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느낌...

[스크랩] 슬픈 봄날

나베가 2006. 6. 18. 09:36



 




 

#.1

 

그녀가 내게 말했다.

"왜 그렇게 뚫어지게 절 쳐다보세요?"

 

..................

 

"아마...제가 여자 얼굴을 본지가 오래 되어서인가 봅니다."

 

쓸데없는 대답을 해 버렸다.

 

 

슬그머니 눈길을 창밖으로 돌리니

개나리가 화려하다.

 

 

#.2

 

봄, 이른 새벽

호수가에 서니

아직 까만색이 가시지 않은 물위에

긴 밤동안 내내

꿈꾸었던 내 마음이 비춰지는것 같아

두 손으로 가슴을 막는다.

 

이내 느껴지는

내 심장 뛰는 소리

외로움이 물에 빠지는 소리.

 

 

 

 

 

 


 

출처 : 아름다운 앞뜰
글쓴이 : 산너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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