~~

커트러리에 나이프가 없는걸 보니 스테이크를 낸것 같진 않고

파스타나 하이라이스를 내지 않았을까 .....^^

 

후식도 무엇을 냈는 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에공~~

암튼.....

집으로 손님을 초대하는 일은 좀 힘들고 신경이 쓰이기는 하지만

평소와는 좀 다른 메뉴와 테이블 셑팅을 해보는 재미도 솔솔하고

무엇보다 서로간에 강한 친밀감이 형성된다는게 가장 큰 매력이다.

 

이제 시작한 지 겨우 3개월....

그리고 방학하고 2개월이 다 되가는 것이다.

앞으로 3년간을 함께 할 우리들....

시간이 흐를수록 속내도 털어놓고 서로 위로받고 위로하며 더욱 가까운 그런 사이가 되겠지만

오늘 이 모임으로 그 간격이 좀 더 빨리 좁혀지지 않았을까 싶다.

 

모두들 너무나 행복한 모습이었기에

오늘도 나는 그 행복감에 한껏 더 깊이 중독되어 감을 느낀다. 

ㅎㅎ

 

<2009.11.17. 뒤늦게 올리다.>

 

 

 
W.A. Mozart (1756 - 1791)
KV 523 Abendempfindung an Laura
Joachim Heinrich Campe (1746 - 1818)의 시
저녁의 묵상, 황혼의 느낌
Piano, Irwin G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