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를 보고...

데자뷰/2007.1.15/그랜드시네마

나베가 2007. 1. 16. 01:31

 

감독
  토니 스콧 (Tony Scott)
주연
  덴젤 워싱턴 (Denzel Washington) - 더그 칼린

  발 킬머 (Val Kilmer) - 프리즈와라
  폴라 패튼 (Paula Patton) - 클레어
  제임스 카비젤 (James Caviezel) - 오스타트

 

 

 

 

 

영화를 보던 날에....

 

방학중이라서 레슨이 두배는 힘이든다.

나름 쉬는날이라 푸욱 쉰다고.... 일요일에 이은 나의 게으른 생활은 주욱 이어졌다.

커튼도 걷지않은 채.....

담요덮고 소파에 누운 채 뒹굴 뒹굴~~

TV도 보다가~

책도 보다가~

이러면 또 하루가 TV를 끓어않은 채 다 가고 만다.

용감히 일어나서 TV를 껐다.

 

아직도 멀긴 했지만....

12월에 있을 백건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릴레이 연주회 예습도 할겸 백건우 베토벤 CD를 다 꺼내놓고 그중 하나를 얹고는 부엌으로 갔다.

요구르트 제조기에 우유를 부어 얹혀놓고, 양배추,오이, 당근, 감자, 고구마, 단호박등을 주섬 주섬 꺼내어 샐러드를 만들 준비를 했다.

쪄서 으깨고, 채썰고....해서 샌드위치 속겸 샐러드를 만들었다.

며칠 먹을 양식 마련....약간의 뿌듯함....

 

 그동안 대충 밀어놓았던 신문을 쌓아놓고 나름 정독하며 가위질도 해가며 스크랩을 했다.

미래사회를 진단하는 내용을 읽다보니...약간의 긴장감이 돌기도 한다.

 

시간은 휙휙 지나쳐 금새 저녁 나절이 되었다.

아들 녀석이 친구들과 영화 '데쟈뷰'를 본다고 나갔다.

 

'어?? 나도 영화나 보러가야지..'

 

그래놓고 컴터에 앉아 멜 확인을 하다보니,6시 상영 시간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다음 상영 시간은 9시 10분.

혼자 저녁나절 가자니 괜히 쓸쓸한 생각이 들어 여기저기 메시지를 띄웠다.

아들 녀석 말따나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이 느닷없는 벙개 모임에 되려 그것까지 즐거움으로 변하여

히히낙락~함뿍 웃음 않고 우리  4명-도밍가,글라라, 헬레나, 그리고 나는 커피를 내려 담고 출발을 했다.

평일 늦은 시간이라 사람은 별로 없었다.

 

영화의 흐름은 시공을 넘나들며 빠르게 전개 되었다.

잠시도 한눈 팔 새도 없이...

숨을 죽이며 보았으니까....

으음~ 재미있었던게 확실하다.

'덴젤 워싱턴'표 믿음...

 

영화'타임머신'이 나왔던게 언제인가...

10년,15년,20년전??

암튼 애들 영화같았던 과거로의 회귀 장면이 훨씬 세련되었다.

3차원 영상으로 과거와 현재를 한순간에 볼수있는...시공을 넘나드는 박진감있는 설정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데자뷰'..

글쎄...가끔은 꿈이 현실

 

 

 

 

줄거리

"누가 말 좀 해봐. 그 여자 살아있는거야, 죽은거야?"
-영화 '데자뷰'중 더그 칼린-

누구나 그런 경험을 한번쯤 해봤을것이다. 어떤 사람을 만났는데 왠지 예전부터 알던 사람 같다든지, 어떤 장소에 생전 처음 갔는데 그곳이 아주 낯이 익다든지 하는... 우리가 흔히 데자뷰라고 일컫는 이 현상이 만약, 단순한 착각이 아니라면 어떨까? 만약 과거로 부터 온 어떤 경고라면?

