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도 가도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켄터베리 대평원의 아름다움을 보며 달리는 그 기분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굽이 굽이 형성된 구릉....
방목을 하느라 그 넓디 넓은 초지를 나누어 순차적으로 돌림을 하면서 먹이를 먹이는,
그렇게 해서 초지의 풀들의 자람에 따라 다 다른 초록 빛깔과 주변으로 방풍을 하기 위해 빼곡히 심겨진 나무들까지...
화가가 그림을 그려도 이보다 더 완벽한 구도를 이루며 형형색색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는 없을것만 같다.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버스는 잠시 멈추고 우리를 내려놓았다.
모두들 그저 휙휙 지나쳐 버리는 정경을 눈으로 가슴으로만 담아야 했던 안타까움을
그 들판 한 복판에 자신을 세워두고 풀어내느라 격앙된 듯하다.
정상 아래로 끝없이 펼쳐 내려지는 대 평원이.....
'야호~'라고 환호라도 치고 싶지만
너무나 아름답다 못해 위대해 보이기까지 한 대 자연앞에 그만 가위가 눌려서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다.
주체할 수 없는 마음에....
옆에 있던 꼬마를 껴안고 사진을 찍으며 잠재워 본다.
다시 버스는 우리를 싣고 켄터베리 대평원의 내리막길을 달린다.
그림엽서 같은 풍경은 그저 눌러댄 내 카메라 렌즈에 마구 마구 잡혔다.
그렇게 잡힌 찰라들 모두가
하나같이 황홀하기만 하다.
아~~
드디어 호수가 눈에 잡힌다.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에메랄드빛 호수...
데카포 호수!!
뭉실 뭉실 하얀 구름을 헤치며 부서질듯 내리쬐는 태양아래 보라빛 들꽃이 하늘거리고
머얼리 마운트 쿡의 설산들은 전설처럼 비친다.
하늘 끝부터 펼쳐진 블루의 향연....
프러시안 블루...
울트라 마린 블루..
코발트 블루....
세루리안 블루...
그리고 에메랄드 빛
정말... 눈이 부시다 못해 가슴이 시리다~
천연 에메랄드가 이보다 더 눈부시고 매혹적일까....
아니...
비단 호수 뿐만이 아니라 하늘거리는 들풀과 들꽃의 아름다움은 산과 호수를 더욱 매혹적이게 만들어준다.
마치 모든게 섞여서 하나의 보라빛 색깔로 물들은 것 처럼....
어떻게 해서든 그 아름다움 속에 묻혀서 나도 이들과 하나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ㅎㅎ
데카포호수의 유래는 마오리족들이 이 주위에 많이 나는 작고 하얀 열매의 이름을 따서 Takapo라고 부르는 던 것이
Tekapo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이 지역의 호수들은 자연 경관이 아름다울 뿐 만 아니라 전력의 요충지로 해발 750m의 테카포 호수를 비롯하여 푸카키 등 5개의 호수를 긴 수로로 연결해서 해발낙차를 이용한 7개의 발전소를 움직인다.
남섬 전체에 공급되고도 남아서 케이블을 통하여 북섬에도 공급된다고 하는데 환경을 생각하여 부엌의 가스레인지나 오븐, 심지어 난방도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하니,이들의 자연을 아끼는 높은 의식 수준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그리고 서던 알프스만으로
관광 산업과 농업, 목축을 포함한 남섬의 경제가 유지되는것 같아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를 생각하니 부럽기 짝이없다.
요한 슈트라우스 :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강
Mary Schneider 는 호주 태생으로 세계적인 요들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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