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연자
■ 프랑크 페터 침머만 Frank Peter Zimmerman, 바이올린 violinist
1965년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태어난 프랑크 페터 침머만은 5세가 되던 해에 바이올린을 시작하였고 10세에 첫 오케스트라 협연 무대에 섰다. 발레리 그라도프, 사슈코 가블리로프, 헤르만 크레버스 등을 사사한 후 프랑크 페터 침머만은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 및 최고의 지휘자들과 협연하였으며, 리사이틀을 통해서 주요 공연장 및 음악 축제 무대에 섰다.
그는 하이팅크/래틀의 베를린 필하모닉, 다니엘 하딩의 런던 심포니, 도흐나니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하이팅크의 유럽 체임버, 마리스 얀손스의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파비오 루이지의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에셴바흐의 파리 오케스트라, 프란츠 뵐저-뫼스트의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등과의 연주를 진행중이며 NHK교향악단, 시드니 심포니, 멜버른 심포니 등과의 호주, 일본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2007년 3월 침머만은 브렛 딘의 지휘로 로열 콘세르트헤보우와 브렛 딘의 신작 협주곡을 세계 초연하였으며, 2003년에는 마티아스 핀쳐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페터 외트뵈슈 지휘로 베를린 필하모닉과 세계 초연하였다.
그는 독주회 무대를 통해서도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청중과 언론의 찬사를 받아왔다. 1998년 이후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와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그 외에도 하인리히 쉬프, 크리스티안 차하리아스 등과 함께 하고 있다. 에마누엘 액스와 2007년 여름 페스티벌에서 베토벤을 연주하였으며, 런던, 뮌헨, 안트베르프 등에서 현악 삼중주를 연주할 예정이다. 침머만은 1990년 키기아나 음악 아카데미상을 수상하였으며, 1994년 라인 문화상을, 2002년 뒤스부르크 음악상을 수상하였다.
EMI 클래식에서 바흐에서 바일에 이르는 수많은 레퍼토리를 녹음한 바 있는 그는 텔덱 클래식에서 리게티 바이올린 협주곡을 레인버트 드 리우의 지휘로 녹음하였다. 소니에서는 만프레드 호넥과 오슬로 필하모닉의 연주로 차이코프스키 협주곡을, 파보 베릴룬트와 로열 필하모닉의 연주로 브루흐 협주곡 1번 등을 녹음하였다. 최근에는 ECM에서 하인리히 쉬프와 오네거, 마르티누, 바흐, 라벨, 핀쳐 등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작품을 녹음하였다. 이 녹음들은 수많은 음반상을 수상하였다. 프랑크 페터 침머만의 악기는 1711년 스트라디바리우스로, 한때는 프리츠 크라이슬러가 연주했던 악기이다.
공연후기....
기대 이상의 어제 공연의 감동을 그대로 안은 채 오늘도 일찌감치 예당에 갔다.
아침에 유형종 쌤의 오페라 강좌에서도 커피...점심때도 밖에 나와 볼일보고 빵과 커피...
그래도 예당에서 커피를 안 마실 수가 없다. 마치 공연 전 정결예식을 치르듯 정신을 맑게 가다듬기 위한....ㅋㅋㅋ
그래서 그런 지 항상 예당에서의 커피맛이 최고다!!
오늘은 우리 동지들이 모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알듯이 뉴욕필 공연중에서도 당연 <프랑크 페터 침머만>의 협연에 거는 기대가 만만치 않다.
나 역시...그에 거는 기대에다가 가을이면 가장 먼저 떠 오르는 우수에 젖은 브람스기때문에....
그리고 말러....말러 명반으로 남아있는 아바도와 번스타인...그중 번스타인이 상임으로 있던 뉴욕필...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에 환상의 프로그램이다.
오늘도 어제와 똑같이 뉴욕필은 무대끝까지 까지끝 배치해서 앉고 뒤로 쑤욱 빠져서 금관과 타악기가 앉았다.
그리고 등장한 앨런 길버트...그 사이 친밀감이 생겼나?? 어제 도대체 멘델스죤 바협을 지휘하는데 너무 안어울리는 크레믈린 같은 인상때문에 웃음이 다 나왔는데, 오늘은 미소도 보이고...오옷~ㅎㅎ
기~인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지나 침머만의 파워풀한 연주는 예상을 조금도 깨뜨리지 않고 무대를 압도하며 내 안을 깊게 파고 들고 있었다. 무려 1악장만도 20분이 넘는.....그 기인 시간동안 숨을 제대로 쉬었나 싶을 만큼...그와 스트라디바리우스와 브람스는 극한 감동속에 빠져들게 했다. 물론 연주자 차이도 있겠지만 어제의 과다니니하고는 확실히 음색이 다른....
