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a German
- 정원에 꽃이 피네 -
01. 비쓰나 : 봄
내가 그에게 갔을 때
나의 참나무 숲은 푸르렀었지
푸르렀었지
우리는 갈림길에서 만났었지
우리는 그 곳을 거닐었다네
덤불과 자작나무는 우리를 반겼다네
모든 대지가 숨을 쉬고 빛나고 있었고
하지만 봄은 지나갔다
새들은 조용해지고 하늘은 흐려졌다네
전쟁이 시작되었지
그는 메디냐에서 세상을 떠났고
눈물로 타내려가는 나의 아픔
내 젊고 맑았던 두 눈을 이제는 더 이상 뜰 수가 없네
좁다란 오솔길 가에는 나란히 두 그루의 마가목이 있고
자신만의 영원한 명예와 함께
그는 홀로 묻혀 있네
쓰디쓴 독약처럼 그 소식이 전해졌고
내 가슴은 타들어갔지
나의 참나무 숲은 푸르렀었지
푸르렀었지
전쟁이 일어나기 전 참나무 숲에서 만나고 사랑했던 여인이
전쟁에서 전사한 임을 그리워하는 노래이다.
애절한 안나 게르만의 목소리는 정황을 알리 없는
우리들의 심장마저 타들어가게 만든다.
06. 오쎈냐 뻬스냐 : 가을의 노래
07. 빠쓸레드냐 프스트레차 : 마지막 만남
08. 아 류블류 따찌바찌 : 춤추는 걸 좋아해요
09. 브이 하첼리 므네 쉬또-또 쓰까자찌 : 당신 내게 뭔가 말하고 싶었나 봐요
10. 가리,가리,마야 즈비즈다 : 빛나라, 빛나라, 나의 별이야
11. 나제쥐다 : 희망
12. 야 쥐두 비스누 : 난 봄을 기다려요
13. 쑤메르끼 : 황혼
14. 까줴찌 : 그런 것 같아요
15. 니자브이띄이 마찌브 : 잊혀지지 않은 악상
16. 까그다 쯔벨리 싸듸 : 정원에 꽃이 필때
안나 게르만은 1936년 지금의 우즈베키스탄의 작은 마을 우르겐치에서 태어났다.
두 살 때 아버지를 여읜 그녀는 2차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성이 "게르만"인
폴란드인을 아버지로 맞게 된다. 그러나 새 아버지마저도 전쟁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안나는 어머니와 함께 새 아버지의 주검을 찾아 폴란드로 이민을 떠났다.
10살의 소녀 안나 게르만에게 이제 폴란드어는 모국어가 되었다.
그녀는 우연한 기회로 음악을 시작하였다. 지질학을 전공하던 그녀가 친구에게
이끌려 무대에 서게 된 것이 음악 인생의 전기가 되었다. 특히 몇 달 후에 열린
국제가요제에서 최고상을 받으면서 그녀는 순회 공연을 갖게 된다.
1964년 오폴레에서 열린 제2회 폴란드송 페스티발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되고,
소련의 국영레코드사인 멜로디아와 첫 앨범을 발매하여 모스크바에서 음악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1967년에 그녀는 산레모 가요제에 참가하여 이탈리아의 달리다와
실력을 겨루기도 했다. 이 때부터 그녀는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며 더욱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 했던가? 성공의 탄탄대로를 걷던 안나는 자동차 사로고 인해
거의 죽음에 이를 뻔했다. 이후 모든 음악 생활을 중단했다가 1970년에 멜로디아의
편집장인 안나 까찰리나의 권유로 당시 소련 최고의 작곡가인 알렉산드라 빠흐무또바의
"희망"을 녹음하게 되었고, 또한 러시아 로망스를 주로 노래하면서 그녀의 명성이
소련에서 되살아나게 되었다.
이렇게 음악활동을 재개한 그녀는 미국에서 콘서트를 가지기도 했지만,
1980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진 공연을 마지막으로, 다시 병마에 시달리게 되었다.
결국 그녀는 바르샤바에서 4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자신의 맑고 부드러운 음색과 풍부한 성량으로 러시아 로망스를 더욱 아름다운
장르로 승화시켰으며, 특히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소화해서 러시아 음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 온 국민적 공훈가수 알라 뿌가초바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 Latefa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