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노 카르미뇰라와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
Giuliano Carmignola &
공 연 일 정
l 일시
l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l 입장권 VIP 12만원, R 10만원, S 8만원, A 6만원, B 4만원
l 예매/문의 (주)유유클래식 02) 586-2722, www.yuyuclassic.com
공연후기....
줄리아노 까르미뇰라를 알게된건 그리 오래전이 아니었다.
음반을 구입하기 위해 인터넷을 유영하다가 그의 비발디 4계에 '최고'라는 찬사와 함께 너무나 비싼 음반가격때문에 처음으로 각인된....ㅎㅎ 그러다가 어느날 나도 궁금하여 드디어 이 음반을 구입하게 된것이었다. 더불어서 그의 숨막히듯 질주하는 동영상물도 보게 되었고...
그런데 급기야 그가 온다는 것이었다.
두번 생각할 것도 없이 예매를 했다.
워낙에 원전악기 연주에 매료되어 있던 터라 그와 함께 오는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에 대한 기대도 함께 가지면서 말이다.
공연날 늘 함께 하던 많은 발코니까페 식구들 누구도 볼수 없었다.
어쩌면 너무도 자주 접했던 비발디 4계였기에 그럴수도 있고, 나처럼 첫 내한 연주자이기에 까르미뇰라에 대해 잘 모르기때문일 수도 있었다. 어쨋든 모처럼 홀로 예술의 전당 홀에 앉아서 그를 기다리는 설레임을 느껴보았다.
드디어 연주자들이 나와 주욱 둘러서 연주를 시작하였다.
너무나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비발디의 선율이 귓가를 두두리며 나를 그의 세계로 녹아들게 만들었다.
얼마후 내한공연에서 비발디를 연주할 장한나의 말처럼 우리에게 비발디는 4계만 있는 줄 안다고 .... 나역시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다가 작년 고음악 페스티발 연주회에서 구입한<뮤지크 타펠> 의 비발디 음반에 매혹되어 있던 터, 그 감동까지 오버랩되는...
첫곡, 둘째곡, 셋째곡의 2악장 아다지오에서 연주되던 류트의 소리는 들릴듯 말듯....얼마나 사람을 애간장 타게 유혹하는 지
특히 셋째곡 RV149번 곡에서 현악기의 티치카토위에 연주되던 류트연주는 그 아름다움과 함께 고요가 짜릿할 정도로 매혹적이었다.
오옷~아직 고대하던 까르미뇰라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아름답고 고혹적인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 의 연주에 반해버린 느낌이라니...
드디어 1부 마지막 곡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기 위해서 까르미뇰라가 나왔다.
사진에서와는 달리 자상한 모습....그러나 정말 그의 체구는 키가 아주 큰...거구!
이미 그의 음반과 동영상물에서 질주하듯 현란하게 연주하던 그의 비르투오조는 알고 있던 터...
사실 그의 그런 모습에 잔뜩 기대를 걸고 감동까지 미리하면서 공연에 임했었다.
그러나 난 오늘 그의 전 연주에서 그의 현란한 비르투오조는 차라리 덤으로 받은 감동이라고....
여리디 여린...숨을 쉴수가 없어 숨이 막히게 연주되던 느리고 여리고 정적인 섬세한 이들의 연주에 완전 매료되었다.
홀안의 관객들 모두가 그랬을까....
그 고요와 적막감이 그들의 너무나 아름다운 악기소리에 실려서 정말 그대로 가슴속에 속속 박혀들었다.
1부의 연주가 끝나고, 나는 쌩뚱맞게 계절의 아름다움까지 느끼면서 그 자리에 그냥 꼼짝않고 앉아 있었다.
과연 무대에서 연주되는 까르미뇰라의 비발디 4계는 어떨지....
어쩌면 너무나 자주 들어서 이젠 그 아름답고 경쾌한 멜로디 조차 무덤덤 해져버린 4계에 이토록 설렘을 가지다니...ㅎㅎ
우습기도 하고....
그러나 나의 이런 웃음은 여지없이 또 깨어졌다.
그리고 질주하는 4계....
경쾌 발랄...
내 가슴속에 담아있던 예전의 비발디 4계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나를 감동속으로 몰아넣었다.
비발디 특유의 밝고 경쾌한 멜로디가 셈여림의 극명한 대비속에서 너무나 멋지게 연주되었다.
섬세함...
매혹적....
뭐라고 이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을까...
마치 물방울이 톡톡 튀어나가듯 했던 바이올린 현의 초절정에서의 보윙..
