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Leclair_ Sonata for Violin and Piano No. 3 in D Major Un poco andante Allegro Sarabande- Largo Tambourin- Presto
L.v.Beethoven_ Sonata for Violin and Piano No. 3 in Eb Major, Op. 12 Allegro Con Spirito Adagio Con Molta Espressione Rondo- Allegro Molto
INTERMISSION
F.Schubert_ Sonatina for Piano and Violin No. 1 in D Major, Op. 137 Allegro Molto Andante Allgro Vivace
H.W.Ernst_ The Last Rose of Summer from six polyphonic studies
H.Wieniawski_ Fantasie brillante on themes from Gounod's ‘Faust’, op. 20
피아노 : 김선욱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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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김화란'의 연주를 발코니 게시판에서 들은 후, 그녀가 피아니스트 '김대진'의 딸이며
더우기 반주자가 '김선욱'이라는 이유만으로 얼른 예매를 했다.
이날 소희씨를 일찍 만나서 점심을 먹기로 약속을 했는데...
아침부터 함박눈이 쏟아졌다.
교통이 체증될거라는 그런 생각보단 언제나 '눈'하면 어린아이 마냥 설레임에 들뜬다.
이 멋진날의 데이트를 일숙언니에게 자랑하곤 서둘러서 준비를 하고 나섰는데,
그만 따듯한 날씨땜에 어느새 눈은 다 녹아버린 뒤였다.
에잇~ 이런~
맥풀린 마음으로 일숙언니와 서로 낄낄대며 메시지를 주고 받고 했었는데....
세종문화회관에 다다랐을 즈음...다시 함박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와아~순식간에 눈사람이 될정도로 쏟아졌다.
먼저 와 기다리던 소희씨랑 마치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마냥 한바탕 껴않고는우산을 바쳐들고 골목길로 들어셨다.
예전같으면 절대 우산 안쓰고 눈사람이 될 터였겠지만...ㅎㅎ
맛있게 점심을 먹고 스타벅스 2층에 자리를 잡았다.
어느새 다시 하얀세상으로 바뀌어진 창밖풍경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고 있노라니,
행복감과 함께 눈 다 녹았다고 '메롱' 했던 일숙언니 생각이 났다.
장난끼가 발동해서 우린 언니에게 전화를 했다.
그리곤 서로 전화기를 바꿔가며 중계방송에 돌입...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밖으로 나오니...어느사이에 기온이 떨어져 옷깃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이 따갑게 느껴졌다.
녹았던 눈이 얼어붙기 시작해서 길은 여간 미끄러운게 아니었다.
높은 구두를 신은 난 소희씨를 꼭 붙들고 금호아트홀을 향해 엉금 엉금 기다시피 걸었다.
우리 발코니 식구들과 또 왕창 만날 예정이었다.
ㅎㅎㅎ
좌석이 어떻게 되나...얘길하다보니, 소희씨가 일행들과 나란히 재예매를 하느라
처음 예매했던 것을 취소한 그 자리를 내가 곧바로 예매를 한터...
이 우연함에 또 박장대소를 하며 웃어재꼈다.
그래서 또 우리는 꼭같이 예매를 한거처럼 나란히 5명이 앉게 되었다.
나, 소희씨, 선정씨, 정궁씨,은미씨.
오! 그리고 우리 앞자리에 염은주씨까지.
김대진씨 자제의 연주회답게 공연장은 만석을 이루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김대진씨를 비롯해서 피아니스트 손열음도 보였고,
음악 컬럼니스트도 보였고....
무대에 선 두 연주자는 그 젊음의 열기와 아름다움 만으로도 무대를 압도(?)했다
특히 김화란의 미모가...
'아니, 음악 영재이면서 조렇게 키도 크고 이쁘기까지??'
1부연주가 끝나고 인터미션 시간에 공연장을 나오면서 우린 모두 한마디씩 하며 웃었다.
아닌게 아니라 그 둘의 연주를 듣노라니...
참으로 장래가 촉망되는....가슴 뿌듯하고 아름다운 젊은이들이 아닐 수 없었다.
'아무래도 저 둘...연인사이로 번져 나갈거 같아~ 저렇게 이쁘고 연주도 잘하니,
어찌 서로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
그들의 아름다움에 괜히 우린 한마씩 하며 웃었다.
우리보다 두칸 앞자리에 앉았던 '김대진'씨를 슬쩍 넘겨 보았다.
얼마나 뿌듯하고 대견스러울까...하는 생각이 스쳐 지났다.
우리들도 이럴진데...
자신의 딸과 리즈콩쿨 우승을 거머쥔 수제자이니..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씨도...
소희씨와의 데이트도..
발코니 식구들과 함께한 만남도...
내가 마련해 준 작은 포푸리 선물도...
그리고 아름다운 두 청년의 연주도...
모든것이 행복하기만 했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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