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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라토가 될 뻔했던 하이든

나베가 2008. 7. 22. 21:34

http://cafe.daum.net/kmuorchestra에서  

 

요제프 하이든(Joseph Haydn)의 어린 시절에 대한 확실한 기록은 거의 없다. 단지 그가 남긴 수많은 편지를 통해서 단편적인 기록이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이 편지의 내용에 의하면, 그는 8세 무렵부터 빈 슈테판 성단의 어린이 합창단에서 활약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가 맡은 성부는 보이소프라노(Boy Soprano)였다. 요제프는 그 아름다운 목소리로 합창단의 인기 멤버가 되었으며,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까지도 그에게 관심을 기울일 정도였다. 합창단의 책임자는 하이든의 재질에 크게 만족하게 되었고, 그의 아버지에게 이런 훌륭한 아들이라면 몇 명이라도 더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기꺼이 남은 두 아들을 합창단에 보냈다. 그 가운데 둘째아들은 후에 모짜르트와 베버의 스승이 된 미하엘 하이든이며, 세째아들이 에스테르하지 후작의 궁정악단 테너 가수가 된 요한 에반겔리스트 하이든이다.

 

 요제프 하이든은 카스트라토가 될 뻔했다. 당시에는 소년의 목소리를 어른의 목소리로 변성시키지 않기 위해서 고환(睾丸)을 제거하는 일이 합창단원이나 오페라 가수들 사이에서 성행했으며, 이러한 사람을 '카스트라토(거세가수)'라고 한다.

 

 합창단의 책임자는 하이든의 목소리를 너무나 아까워한 나머지 그에게도 수술을 받게 하고 싶다고 아버지에게 알려 왔다. 아버지는 놀라서 달려 왔다. 그런데 다행스러운 일인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하이든은 마침 배탈이 나서 자리에 눕게 되었고 수술은 연기되었다. 그리고 연기된 기간동안에 아버지의 마음이 변해서 수술을 받지 않기로 했던 모양이다.

 

 만약에 그때 하이든이 아프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리고 또한 그가 카스트라토가 되었다면 오늘날과 같은 업적을 남길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