봄- 2악장에서의 비올라와 까르미뇰라, 제1Vn,제 2Vn 과의 대화하듯 연주되던 환상적 연주.
여름에서 역시 이들 세 바이올린 주자의 환상적 연주와 가을에서의 매혹적인 류트와 쳄발로의 연주와 함께
여지껏 느껴보지 못했던 악장에서의 환상속에 빠졌던 순간이었다.
겨울에서의 긴박감과 아름다움은 더 뭐라 말할 수도 없을 듯...
그저 연주 내내 '너무나 매혹적이다'란 느낌에 푸욱 빠져 있었던 순간이었다.
어디 감동이 그뿐이었던가!!
이어졌던 3곡의 앵콜!!
공손하게 매 순간 합창석에까지 일일이 인사하며 감동을 표현하던 그들...
팬싸인회에서의 다정 다감했던 순간까지....
그저 모든게
이 가을날 밤의 아름다움만큼이나 내 마음속을 풍요롭게 수를 놓았던 공연이었다.
가져갔던 비발디의 4계 음반과 디아파종 상을 탄 음반 하나를 더 구입해 싸인을 받았다.
멋진 공연 포스터까지 챙겨들고.....
줄리오노 까르미뇰라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
짱!!!
<11월 2일에 LG아트에서 있을 파비오 비온디&에우로디파 갈란테의 비발디 4계는 또 어떨 지...
이들과 쌍벽을 이룬다는데.....ㅋㅋ>
Venice Baroque Orchestra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
바로크 학자이며 하프시코드 연주자인 안드레아 마르콘에 의해 창단된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유럽에서 원전 악기 오케스트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연주 단체로 첫 내한공연이다.
함께하는 이탈리아 출신의 비르투오조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아노 카르미뇰라는 바로크 음악을 비롯하여 모든 시대의 음악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베토벤이나 베르크, 시벨리우스, 쇼스타코비치를 비롯하여 바흐, 비발디, 타르티니 같은 작품을 뛰어나게 연주하는 재능있는 바이올리니스트이다. 특히, 비발디 음악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생동감을 실어 다채롭고 생기발랄한 음을 이끌어낸다.
1997년 안드레아 마르콘에 의해 창단된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유럽에서 원전 악기 오케스트라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로 미국, 유럽 그리고 일본에서 열린 그들의 콘서트와 오페라 공연을 통해 여러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아왔다.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그 동안 카네기홀, 로테르담, 암스테르담, 런던, 독일, 이스탄불, 루체른, 상파울로, 취리히, 제네바, 리옹, 바젤, 브뤼셀, 비엔나, 바르셀로나, 베니스, 취리히, 뮌헨, 동경 등지에서 수 많은 공연을 했다. 월트 디즈니 홀에서 열린 최초의 시대악기 연주 후에 로스엔젤레스 타임즈는 연주회를 평하길 “아마도 개막 축하 공연 이후 디즈니 홀에서 벌어진 가장 짜릿한 콘서트였다”라고 평했다.
카르미뇰라와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데뷔음반에 [사계]를 발매,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 및 파르티타 전곡 발매, 비발디, 타르티니, 로카텔리로 이루어진 협주곡 앨범을 녹음 하였다.
2003년 독일 그라모폰과 독점계약을 맺고 <Andromeda Liberata> 음반을 세계 최초로 발매했고, 세계적 권위의 음반상인 디파아종과 에코 클래식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최정상의 오케스트라로 활동하고 있다.
VENICE BAROQUE ORCHESTRA
GIULIANO CARMIGNOLA, vio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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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출신의 바이얼리니스트인 그가 2000년에 연주한 비발디의 '사 계'는
독보적인 해석의 기교적인 연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음악가정에서 태어나
5살 때 부터 바이얼린을 시작한 그는 바로크음악의 전도사로 잘 알려져 있다.
유럽 각지에서 열리는 여러 바로크음악제에는 그의 이름이 빠지는 일이 없다.
줄리어드음악원을 나온 세계적 바이얼리니스트 정경화도 5살에 시작하여 22세때
앙드레 프레빈의 런던교향악단과 협연으로 데뷔하여 명성을 쌓은 한국의 딸이다.
언니 정명화 (첼로), 남동생 정명훈 (피아노 겸 지휘)과의 정트리오로도 유명하다.
'현(絃)의 마녀'라는 별명처럼 높은 집중력과 열정적인 표현력으로 큰 감동을 준다.
공연이 끝나고...팬사인회...
일찌감치 카르미뇰라 뒤이어 나와서 싸인회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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