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산타가 순록을 타고 하늘을 비상하듯^^ 천정에 매달린 이 대담한 순록들은 한국계 미국인인 '마이클 주'의 작품이다.
이날 로댕갤러리에선 마이클 주의 조각과 설치, 비디오 작품이 전시되고 있었다.
마이클 주는 생물학을 전공한 뒤 미술을 전공한 작가이다.
작년에 재즈 피아니스트 '몽라'씨의 연주회가 로댕갤러리에서 있었다.
차분 차분 감칠맛나게 나레이션을 하면서 연주회를 이끌어 갔었는데...
반응이 좋았었는 지, 그이후부터 몽라씨가 갤러리 음악회 사회를 맡고 있다.
아닌게 아니라, 갤러리음악회 답게 더욱 따듯하고 푸근한 ...그런 느낌이 든다.
이날은 특히나 인기가 있어서 좌석수를 많이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난 또 입석으로 봐야만 했다.
먼저 작곡가이면서 피아노 연주자인 '이지수'씨의 연주가 있었다.
그의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은 로댕갤러리 홀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듯했다.
우리의 귀에 너무나 익은 영화음악 '올드보이'의 곡도 정말 새롭게 다가왔다.
대통령상을 거머쥔 '이슬기'씨의 가야금 연주.
이날 이슬기씨는 곡마다 다른 12현, 18현, 25현으로 연주를 했다.
첫번째로 '감죽파류 가야금 산조'를 12현으로 연주를 했는데..그 깊은 울림이 정말 장난 아니었다. 연주도 역시 대통령상을 거머쥔 연주자답게 기막혔다.
연주가 끝나고 이슬기씨는 무척 길은 곡이라서 너무 지루해 하면 어쩌나 했다고 했는데...
천부당 만부당한 말....관객들은 환호를 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오~~
12현, 18현, 25현의 연주를 연속해서 들을 수 있어서 그 다름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는데,
25현의 화려함보다 12현의 깊은 맛이 정말 감동이었다.
기막힌 산조를 연주해서였는 지는 몰라도~
가야금 독주를 2곡 듣고는 이지수씨의 피아노 반주로 25현 연주를 들었는데, 가야금이 또 피아노와 이렇게 잘 어울릴줄은 몰랐다.
그리고 이어선 현악 4중주팀과 함께 ....
still I like 란 곡을 연주했는데,사랑을 노래한 곡이지만 정말 아름답고 감미로움에 모두들 꿈속을 해멨을 터였다.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앵콜연주까지...
공연시간이 인터미션 없던걸 감안하면 본 연주회만큼이나 길었던 1시간 반이나 된 충만했던 연주회였다.
로댕갤러리의 높은 천정과 유리벽에 부딪혀서 울리는 공명이 가야금과 피아노와 너무나 잘 어울렸던 음악회였다.
호암아트홀앞의 전경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조명색깔이 무척 아름다웠다.
'공연후기-클래식(2007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KBS교향악단 제598회 정기연주회/2007.2.9/예당 (0) | 2007.02.01 |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2007/2007.1.19/호암아트홀 (0) | 2007.01.22 |
김지원 귀국 클라리넷 독주회/2007.1.16/금호아트홀 (0) | 2007.01.18 |
김화란 바이올린 리사이틀(김선욱 반주)/금호아트홀/2007.1.6 (0) | 2007.01.18 |
올해의예술축제> 개막공연/2007.1.21/예당 (0) | 2007.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