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산책길에 큰 기대를 걸었었지만 여유가 없어 제대로 숲길을 걸어보지도 못하고 나와 여엉 섭했지만...
날씨도 기막히게 좋고, 도시의 아름다움과 이곳 사람들의 패션감각이 장난 아니라는 가이드의 말에
그것이 꼭 역사적인 볼거리가 아니더라도 설레임을 가질 만큼 기대감을 주었다.
너무나 아기 자기 이쁘고 정감어린 나라들....
이 나라 저 나라 지배를 수백년 동안 받으며 그렇게도 서로 뭉치고 흩어지고,
그 뿐만아니라 공산치하에 있다가 이제 민주화된 나라들....
그 어느 지역보다도 종교갈등, 민족갈등이 심했었던 나라들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상을 뒤엎은... 보이는 모든 것들이 더없이 밝고 아름답고 소박했고 순박했던....
도대체 누가 총을 겨누고 어디서 싸웠단 말인가!!
오늘의 관광은 세르비아의 수도-베오그라드.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문화의 거리-'스카다리아'다.
정말 늘 걷고 싶었던 곳....
아기 자기 올망 졸망 나즈막하고 조그마한 건물들...
꽃으로 풍성하게 꾸며져 있고, 그 앞 테라스엔 더없이 정겨운 의자와 파라솔이 펼쳐져 있다.
파라솔....
의자....
초록색...
그 자체만으로도 나는 금새 꿈꾸듯 아름다움에 흠뻑 취한 동화속 소녀가 된다.
BG클럽의 건물에 그려져 있는 그림....
창과 발코니...그리고 빛바랜 붉은 지붕과 나무...
어느것이 현실이고 어느것이 꿈인 지....
인과는 같은 방도 아닌데, 마치 짜고 컨셉을 맞춘듯 ....오늘도 흐름이 Red...
그 사이 하얀색 컨셉의 각하언니의 의상이 우리의 화려함(?)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ㅋㅋㅋㅋ
적어도 오늘의 의상컨셉-Red는 탁월한 선택이었던 듯!!
ㅋㅋㅋㅋㅋㅋ
가이드와 나무도 합세했다.ㅋㅋㅋ
아래 사진의 까페가 이 거리에서 아주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는 곳인것 같은데...
사진 찍고 흥분하느라 설명을 안들어서......ㅋㅋ
암튼 게시판속의 의상과 공연 사진들로 봐서 무슨 공연이 최초로 펼쳐졌던 역사가 깊은곳이 아닌가??? 싶다.
거리이름도 '문화의 거리'잖은가~(혹시 아시는 분 댓글....)
그중에서도 유난히 꽃으로 완전히 뒤덮은 까페가 있었으니...
눈이 부시도록 이뻤다.
해마다 5월에 꽃을 심는다고 했던가??
헉!! 사진속에 각하 언니가 찍혔네~
이건 의도한 것은 아니고 랜즈도 제대로 보지 않고 흥분해서 그냥 마구 찍었다는??? 나의 한계....ㄷㄷㄷㄷ
가이드가 제대로 음미할 시간도 주지않고 강행군한 책임도 있다.
아! 어찌 이 정겨운 거리를 그렇게 빨리 걸어갈 수 있냐는 거쥐~ㅠㅠ
역시....가이드 말따나 베오그라드 사람들의 삶의 여유와 낭만, 세련된 감각을 느낄 수 있었던 곳이었다.
비록, 여기 이 수많은 이쁜 까페들 그 어느곳에도 머무르지 못하고 그냥 스쳐 지나기만 했지만,
동화속에 나오는 주인공 처럼 행복하고 너무나 스스로도 이뻐졌었던 순간이었다.
Stand by me (Ben E. King / Arr. by Machu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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