제작 제리 브룩하이머, 감독 토니 스콧, 각본 빌 마실리, 테리 로시오의 새 영화 <데자뷰>는 주류, 담배, 화기 단속국(ATF) 소속 수사관 더그 칼린 (덴젤 워싱턴 분)이 한 범죄를 수사하면서 겪는 미스테리한 사건을 그리고 있다.
때는 마디그라 축제일. 뉴올리언스의 한 부두에서 벌어진 폭파 테러 사건의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해 현장에 나간 더그는 지금껏 데자뷰라고 알려졌던 현상에 대한 놀라운 수수께끼를 알게된다. 그는 테러로 희생된 수백명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범인과의, 그리고 시간과의 두뇌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
모든 것을 바꿀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도박에 몸을 던진것이다.

시공의 물리적 개념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간 칼린은 수사 과정에서 범행의 피해자인 한 여인에게 강렬한 이끌림을 느낀다. 칼린이 온 미래의 시점에선
이미 죽은 피살자인 여인. 그러나 과거로 돌아간 시점에서 그녀는 부두 폭파 테러를 막을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당사자이다.

데자뷰 현상의 수수께끼 - 우리가 아는건 어디까지인가?
<데자뷰>는 액션의 측면에선 최대한의 리얼리티를 추구한 영화지만, 사실 이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알멩이는 데자뷰라는 현상에 대한 고찰이라고 할수있다. 데자뷰는 무엇인가, 데자뷰에 숨겨진 우주의 비밀은 어떤 것인가 하는...
데자뷰는 누구나 겪는 흔한 현상이지만 생물학자도, 심리학자도, 신경학자, 물리학자도 그 원리를 쉽게 설명하지 못한다.
최근의 이론들은 다양하다. 심리학적인 접근방식부터 단순한 환각 현상으로 보는 시각까지...

그런 이론들을 살펴보면:

* 어떤 신경학자는 뇌가 어떤 익숙한 후각적, 시각적, 청각적 자극을 받았을때 일어나는 현상이 데자뷰라고 설명한다. 그 익숙함이 과거와 현재를 분별하는 판단력에 혼란을 일으킨다는것

* 의사들의 말에 의하면 잠정적인 대뇌엽 발작을 일으킨 환자중 상당수가 데자뷰 현상을 경험한다고 지적한다. 즉, 대뇌엽 부분에 돌발적인 자극이 가해졌을때 그런 현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 심리학자들중 일부는 데자뷰가 '소망 실현'의 수단이라고 설명한다. 내면 깊이 감춰져있던 욕구가 돌출되는 현상이라는것. 그런 면에서 꿈과 비슷하지만
수면 중이 아니라 깨어있을때 일어나는 현상이란 점이 다른 점.

* 전생이 있다는걸 믿는 사람들은 데자뷰 현상이 전생의 기억에 대한 증거라고 설명한다.

* 양자 물리학자들은 우주의 시공 구조가 왜곡됐을때 '평행 우주'(PARALLEL UNIVERSES)가 우연히 교차하면서 생기는 현상이 데자뷰일수도 있다고 본다.

영화 <데자뷰>는 이중 맨 마지막 이론에 토대를 두고 기획됐다. 시간의 흐름에 대한 첨단 물리학의 입장을 파악하기 위해 제작자와 감독은 세계적인 물리학자들의 자문을 구했다. 끈 이론(String Theory)의 전문가이자 콜럼비아대 물리학 교수인 브라이언 그린 박사도 그중 한 사람. 그린 박사는 일반 상대성 이론과 양자 메카니즘에 관한 저서 '우주의 구조(THE FABRIC OF THE COSMOS)',와 '우아한 우주 (THE ELEGANT UNIVERSE)'등을 펴내 주목을 받은바 있다

'우리는 극중 각각의 캐릭터들이 맡은 역할에 최대한의 검증과정을 거치고자 노력했다. '시간의 창' 연구소에서 일하는 과학자들의 캐릭터 역시 마찬가지였다. 난 지금까지 관객들이 체험해보지 못한 세계를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는 영화를 많이 만들어왔다. 공상 과학과 사실적 과학 사이의 균형을 맞춘다는건 복잡하고 힘든 작업이다. 우린 영화 <데자뷰>를 통해 그 균형에 최대한 접근하려고 노력했다. 막연히 가능성으로만 여겨지는 사실이 어쩌면 그렇게 막연한것 만은 아닐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달까...'

