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뮤지컬

매튜본의 가위손 /2006.7.30 / LG아트

나베가 2006. 8. 1. 11:18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가위손>
7.19(Wed)~7.30(Sun)
Matthew Bourne's
Edward Scissorhands


팀 버튼의 영화 <가위손>이
댄스 뮤지컬로 재탄생하다!
 

 

<크리스마스의 악몽>, <유령신부>, <배트맨>…
기괴한 꿈의 세계를 창조해 온 헐리우드의 악동감독, 팀 버튼의 대표작 <가위손>

그 누구보다 순수하고 따뜻하지만 날카로운 가위 손가락을 지닌 ‘에드워드’.
그의 슬프지만 아름답고 특별한 사랑을 그린 영화 <가위손>(1990년 작)은 팀 버튼을 헐리우드에서 가장 독창적인 영화감독의 반열에, 조니 뎁과 위노나 라이더를 스타덤에 올려 놓은 작품이다.


남성 백조로 전 세계 공연계를 장악한, 안무가 매튜 본의 또 하나의 신화 창조!
2005년 11월, 댄스 뮤지컬로 재탄생한 <가위손>은 초연되기도 전에 남성 <백조의 호수>가 세웠던 매튜 본의 기존 매표기록을 모두 경신하며 이 작품에 대한 큰 기대와 끝을 모르는 매튜 본의 인기를 입증했다. 영화의 특수효과 대신 매튜 본만의 독창적인 상상력과 공연만이 줄 수 있는 생생한 감동으로 넘쳐나는 이 작품에서는, 독특한 모양의 정원수들이 춤을 추고, 동화책을 펼쳐놓은 듯 환상적인 마을 정경이 감탄을 자아내며 개성있는 캐릭터들로 분한 무용수들의 매력적인 춤이 가슴을 뛰게 한다. 무엇보다 원작보다 더 가슴 아프고 아름다운 가위손의 사랑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환상적인 패밀리 쇼! 통통 튀는 코믹한 요소들과 매력적인 활기로 가득 차 있는 굉장한 작품이다!'
- The Telegraph(영국)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다. 정말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작품이었다.
어젯 밤의 <가위손>은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무용과 안무, 연기와 세트 모두 훌륭하게 결합되어 평생 잊을 수 없는 마법을 부렸다.
바라건대 이 작품이 앞으로 계속 계속 공연되어서 모든 사람들이 이 천재적인 작품을 직접 볼 수 있기를…'
- 영국 새들러스 웰스 극장 공연 관람 게시판에서 발췌 (ID : Firenza)

'리즈 브라더스톤의 디자인의 승리이다!
이 날의 주인공은 단연 샘 아쳐('가위손' 역)였다. 그의 빛나는 열연으로 이 만화 같은 이야기가
따뜻하고 살아있는 심장을 갖게 되었다.'
-Times(영국)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가위손>
7.19(Wed)~7.30(Sun)
Matthew Bourne's
Edward Scissorhands


팀 버튼의 영화 <가위손>이
댄스 뮤지컬로 재탄생하다!
안무/연출 : 매튜 본 (Matthew Bourne)

웨스트 엔드에서 가장 오랫동안 공연된 무용공연인, 남성 <백조의 호수>의 안무가이자, 영국 최고 권위의 예술상인 ‘올리비에 상’을 5차례나 수상하고,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의 상인 ‘토니상’최고 연출가상과 최고 안무가상을 한 해에 모두 수상한 유일한 영국인이 되는 등 천재 안무가, 매튜 본을 따라 다니는 수식어는 화려하다.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신데렐라>, <카 맨(카르멘)> 등 고전발레 레퍼토리를 선택해서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새롭고 흥미진진한 ‘댄스 뮤지컬’로 재창조해 낸 혁신적인 안무가 매튜 본. 이제 그의 손길은 <메리 포핀스>, <가위손> 등을 무대화하면서 영화까지 뻗어 가며 더 많은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끌어 들이고 있다.




