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오페라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2009.4.30.목/아람극장

나베가 2009. 6. 17. 14:07

 

공연후기....

 

아람누리 오페라 극장의 오페라를 예매할때의 즐거움은 그 어느 공연장에서의 공연보다 크다.

2층 VIP나 1층 로얄석이 아니더라도 그만큼 전층에서의 시야와 음향이 좋기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토스카'는 까페 '아트힐'에서 제공하는 50% 할인률로 다른때 보다는 좋은 좌석을 예매해놨기에...

 

봄이 되면 묵은 겨울때를 벗어내느라 그 어느때보다도 바빠지는 일상속에서도 매년 펼쳐지는 예술의 전당 주최 교향악 축제를 다니느라 4월은 마치 축지법을 써 한 순간에 뛰어넘은 듯  마지막 날 '토스카' 공연이 코앞에 와 있었다.

이 날도 여전히 정신없던 가운데 코앞인 공연장임에도 불구하고 공연 시간 임박에 아람누리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도대체 어디를 찾아봐도 '아트 힐' 표지판이 없었다.

여기 저기 다니면서 물어보아 가까스로 1분전에 받아든 티켓은 내가 예매한 티켓이 아니라 피차에 급한김에 준 2층 로얄석이었다.

우와~~ ㅋㅋ

 

오페라는 볼때마다 출연진이 다르고 무대 연출이 다르니 아무리 자주 보아도 늘 설레임을 준다는게 가장 큰 매력인거 같다.

이번 공연도 처음 펼쳐진 무대 연출이 맘에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사랑하는 '김인혜'쌤이 출연하니....보나 마나 감동....?? ㅋㅋ

맞았다.

김인혜쌤은 언제나 감동을 준다.

맑은 음색과 풍부한 성량과 연기....

그러나 카바라도시 역의 '박세원'은 성량이... 너무 답답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이었는 지...너무나 많은 환호를 받았다.-_-

암튼...

스카르피아역의 '노희섭'의 노래와 연기도 좋았고....

으음..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공연이었다.

 

시작부터 흡족함을 주었던 토스카...

로비로 나오니 어느새 나왔는 지 출연진들이 관객들에게 휩싸여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헉!! 급히 나오느라 카메라를 안가져왔네~~"

안타까웠지만 한참을 서성이며 공연후 광경을 즐기다가 발길을 돌려 나왔다.

 

그리고

이틀 뒤 군에 갔던 아들이 제대를 했다.

오히려 그동안 들떠있던 마음이 제대를 한 아들의 모습을 보니 차분해 지는것만 같다.

그리고 오랫만에 컴터에 앉아 까페에 들어가니....

이게 왠일???

아트힐에서 단체예매를 한건 5월 2일 공연이었던 것이었다.

나는 5월 2일은 울 아들이 제대를 하는 날이니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기에 그저 김인혜쌤이 출연하는 4월 30일 공연만을

염두에 두었기에 정말 아무 생각없이 엉뚱한 날에 가서 이리 저리 휘젖고...

생각해 보니 사람이 이렇게 우둔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그 덕에 첫날 공연을 로얄석에서 보는 횡재를 누렸잖은가!! ㅋㅋㅋ

 

하도 면회를 자주가서일까....

2년동안 훈련기간 빼고 무려 15번이 넘게 면회를 간 .....그 사이 휴가 나온걸 빼면 한달도 거르지 않고 매달 면회를 간셈이다.

그래서 그런 지 생각보다 제대한 것이 덤덤했다.

컴터를 켜고 까페에서 이 사실을 확인 직후 안타까워지던 마음...

 

"우우~ 좀 일찍 확인했더라면 오늘....또 볼 수 있었는데....ㅋㅋㅋㅋ"

 

아닌게 아니라 핸폰으로 메시지가 왔다.

까페주인장이다.

'오늘 공연에 안와서 섭섭했다는...'

ㅋㅋㅋㅋㅋ

 

사실을 이실직고 했다.

 

 

 

 

 

<까페 아트힐에서 퍼온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