 

양자 물리학의 세계를 알기 위해 브룩하이머와 스콧 감독은 그린 박사에게 시간 여행에 관한 이론과 평행 우주론에 대해 최대한 쉽게 설명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린 박사는 칠판에다 이 이론들을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해줬다.
다음은 그의 설명이다.
'시간이란 개념 앞에서 우리의 인지 능력은 사실 100% 우리가 인식하는 것과 다를수가 있다. 예컨대, 우리가 8피트 앞의 거울을 볼때 우린 지금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보고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거울 속의 모습은 16 나노 초 전의 모습이다. (여기서의 16 나노 초는 빛이 거울에 상을 반사한후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자신의 과거의 모습을 보는 셈이다. 밤하늘의 별을 볼때도 마찬가지다. 하늘에 빛나는 북극성의 반짝임도 630년 전에 빛나던 모습인 것이다. 따라서 한가지 확실한 건 시간이란 개념이 우리가 알고 있는것과는 좀 다르다는 것이다'

그린 박사는 여기에 덧붙여 우주 공간엔 무한한 갯수의 '평행 우주'가 존재한다고 믿는 물리학자들의 주장도 소개했다. 우리는 다른 우주들의 존재를 모른채 그중 하나의 우주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라는 것. 한때는 단지 가설에 불과했던 평행 우주론이 최근 들어서는 많은 과학자들의 논문에 등장하고 있다. 평행 우주가 어떻게 운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여러가지 관점들이 있지만 그중 가장 우아한 이론은 현대 물리학의 선두 주자 격인 끈 이론이라고 할수 있다. 끈 이론은 우주가 11개의 차원으로 진동하는 작은 실 혹은 막으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하는 학설. 이 이론에 따르면 평행 우주들은 우리가 살고있는 우주로부터 밀리미터의 크기의 소 입자로 분리될수 있다.
그린 박사는 이를 좀더 쉽게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의 우주와 그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로 거대한 빵 덩어리의 아주 얇은 한 조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이런 이론들은 아직도 많은 의문의 여지를 안고 있지만 그 이론들이 던져주는 시간 여행의 가능성은 우리의 마음을 흥분하게 만드는 것도 사실.
그린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우주엔 우리가 직접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비밀이 존재한다. 그걸 깨닫게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공간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느끼게 된다'

브룩하이머는 이렇게 덧붙인다 '이 영화를 제작하면서 우리에게 가장 큰 도전은 평행 우주론을 이해하는 일이었다. 우리가 이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한것은 평행 우주들이 존재할수 있다는걸 논리적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여기 앉아서 이런 얘길 하고있는 순간에도 어쩌면 또 다른 제리 브룩하이머가 다른 곳에서 전혀 다른 얘길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평행선상에 있는 그 두개의 우주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그 문제도 <데자뷰>에서 다루고 있는 또 다른 주제다'

'시간의 창' 연구소에선 웜홀을 이용,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시간 여행을 시도한다
'아인슈타인-로젠 브리지'라고 알려진 일명 '웜홀'과 '공간 터널'은 시간의 한 지점을 다른 지점과 연결시켜 줄수 있는 지름길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가설이다. 그렇다면 우린 이미 일어난 사건을 바꿀수 있을까? 미래가 과거를 변화시킨다는게 가능할까? 그 답은 논란의 여지가 많다. 그래서 <데자뷰>를 보는 재미도 더 클수 밖에 없다

스콧 감독은 이렇게 결론을 맺는다 '난 관객들이 이런 종류의 시간 여행이 가능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극장 문을 나서길 바란다. 또 아는가? 지금은 기술적으로 완성되지 못했지만 미래엔 시간 여행이 정말 가능해질지...

 

 

Deuter- Temple Of Silence (침묵의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