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서곡
대단히 명랑하고 원기체 찬 Adadante C장조 2/2 박자의 곡이다. 관현악의 총 합주로 힘찬 짧은 서주로 시작하여 얼마안 되어
Presto로 넘겨져 희가극답게 용솟음치는 발랄한 기운에 차 있다. 제 2주제는 대담하면서도 자유스럽게 전개되는데, 전체적으로 명쾌하고 힘에
충만하여 빛이 흐르는 것과 같이 돌진한다.
제 1 막 나폴리의 한 카페
두
젊은 장교 페르란도아 구리엘모가 냉소적인 표정을 짓고 있는 노총각 돈 알폰소에게 자신들의 연인을 찬미한다. 그러나 알폰소는 비아냥대며 모든
여자들이란 남자로부터 유혹을 받기만 하면 반드시 변심하기 마련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젊은 장교들에게 금화 100시퀀을 걸고 내기를 하자고
제안한다. 즉 그들의 연인인 피오르딜리지와 도라벨라도 역시 유혹을 받게 되면 다른 여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니 한 번 당신의 연인을 시험해
보자고 말한다. 사실 장교들의 연인은 자매지간으로 그들은 승리를 확신하며 알폰소의 내기에 응한다.
장소가 바뀌어 한 별장의 정원이다. 자매인 피오르딜리지와 도라벨라가 그들의 연인을 기다리는 듯 달을 바라보면서 '아 보라, 나의
자매여(Ab guarba, sorella)'를 부른다. 이 때 알폰소가 나타나 곧 장교들의 갑작스러운 귀대를 알린다. 이어서 페르란도와
구리엘모가 들어와 작별인사를 한다. 그들 모두는 자신들의 운명을 슬퍼하며 '오, 여러 신들이여(Sento, O Dio'라는 5중창을 부른다. 두
여인은 죽을 때까지 사랑하겠다고 맹세한다. 그러자 장교들은 마치 내기에서 기기기라도 한 것처럼 득의양양한다. 그러나 알폰소는 속단하지 말라며
일침을 놓는다.
그들이 작별인사를 나누는 사이 해변에서 북소리가 울린다. 자매가 '그대 나에게 매일 편지를 써 주오(Di Scrivermi ogni
giorno'라는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장교들은 행진하며 사라진다. 자매와 알폰소가 '부드러운 바람(Soave il vento)'을 부른다.
마지막까지 홀로 남은 알폰소는 여자란 사막에 씨를 뿌리는 것처럼 그물로 바람을 잡는 것처럼 믿을 수 없는 존재라고
중얼거린다.
자매의 하녀 데스피나가 아침식사인 초콜렛을 가지고 침실에 등장한다. 그녀들은 먹기를 거절하면서 자신들의 슬픔과 외로움을 한탄한다.
데스피나가 바다에서는 언제든지 싱싱한 생선을 낚을 수 있으니 연인들의 먹는 걱정을 말라고 하자 그녀들은 하녀의 말을 거부라도 하듯이 몸부림치며
뛰어나간다. 한편 알폰소는 데스피나에게 내기의 전모를 밝혔고 그녀는 그의 요청을 받아 두 장교들은 턱수염이 더부룩한 알바니아 사람처럼 변장시켜
자매에게 데려간다. 이목구비가 수려한 알바니아 청년들이 자매의 발 아래 무릎을 꿇고 구애를 하자 그녀들은 자신의 애인들과는 다른 매력을 느꼈지만
모욕적인 언사로 거절한다. 언니 피오르딜리지는 이미 자신들은 약혼한 몸이라며 열정적인 서창부로 '별이여! 무엇을 말할 수 있으리오(Stelle!
Che dir)'을 부른다. 계속해서 자신의 충실한 사랑을 표현하듯 '바위처럼(Come scoglio)'이라는 아리아를
노래한다.
알폰소가 그녀들 앞에 나서서 저 청년들은 나의 옛 친구이니 정중히 대해줄 것을 부탁하지만 불쾌한 듯 자매는 오만한 태도로 획
나가버린다. 알폰소와 두 청년은 웃으면서 3중창을 부른다. 두 장교는 그들이 내기에 분명히 이겼음을 말하자 알폰소는 최후에 웃는자의 웃음이야
말로 진정한 웃음이라고 말한다.
무대는 정원으로 자매는 그녀들의 진실한 연인들이 곁에 없음을 또 한번 슬퍼하고 있다. 이 때 두 알바니아 청년이 다시 달려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사랑이 물거품이 된 이상 살아있을 가치가 없다면서 병에 든 물약을 마시고 적당한 곳에 묻어 달라고 유언한다.
알폰소가 당황한 목소리로 음독을 했다고 겁을 주가 자매는 정황없이 하녀 데스피나를 부른다. 데스피나와 알폰소가 의사를 부르러 간 동안 그녀들은
도리없이 청년들을 회생시키려고 발버둥친다. 의사로 변장한 데스피나와 알폰소가 허겁지겁 돌어온다. 의사는 사람의 마음을 끌 수 있는 거대한
자석같은 힘이 그들의 몸에서 독을 뽑아내어야 한다고 청방하며 당시 자석요법을 쓴다. 다행스럽게도 청년들은 소생했지만 그들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자매에게 키스를 요구한다. 그러나 그녀들은 출정하고 있는 애인을 생각해서 단호기 거절한다. 은근이 두 장교는 연인들의 열렬한 사랑을
확인하고 기뻐하는 가운데 합창으로 한다.
