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를 보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후기.

나베가 2006. 11. 23. 15:27

영화 후기....

 

영화전개도 스피디하고, 깔끔하고 재밌다.

무엇보다 메릴스트립의 캐릭터가 압권이다.

 

영화가 시작되는 첫 스타트부터 여자들의 옷입기가 범상치 않다.

그리고 우리의 여주인공...앤 해서웨이.

면접시험을 보러 런어웨이로 가는 ....그곳에서는 세상에 둘도 없을...촌스럽고 뚱뚱보로 나오지만

내가 보기엔 이쁘기만 하더구만....

어쨋든 차후에 나오는 그녀의 모습을 떠올린다면 아닌게 아니라 촌스럽기 그지없는 모습이긴 하다.

어쨋든 정신없이 지나치는 그녀의 고달픈 비서 생활과 화려한 의상들이..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녀의 사투는 조금도 시선을 딴곳에 둘 여지가 없다.

 

오오~~

그녀가 처음 면접시험을 보러 갔을때...일정이 변하여 갑자기 등장하게  된 미란다 프리슬리를 맞이하는

마치 전쟁을 불사한 듯한 분위기...

그때 나타난 미란다 프리슬리역의 메릴스트립의 뒷모습은...

그리고 드디어 나타낸 그녀의 모습은...이제까지 봐왔던 메릴스트립의 이미지로선 참으로 충격적일 만큼 이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는 마지막 그 순간까지....

정말 그녀의 완벽한 연기에 오우~ 소리가 나왔다.

이제껏 중의 메릴 스트립중에 최고라고 ....

영원히 꺼지지 않는 그녀....

나이가 먹을 수록 더 멋진 ...

 

앤드리아 삭스역인 앤 해서웨이의 아름답고도 매력적이고 섹시한 모습은 영화을 보는 내내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했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열정에 또한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가슴에 남는 것은...

미란다에게 큰 상처를 받고, 미란다의 오른팔인 수석 아트디렉터인 나이젤에게 내려갔을 때의 일이다.

위로 받고자 징징대며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는 앤드리아에게...

그럼 그만둬...

그러면서 한말.

최선을 다했다고? 뭘 했는데?

라고 되물었던 그 순간이었다.

 

그 말은 비단 영화속 앤드리아에게 뿐 아니라 우리들에게도 정곡을 찌르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부분 최선을 다한다고...그렇게 말하지만 정작 닥친일을 해결해내는데 급급할뿐이다.

누구라도 그정도는 다 할수 있는 만큼...^^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자신의 선택은 그렇게 변명이 되고,

다른 사람의 일은 어떻게 그렇게 냉혹하게 할 수 있냐고 하지만...

결국은 자신도 자신을 위해서 선택을 하며 살고 있었음을....

 

마지막 미란다와의 차안에서의 대화가 가슴의 정곡을 찌른다.

너도 너 자신을 위한 선택을 했을 뿐이라고...애인에게도 에밀리에게도.

우리와 같은 삶은 누구나 바라는 삶이라고...

너는 나와 닮은 점이 너무나 많다고...

 

결국 영화에서 앤드리아는 미란다의 뒤를 밟지않고 본래의 자신의 길을 찾아 돌아 오지만....

현실이라면.....

 

영화가 끝나고 불이 환하게 들어왔을때 한 첫말....

세상은 불공평해!

어찌 저렇게 멋지고 이쁘고 섹시하면서 똑똑하기까지 하냐고....^^

그리고

우리들(모임에서 갔음)을 보는 순간....

뭐여~~ 우린 다 ET 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