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대를 사랑하면 그땐 조심하세요~~ !!!
오페라 줄거리
Georges Bizet(죠르쥬 비제)
카르멘(Carmen)
[해설]
카르멘은 오페라 꼬미끄의
대표적인 레파토리일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오페라 무대에서 번번히 상연되는 아주 잘 알려진 곡이다.
메리메의 소설을 오페라화한 이 곡에서
비제는 그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즉 생동하는 음악성, 찬란한 악기 편성에 독특한 지방색을 가미하여 극적으로 훌륭히 처리한
것이다.
이처럼 <카르멘>은 프랑스인의 손에 의하여 쓰여졌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의 기질과 그 분위기가 잘 표현되어 있다.
그러나 이 오페라가 초연에서 실패를 보게 되고 신랄한 비평을 받게 되자 이로 인한 낙담과 정신적인 충격은 매우 컸고 비제가 사망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다.
사실 비제가 사망한 것은 이 곡이 초연 된 3개월 후이기는 하지만 그의 사망 원인은 과로
때문이었다.
<카르멘>이 당시 파리에서 냉대를 받은 것은 그 음악 자체에 원인이 있다기 보다는 오히려 다른 이유 때문이었다.
즉 이 작품이 그 당시 파리 사람들의 귀에 익숙한 그런 부류의 음악이 아니었던 것이다.
또 비제는 이 곡에서 몇 개의 주요
멜로디를 되풀이해서 여러 번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 당시 그 곳에서 지극히 멸시를 받던 바그너가 사용한 '시도동기'를 흉내낸 것이라 하여
비평가들로부터도 '바그너류'라는 신랄한 혹평을 받았다.
거기에 이 오페라가 Happy Ending도 아니며 무엇보다도 결정적인 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여주인공 카르멘의 보헤미안 기질이 신사 파리쟝의 비위를 건드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파리에서 냉대를 받은 이 곡은 그 후
유럽 여러 나라에서 계속 갈채를 받았고 드디어는 파리도 굴복하고야 말았다.
기록에 의하면 초연 된지 30년이 지난 1904년에는 파리에서
만도 1,000회의 상연을 돌파하였으며 우리 나라에서도 수차 상연한 바 있다.
[초연]
1875년 3월 3일,
파리의 오페라 코믹 좌에서 세계적인 초연을 하였고 동년 10월 23일 뉴욕 음악 아카데미에서 미국 초연, 동년 러시아의 페테르부르크, 이탈리아의
나폴리, 필렌체, 도이치의 하노바, 마인쯔, 프랑스의 리용, 보르도, 마르세이유 등에서 각각 초연 되었고, 한국 초연은 1950년 1월 27일
시공관에서 초연 되었다.
[연주 시간]
제1막 50분, 제2막 40분, 제3막 35분, 제4막 25분, 합계 약
2시간 반
[등장 인물]
집시여인 카르멘 : 메조 소프라노
용기병 하사관 돈 호세 : 테너
투우사
에스까밀료 : 바리톤
밀수업자 단카이로 : 테너
밀수업자 레멘다도 : 테너
위병대장 쥐니가 : 베이스
하사관 모랄레스
: 베이스
호세의 약혼녀인 시골처녀 미카엘라 : 소프라노
카르멘의 친구 집시 여인 프라스키타 : 소프라노
같은 친구
메르세데스 : 메조 소프라노
그 밖에 술집 주인, 안내인, 여직공, 병사, 밀수업자, 집시들
[때]
1820년경
[곳]
스페인의 세빌리아
[곡목 해설]
먼저 전주곡이
쾌활한 행진곡 풍으로 대담한 선율을 연주하고 나면 4박에서 열리는 투우장의 축제 기분을 반영시킨 멜로디가 이어진다.
이어서 이른 바
'운명의 동기'라는 카르멘의 비극적인 운명을 암시한 음산한 멜로디가 계속된다.
곡은 클라이맥스를 이루어 폭발적인 화음을 울리고는 극적으로
딱 멈추고 정적 중에 제1막이 오른다.
[제1막]
세빌리아의 광장 막이 오르면 세빌리아의 광장이고 오른쪽으로는
연초공장이, 왼쪽으로는 위병 초소가 보인다.