▶'댄스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다!
영국 런던의 현대 무용 컨서바토리인 라반 센터(Laban Centre)를 졸업한 매튜 본은, 1987년, 27세의 나이에 '어드벤쳐스 인 모션 픽쳐스(AMP)'를 창단한다. 이곳에서 <호두까기 인형>, <하이랜드 플링(라 실피드)> 등의 고전 발레 레퍼토리들을 선택하되 기존의 정형화되고 난해한 발레의 움직임들을 배제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작업하여 올리는 일련의 작업들을 진행했다. 그는 작품과 음악이 품고 있는 의미들을 전달하기 위해서 발레, 현대무용 뿐 아니라 뮤지컬, 영화, 사교댄스, 볼룸댄스 등 그 어떠한 움직이라도 선택해서 사용했다. '댄스 뮤지컬'의 시초가 된 이러한 그의 작품들은 이제껏 무용 공연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마치 뮤지컬을 보듯, 그리고 연극을 보듯 작품에 빠져들게 했다. 그리고 1995년 남성 무용수들을 백조로 기용하여 제작한 <백조의 호수>는 웨스트엔드에서 가장 오랫동안 공연된 무용 공연이라는 기록을 세우는 등 국제적으로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러한 파격적인 작업들로 인해, 초반에는 무용 전문가들로부터‘정통 발레를 파괴하는 개작가','무용계의 이단아' 등의 평을 듣기도 했으나,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지닌 그의 작품들은 얼마 가지 않아 일반인 뿐 아니라 평론가들까지도 모두 매료시켰다. 결국 그는 영국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안무가이자 연출가로서의 명예를 얻게 된다. '뉴요커(New Yorker)'지의 무용평론가 John Acocella는 매튜 본을 두고 영국 로열 발레단의 상임 안무가로서 영국 무용계를 수십년 동안 평정했던 전설적인 안무가 케네스 맥밀란(Kenneth MacMillan)과 같은 생명력을 지닌 "맥밀란의 진정한 후계자"라는 평을 내리는 등, 그는 이제 명실상부 영국 무용계가 가장 자랑하는 안무가로 공인받게 되었다.


▶'뉴 어드벤쳐스'와 함께 펼쳐지고 있는 매튜 본의 제2의 전성기
매튜 본은 2002년 좀 더 자유로운 예술작업을 위해 오랫동안 이끌었던 AMP를 떠나서, 자신의 오랜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단체인 '뉴 어드벤쳐스(New Adventures)'를 창단했다.

2002년 '뉴 어드벤쳐스'라는 이름을 걸고 처음 발표한 두 편의 작품 - <호두까기 인형!>, <무언극 Play Without Words>-은 평론가들과 대중들로부터 모두 열광적인 찬사를 받으며 유례없는 성공을 거두었고, 매튜 본은 '뉴 어드벤쳐스'와 함께 과거보다 더 화려한 제2의 전성기를 시작했다. 특히 <무언극>은 올리비에상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이 중 2개 부문(Best Entertainment, Best Theatre Choreographer)을 수상하였다. 이 뿐 아니라 매튜 본은 2002년 카메론 매킨토시가 제작한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에서 안무를 맡아 로렌스 올리비에상의 ‘최고 안무가상’'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4년 12월에는 디즈니사의 대표적인 영화를 뮤지컬로 재창조한 <메리 포핀스>가 초연 되었다. 매튜 본이 공동 연출과 공동 안무를 맡은 이 작품은 곧바로 런던에서 티켓을 가장 구하기 어려운 공연으로 자리 잡았고, 곧이어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까지 예정되어 있다. <메리 포핀스>로 매튜 본은 또 한 번 로렌스 올리비에상 ‘최고 안무가상’을 수상하며, 이로써 그는 현재까지 총 5회에 걸쳐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5년 초에는 1994년에 히트한 바 있던 자신의 작품 <하이랜드 플링 Highland Fling>을 리바이벌하여 올렸으며, 자신의 현재의 명성을 있게 한 그의 대표작인 <백조의 호수> 초연 10주년을 맞아 영국, 일본, 한국, 유럽 등 세계 투어 마쳤다. 그리고 2005년 11월에는 전 세계 공연계가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그의 신작이 마침내 초연된다. 바로 팀 버튼 감독의 영화 <가위손>을 댄스 뮤지컬로 재창조 한 것이다. 초연도 되기 전부터 매튜 본이 세웠던 매표 기록을 모두 경신하며 이 작품에의 기대와 매튜 본의 끝을 모르는 인기를 입증했던 매튜 본의 <가위손>은 연일 매진사례와 기립박수를 이어가며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영국 전역 투어를 거쳐 2006년 여름에는 한국과 일본 투어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후에 미국 공연도 논의 중이다.

이 외에 BBC에서는 그에게 <로미오와 줄리엣>을 무대화하는 작업을 의뢰하여서 매튜 본은 오랜만에 큰 규모의 무용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리고 내셔널 시어터는 <무언극>에 이어 매튜 본에게 다시 한 번 소설을 바탕으로 실험적인 무용극을 만들어 줄 것을 의뢰해 놓은 상태이다.