2막,
도라벨라의 아리아 "사랑은 귀여운 도둑
Cecilia Bartoli
제 2 막 피오르딜리지, 도라벨라의 방
자매들의 방으로 데스피나가 알바니아 청년들의 심정을 변호하면서 여자의 절개를 고집하는 그녀들의 고루한 사고방식을 비아냥댄다.
'도대체 15살 소녀가 어떻게 알겠는가(Una donna a quindici anni)'란 노래로 실제적인 구애의 방법을 충고한다. 그녀들의
마음은 기어이 흔들리게 되고 매혹적인 2중창의 세레나데 '불어라 우리의 노래 부드러운 서풍을 타고(Secondate, aurette
amicbe)를 부르면서 그 청년들을 받아들이기로 마음먹는다.
이
때 알폰소가 등장하여 해변에서의 파티에 그녀들을 초대한다. 드디어 알폰소와 데스피나의 안내로 두 알바니아 청년들을 만나게 된다. 우스꽝스럽게도
정원에서는 피오르딜리지와 페르란도, 도라벨라와 구리엘모가 나란히 거닐고 있다. 서로의 연인을 바꾸어서 알바니아 청년으로 가장한 구리엘모의 구애가
받아들여져 구리엘모는 목걸이를 주고 도라벨라는 폐르란드에게 받은 소형 함정을 선사하며 약속의 기념품이 교환된다. '이 마음 당신에게 주오(Il
core vi dono)'라고 그가 노래하자 '당신이 그 마음 내게 준다면 받으리라(Mel date, lo prendo)'하고 그녀가 노래로
화답한다. 한편 언니 피오르딜리지의 지조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그녀는 구리엘모가 떠난 후에도 그를 몹시 그리워하고 있음을
고백한다.
두
장교 구리엘모와 페르란도가 만나 서로 겪었던 일을 이야기 한다. 페르란도는 자기의 애인 도라벨라의 부정함을 맹렬히 비난하고 구리엘모는
피오르딜리지의 흔들리지 않는 사랑에 안심한다. 이 때 알폰소가 그들에게 다가와 아직 내기가 끝난 것이 아니라고 경고한다. 장면은 그녀의 방으로
도라벨라와 데스피나는 피오르딜리지가 알바니아 청년의 열렬한 구애에 굴복하기를 권고한다. 그러나 피오르딜리지는 자기 애인의 군복을 입고서라도 그가
있는 전선에 합류할 작정을 밝힌다. 옆방에서 알폰소, 구리엘로모와 함께 지켜보던 페르란도가 칼을 가지고 들어와 그녀 앞에 내 놓으면서 만약
그녀가 마침내 사랑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점차 갈등에 휩싸이던 그녀가 마침내 사랑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한다. 구리엘모는 크게 분개하고
알폰소는 위로를 한다. 그리고 그녀들은 좀더 골려주기 위해 즉시 결혼식을 거행하는 연극을 꾸민다. 그는 '여자란 다 그런 것(Cosi fan
tutte)'이란 냉소적인 아리아를 부른다.
잠시
후 두쌍이 결혼을 축하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등장한다. 공증인으로 변장한 데스피나가 가짜 결혼 계약서를 가지고 온다. 이 때 밖에서 군인들의
개선합창이 들려온다. 알폰소가 나가서 알아보더니 자매의 연인들이 군대에서 돌아오는 중이라고 전한다. 그녀들은 얼굴이 창백해져서 알바니아 청년들을
다른 방에 숨긴다.
얼른
군복으로 갈아 입은 두 사람이 다시 등장한다. 그녀들은 궁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짓말을 시도하는데 알폰소가 슬쩍 구리엘모와 페르란도에게 결혼
계약서를 고의적으로 보여준다. 사색이 된 그녀들은 결국 자기들이 신의를 지키지 못했음을 고백하게 된다. 곧 이 모든 것이 연극이었음이 밝혀지고
그녀들은 용서된다. 그리고 '행운은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자게에만 오는 것이다(Fortunato l'uom)'라는 내용의 6중창을 부르며 막이
내린다.
모차르트 (Wo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칭송받는 모차르트는 12세에 첫 오페라 <바스티앙과 바스티엔>을 작곡했다. 이것은 프랑스의
계몽사상가이자 소설가였던 루소 우너작의 대본에 음악을 붙인 것이다. 이후 모차르트가 35년도 못 되는 일생 동안 쓴 약 20편의 오페라는 세
종류로 나뉜다.
'징슈필'이라고 불리는 독일 노래극은 보통 말로 대사를 하다가 노래가 나오는 형식이며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작품이다. 모차르트의 작품들 중 <후궁으로부터의 유괴>와 <마술 피리>가 징슈필이다. 다음은
'오페라 세리아' 즉 '심각한 오페라'로, <이도메네오>와 마지막 오페라인 <티투스 황제의
자비>가 대표작이다. 비평가들은 '억지로 화려하게 꾸민 겉치레'라고 혹평하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모차르트의 심각한 음악과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아한다. 그러나 모차르트가 가장 성공을 거둔 것은 '오페라 부파' 즉 '코미디 오페라'다.
모차르트의 3대 걸작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코시 판 투테>가 모두 오페라 부파로 모차르트
오페라의 매력을 유감 없이 보여 주는
작품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