이 초소에서 하사관 모랄레스와 군인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에 대해 노래한다.
이 때
수줍은 듯 시골 처녀 마까엘라가 호세를 찾아오는데 그는 오후 근무라서 지금 없다.
그녀는 추근거리는 모랄레스를 피하여 다시 오겠다며
돌아간다.
멀리서 나팔소리가 울리고 초소에서도 이에 응답하면 호적 행진곡에 따라 교체병들이 대장 주니가와 병장 돈 호세의 인솔로 나타난다.
동네 아이들이 군인을 따라 흉내내며 나온다.
교체를 마친 후 광장에 주니가와 호세만 남자 그들의 대화는 연초공장 여직공에서부터
미까엘라에 이른다.
이 때 공장의 휴식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희희덕거리며 직공들이 몰려나오며 노래를 부른다.
"종이 울린다.
연인들과 사랑을...."
이 때 집시소녀 카르멘이 등장하고 모든 남녀들은 그녀 주위에 모여들어 법석을 하고 있으나 카르멘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카르멘은 자기에게 무관심한 돈 호세를 발견하고 그를 유혹하고자 유명한 "하바네라"를 노래한다.
"사랑은 마치 자유로운
새와 같아 길들이려 하여도 도무지 되지 않네..."
그래도 호세의 반응은 냉담하고 다시 휴식 끝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카르멘은 자기가
갖고 있던 꽃을 호세에게 던져주고는 다른 직공들과 함께 공장으로 들어가 버린다.
혼자 남은 호세가 꽃을 집어들고는 이 집시처녀를 생각하고
있을 때 약혼녀 미까엘라가 나타나 오랜만에 만난 두 연인은 서로 기뻐하고 미까엘라는 호세의 어머니가 전해주는 편지를 전하며 하바네라와는 아주
대조적인 노래를 부른다.
이에 응답하는 돈 호세와 어 울려 이중창이 된다.
갑자기 공장 쪽에서 소란한 소리가 나며 여직공들이
몰려나온다.
카르멘과 마누에리타가 싸움을 시작하여 직공들도 두 패로 갈리워 싸우게 된 것이다.
이 소란은 병정들의 개입으 로
진정되었고 주동자인 카르멘은 영창에 보내기로 하여 호세에게 인계된다.
돈 호세와 카르멘 둘이만 남자, 카르멘은 "세기딜리아"를 추면서
그를 유혹하여 마음이 움직인 호세는 그녀를 도망가게 해 준다.
간주곡 : 2막 중에 나오는 알카라 용기병의 소박한 선율을 따라
연주되는 잔잔한 곡으로 비제의 특이한 기법이 잘 나타나 있다.
[제2막]
세빌리아의 성벽밖에 있는 주막,
릴리아스 파스티아 주막
많은 손님들이 술을 마시는, 카르멘도 집시 친구인 메르세데스, 프라스키타와 함께 있는 음악이 점점 빨라지고
춤은 신이 나고 모두가 흥분되어 있다.
집주인이 폐점을 알릴 때 대장 주니가는 카르멘을 도망가게 한 죄로 호세가 영창 생활을 했지만 곧
석방된다는 얘기를 하는데 밖에서 투우사 만세, 에스까밀료 만세라는 환성이 들리며 에스까밀료가 당당히 들어와 모든 사람들로 축배를 받으며
"토레아도르"를 노래 한다.
그도 퇴장하고 카르멘과 친구 둘만 남자, 밀수업자 당카이로, 레멘다도가 들어와 여자가 있어야 일한다면서
카르멘을 가담시키려 하지만 카르멘은 자기 애인은 자기를 위하여 영창에 들어간 사람이라고 하며 거절한다.
이 때 간주곡에 나왔던 알카라의
용기병 선율을 따라 호세가 나타난다.
카르멘은 캐스타넷 춤을 추며 호세에게 탈영하여 자기를 따라 밀수꾼에 가담하여 산으로 가자고 조른다.
호세는 귀영을 알리는 나팔소리를 듣고 그녀와 옥신각신하게 되는데 호세는 자기의 마음을 알리는 "꽃노래"를 부른다.