이처럼 22세에 무용을 시작한 늦깍이 안무가는, 현재 무용, 뮤지컬, 연극 등 모든 장르를 넘나들며 ‘혁신적인 안무/연출가’로서 끝을 모르는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공연후기....

 

너무 기대를 했었는가???

어쩌면 이 작품에 대해서 기대를 갖는다는 것이

당연한 것인 지도 모른다.

몇해전에 본 '백조의 호수'의 그 카리스마 넘치는 ...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파격적인 남성들을 백조로 만들어

춤추게 했던...

가녀린 푸른빛의 백조들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근육질의 남성들의 예리하고도 힘에 넘치는 춤은

가히 숨이 막히도록 했으니까....

 

LG아트센터 기획공연 팜플릿을 받아들고는

10개의 패키지 예매를 하면서 가장 먼저 찜한 공연이

이 작품이었고, 그것을 아는 양...

심술맞을 만큼 일이 꼬여서 2번이나 일정을 바꾸어서

가까스로 마지막날 3시공연을 보게 된 공연!

 

그러나 공연뒤의 씁쓸함이랄까...

어쩌면 이미 동영상으로 에드워드의 그 기막힌 분장도 느꼈고,

얼음조각을 하는 장면은 실제 공연보다

더 환상적으로 느끼고 간터라서 그랬을 지도 모르겠다.

아니...내 본성이 좀 시끄러운 밴드를 싫어해서 였는 지도 모르겠고.

영화 '가위손'의 그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배어 있어서 였을수도 있고..

어쨋든 좀 시끄러울 만큼 어지럽게 펼쳐졌던 1부의 공연이

내 예상을 많이 빗나가고 있었다.

 

합창공연과 여행의 뒤끝으로 피곤에 절은 몸이 더욱 지쳐와서

인터미션시간에 무리를 해서 지하까지 뛰어내려가 

스타벅스의 따뜻한 커피를 tall사이즈로 사들고 올라왔다.

그래도 20분이나 되는 인터미션이라 여유는 충분했다.

핸드백속의 쵸코릿도 꺼내서 입안에서 사르르 녹여 먹으니,

조금은 피곤이 가시는 듯 싶었다.

 

2부의 공연은 시작되고....

망원경으로 에드워드의 연기에 촛점을 맞췄다.

그의 얼굴은 땀으로 마치 펄가루를 뿌려놓은 듯 빛이 났다.

그런 그의 모습에서 배어나오는 그의 표정이....

그제서야 신비로움과 슬픔이 배어나오기 시작했다.

그 두터운 가죽옷을 입고, 길다란 가위를 매단 채

연기와 춤을 추는 그의 모습이

이젠 놀랍고도 가련하기까지 했다. 

 

사랑이란 이토록 아퍼야만 하는것일까...

왜 우린 안타깝고도 아픈 사랑에 심금을 울리게 되고

그것에 박수를 보내는 것일까...

그저 아름답고 편하고 사랑스러운...

그런 사랑을 스스로는 원하면서도

남의 그런 사랑엔 도채 맘을 움직이지 않는

그런 속성을 타고 났는 지도 모르겠다.

 

대사도 없고,

노래도 없고.

단지 밴드와 춤만이 있을 뿐인 뮤지컬..

연출자는 다른 모든걸 배재하고도 충분히 춤과 그들의 연기만으로도

이 작품의 느낌을 표현해 낼 수 있다고 자신했을 것이다.

그의 놀라운 천재적 상상력과 창조력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으니까...

 

어쨋든 영화나 기타 그 어떤것으로 사람들에게 깊이 각인된 작품을 가지고

새로움을 창조해 낸다는 것은

심히 위험한 일인 지도 모르겠다.

아주 파격적이거나 그 감동이 원작보다

배이상이어야 할테니까 말이다.

 

오늘 내 감동이 줄어든 것도 어쩜 이런 이유가

깊이 배어 있어서 일지도 모를 일이다.

 

'몰입'

 

무대로, 연기자로, 내안으로,,,,

그것이 부족했던건 아니었을까....

 

2006.7.30.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가위손>
7.19(Wed)~7.30(Sun)
Matthew Bourne's
Edward Scissorhands


팀 버튼의 영화 <가위손>이
댄스 뮤지컬로 재탄생하다!

 

 

 

 

      

         

 

                                             가위손의 Ice Dance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