좀더 고혹적이며 애간장을 녹이며 내안을 후벼 파고들었다.
아~~안타까웠던 것은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연주가 길어서 서곡같은게 없이 바로 바협으로 들어가 1악장이 끝난 뒤 지각생들을 들여보냈다는 것...
한참 동안을 곡의 흐름을 끊은 채 연주자는 기다리고, 우리도 기다렸다.
그리고 박수도 마악 쳤다는....ㅠㅠ
한참 뒤에서야 2악장이 연주되었다.
오옷~ 저 오보에 연주자!! 어제도 온통 처음부터 끝까지 빛을 발했던 오보에 소리...
정말 오보에 연주가 찬란히 빛난다고 할까...
유난히 기인 오보에 연주로 시작되는 2악장...이어지는 바이올린 선율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매혹적이었다.
바이올린이 낼 수 있는 아마 가장 고혹적인 선율이 아닐까....
정작 이 곡은 오스트리아 남부 휴양지 호수에서 작곡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난 늘 브람스를 들으면 안개낀 항구가 떠오른다.
브람스의 고향 북부 독일 함부르크의 안개가 자욱히 낀 항구......
너무나 자욱해서 안개에 휩쌓인 자신외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오직 바이올린 선율만이 그 안개속을 뚫고 퍼져나가고 있는것 같은....
가슴이 시려왔다.
그리고 고독이라는 단어가 뿌연 안개속에 가득 채워졌다.
침머만도 감정이 격해졌는 지, 가끔씩 아주 눈에 띌만큼 강렬한 보잉을 한다.
그렇게 가슴 시림의 극한까지 올라가서 2악장은 멈춰서고, 3악장의 신들린 듯한 질주는 시작되었다.
발을 구르는 소리가 객석에 들릴만큼 강렬하게 연주했던 그의 피날레 패시지는 전율이 일어날 지경이었다.
그러나 그의 연주의 감동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앵콜연주Paganini의 변주곡 God save the king>에서 바이올린 연주자로서의 최고의 고난이도 연주를 보여주면서 마음껏 자신의 비르투오조를 뽐냈다고 할까....
정말 파가니니가 살아있다면 그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고난이도의 테크닉을 마치 귀신이 출몰해 연주하듯...그것도 힘 하나 안들이고 아주 즐기듯이 연주해냈다.
함성은 브람스 바협을 연주했을때 보다도 더 컸다.
왼손으로 현을 튕기듯이 연주하며 오른 손으로는 활로 다른 선율을 연주하는...무슨 기법이라고 하던데....^^
정말 멋졌다!
정말 프랑크 페터 침머만이었다.
아~~ 이제 말러의 <거인>이다.
올해만도 벌써 이 1번 <거인>을 몇번째 듣는 건 지....
샤를 뒤트와의 연주.
그리고 내 생애 최고의 연주였던 아바도의 연주...
무대엔 의자가 더 놓여지고...1부에서 보이지 않던 어제의 연주자들이 모두 총 출연했다.
그리고 아주 아주 여리게....마치 세상에 음이 처음으로 생겨나듯....1악장이 시작되는 부분....
그랬었다.
얼마전 보고왔던 아바도의 연주에선 그런 느낌이었다. 소리가 처음으로 생겨나는 듯함 뿐만이 아니라
태초에 어둠에서 빛이 생겨나는 것만 같은 짜릿함....
아~~ 근데....오늘 뉴욕필..앨런 길버트의 연주에선 그 짜릿함을 느낄 수없어 너무나 안타까웠다.
그 안타까움은 3악장에서도 똑같이 이어졌다.
처음 소리가 태동하듯이 팀파니에서 시작된 음은 베이스로 이어지고 다음 첼로로, 바이올린으로...이어지며 오보에는 한마리 나비처럼 춤추는...그 처음 ...마치 소리가 처음 태동하듯한 저리저리한 느낌...그런 전율을 느낄 수 없었던게 못내 아쉬움을 주었다.
물론...
뉴욕필의 말러도 대단했다.
아니, 말러 1번 거인 자체가 대단한 지도 모른다.
