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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도 3D시대?

나베가 2010. 4. 8. 02:42

오페라도 3D시대?
2010.04.06 368
 

연주곡 : G.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
연   주 : 테너 조셉 칼레야


"무슨 밍밍한 브라우너(비엔나식 크림커피)같아. 영 별로야."

"달콤하고 좋기만 한데 왜 그래요."

언젠가 비엔나 국립오페라에서
말타 출신의 세계적인 테너 조셉 칼레야의 <리골레토>를 보다가
우연찮게 듣게된 부부싸움(?)의 내용입니다.

점잖은 신사분은 칼레야의 노래가 연극적인 맛이 떨어진다는 이야기였고
부인께서는 성악가가 노래만 잘하면 되지 뭘 더 바라느냐는 말씀이었지요.

저 또한 개인적으로 칼레야를 매우 좋아합니다만
요즈음 오페라 무대는 이런 류의 테너들이 적응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관현악에 맞춰
멋진 노래만 들려주면 충분했던 시대도 있었지만,
지금은 정통연극 수준의 정밀한 연기와
치밀한 연출, 수준있는 무대미술이 강조되는 세상입니다.

바야흐로 '3D(3차원) 오페라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