이 때 노크
소리가 나며 엉뚱한 생각을 품은 대장 주니가가 들어와 호세와 결투를 하게 되어 호세는 결국 부대로 돌아갈 수도 없게 된다.
2막
간주곡 : 하프로 플루트로 연주되는 목가적이 선율로 매우 아름다운 곡이다.
원래는 아를르의 여인을 위해 작곡된 것이지만 이 오페라의
간주곡으로 전용되었다 한다.
[제3막]
깊은 산속 한적한 곳, 때는 한밤중
막이 오르면 밀수꾼들이
밀수품을 나르며 부르는 행진곡이 들린다.
돈 호세가 시무룩해 하는 것을 보고 카르멘이 이유를 묻자 밀수업자가 된 자기의 딱한 신세와
고향에 계신 어머님 생각을 이야기하는데 카르멘은 핀잔을 주며 다른 패들 쪽으로 간다.
호세는 착한 미까엘라 생각을 하고 카르멘은
프라스키타, 메르세데스와 카드로 점을 친다.
카르멘의 점괘는 계속 죽음이 나온다.
다른 두 사람은 대길(大吉)이고 카르멘은 흉조를
예고하는 점괘의 미묘한 3중창.
일행들이 하산을 하고 무대에는 돈 호세 혼자 남아 감시를 하게 되는데 안내인을 따라 미까엘라가 그를 찾아
올라와 신의 가호를 빌며 용기를 애원하는 유명한 아리아를 부른다.
이 때 갑자기 총소리가 나서 미까엘라는 숨고 투우사 에스까밀료가 나타나
호세가 "누구냐" 소리치자 "사랑하는 이를 찾아온 투우사 에스까밀료이고 연인의 이름은 카르멘"이라고 대답.
두 사람은 격투를 하게 되지만
에스가밀료의 칼이 부러져 땅에 떨어진다.
이 때 당카이로 등 여럿이 달려와 만류하고 위기를 모면한 에스까밀료는 호세에게 두고 보자면서 몇
일 후 투우장으로 구경오라고 여러 사람에게 이야기하며 내려간다.
이 때 발견된 미까엘라는 호세에게 모친이 매일 울며 그의 귀가를 기대한다고
하며 매우 위독하시다고 하여 그도 하산을 결심하는데, 멀리서 투우사의 노래가 들리자 카르멘이 무심코 그 곳으로 가려고 하여 다시 호세는 무서운
질투심으로 쫓아가려 하다 여러 사람들 의 만류로 미까엘라와 같이 하산한다.
3막 간주곡 : 막이 열리기 전 알라고네이즈라고 불려지는
간주곡이 연주된다.
스페인의 색채가 강한 율동적인 곡으로 중간에 애수가 깃든 안달루시아 지방의 무곡이 세 번씩이나 인상적으로 되풀이된다.
[제4막]
세빌리아의 투우장 앞
막이 오르면 여러 잡상인들이 시끄럽게 들끓고 투우사의 행렬이 지나가는데
에스까밀료는 성장을 한 카르멘을 대동하여 호기에 차서 등장한다.
이들은 이중창을 부르며 투우가 끝난 후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진다.
카르멘에게 프라스키타와 메르세데스가 와서 돈 호세가 이 곳에 왔으니 조심하라고 충고 하지만 카르멘은 무시해 버린다.
이
때 초췌한 호세가 모습을 나타내 새로운 재출발을 하자고 애원 애원하지만 카르멘은 지난날에 그가 준 반지를 팽개친다.
마침 투우장에서
들려오는 승리의 환호성으로 질투심에 부채질 당한 호세는 발광적으로 지녔던 칼로 카르멘을 찌른다.
그리고 울고 외치며 자기의 가슴을
찌르고는 카르멘 위에 쓰러진다.
"아 내 사랑하는 카르멘!"
얼마전에 프라하 국립 오페라단이 내한 공연한 [카르멘]을 봤었는데... 카르멘역의 메조 소프라노가 얼마나 연기도 요염하게 잘하고 노래도 잘하는 지... 또한 성량이 얼마나 큰지...그 큰 세종문화회관이 쩌렁 쩌렁.... 테너의 성량이 되려 움츠러든 느낌이었다. 아주 미성이긴 했지만....
2006.6.11
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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