그래서 매 순간 말러교향곡 연주회장에 가면 환호로 홀은 뒤덮이고, 부천 필,KBS,서울시향연주회에 가서도 대부분 기립박수를 치고 오는것이다.
어디가서 그런 저리 저리한 인간의 가장 깊이 있는 고뇌를 느낄 수 있으며 금관과 타악기가 포효하는 ...심장이 터질것 같은 짜릿한 순간을 느낄 수 있겠는가!!
그 곡 자체가 인간승리이며, 그 어려운 곡을 연주해 낸다는 거 자체가 승리일진데....
어쩌면 그래서 매순간 정명훈 지휘자는 모두 기립해서 박수 쳐줘야된다고....일어나라고...그렇게 스스로 환호를 하는 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아.바.도!!
나는 아바도를 찾았다~ㅠㅠ
앨런 길버트의 강렬한 지휘도 무대를 장악하며 마지막 피날레에선 정말 금방이라도 로켓포가 발사될것만 같은 표정이었지만,
아니, 이미 발사되어 지구의 궤도를 뚫었어~~
하지만 아바도의 인간 자체에서 풍겨져 나오는 거인의 깊이와 고뇌, 환희는 느낄 수 없었다.
앨런 길버트는 <베토벤>이다.
나는 어제의 베토벤 연주가 훨씬 감동적이었다. ㅎㅎ
아~~
오늘의 앵콜연주 < Stenhammar, Interlude from Sangen>
처음듣는 곡이었는데 무대를 압도해 오는.....엄청난 에너지가 솟아오르는 정말 멋진 곡이었다.
특히 저현부의 음에 빨려들어가는 듯했다고 할까....
가끔은 앵콜 연주가 본 연주보다 훨씬 감동을 주고 뇌리에도 오래 남는 경우도 종종있다. ㅋㅋㅋ
침머만 앵콜곡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YGmIlMS60c0
Brahms /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77 (I ~ III)
I. Allegro Non Troppo (22:35)
Symphony No. 1 in D major "Titan" 말러 : 교향곡 제1번 D장조《타이탄》 Gustav Mahler, 1860∼1911 탐미적인 멜로디, 치밀한 음악적 전개, 괴기스러운 분위기의 화성구조를 지닌 말러의 교향곡 1번 '타이탄'은 작곡가 자신이 삶의 지표를 투영해 놓은 곡이다. 부다페스트에서 초연 될 때 이 곡은 단순히 '2부로 구성된 교향시'로 소개되었고 '장송 행진곡 풍으로'라고 명명된 4악장(지금의 3악장)만 제외하고는 다른 부차적인 제목은 없었다. 이 곡이 오랜 기간 후에 1893년 함부르크에서 다시 등장했을 때는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소개되었다. 1부 <젊은 날의 추억> : 과일, 꽃, 가시나무 1악장 : 봄은 끝나지 않고(Introduction and Allegro comodo) 2악장 : Blumine (Andante) 3악장 : Full Sail (Scherzo) 2부 <인간희극> 4악장 : 좌초 (A funeral march in the style Callot) 5악장 : 지옥에서 (Allegro furioso) 전체 교향곡의 제목은 장 폴 리히터(1763-1825)의 소설에서 따온 '타이탄'이었다. 이 프로그램이 도움이 되었는지 청중들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1894년의 바이마르 연주회에서도 마지막 악장의 제목이 '지옥으로부터 천국으로'로 조금 바뀐 것을 제외하고는 함부르크 판과 거의 동일한 프로그램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평론가들이나 말러의 친구들은 이 프로그램이 오히려 더 혼동스럽고 성가시다고 생각하였고, 말러 역시 결국은 이 제목들의 부정확함을 인정하고 이런 제목들이 청중들로 하여금 곡을 잘못 이해하도록 만들 위험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결국 1896년의 베를린 연주회에서는 모든 제목들과 '불루미네' 악장이 생략되고 '대규모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교향곡 D 장조'라고만 불렀다. 이 때 관악기를 중심으로 악기가 더 보강되었고, 현재 일반적으로 연주되는 4악장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1. 느리게, 끌 듯이 - 처음에는 아주 여유있게 Langsam, schleppend - Im Anfang sehr gemachlich 2. 힘차게 움직이며, 그러나 너무 빠르지 않게 Kraftig bewegt, doch nicht zu schnell 3. 끌지 않고 장엄하면서 차분하게 Feierlich und gemessen, ohne zu schleppen 4. 격렬히 움직이며 Stürmisch bewegt - Energis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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