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07년)

서울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07-3 /2007.2.7/예당

나베가 2007. 2. 1. 12:25

 

 

서울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07-3  

 

 

이번 공연의 Key Point>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로 펼치는 2007년 서울시향의 첫 정기연주회

트럼펫계의 살아있는 전설, 호칸 하덴베르거 (Hkan Hardenberger)의 협연으로 시카고 심포니 상주작곡가 터니지(Mark-Anthony Turnage)의 트럼펫 협주곡 한국초연

신시내티 체임버 음악감독 및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미샤 산토라(Misha Santora)의 탁월한 해석과 열정적 지휘

루이지 피오바노(Luigi Piovano)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타라 첼로 수석이 객원수석 단원으로 참여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이팔성)은 2007년 2월 7일 (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서울시향이 2007년 정통 레퍼토리로 맞는 첫 정기연주회인 이번 공연은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미샤 산토라(Misha Santora)의 지휘와 ‘살아있는 트럼펫계의 전설’ 호칸 하덴베르거 (Hkan Hardenberger)의 트럼펫 협연으로 스트라빈스키의 디베르티멘토 (‘요정의 입맞춤’ 중 발췌), 시카고 심포니 상주작곡가 터니지의 트럼펫 협주곡,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6번 <비창> b단조가 연주된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되는 곡들은 터니지의 곡을 제외하고 모두 차이코프스키의 깊은 감성을 담고 있다.
스트라빈스키의 디베르티멘토는 평소 그가 존경했던 차이코프스키의 선율을 사용하여 만든 발레음악 <요정의 입맞춤>을 연주회용으로 편곡한 작품이다.
명지휘자 므라빈스키가 이 곡에 대해 “전 늘 스트라빈스키에게 요정의 입맞춤에 대해 감사하고 있어요. 이 작품은 깊은 인간애와 모든 이의 마음속에 있는 동질성 그 자체를 표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듯 이 곡은 고전적인 서법으로 인간의 감성을 면밀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차이코프스키의 최대 걸작으로 꼽히는 교향곡 제6번 <비창>은 작곡가 자신도 '나의 일생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 평가한 바 있으며, 부제 또한 작곡가 자신이 붙였다. 차이코프스키는 불과 12일 만에 이 곡을 작곡했고 자신의 지휘로 초연했는데, 초연 9일 만에 콜레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곡 전체에 흐르는 절망, 우울의 감정은 그의 염세적 성격, 불행했던 가정생활, 당시의 제정 러시아를 짓누르는 암울한 정서를 반영한다. 이 곡은 차이코프스키 음악의 특징인 선율미, 형식의 균형미, 관현악 편곡의 정교함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네덜란드 출신의 지휘자 미샤 산토라(Misha Santora)가 포디엄에 오른다.
현재 신시내티 체임버의 음악감독 및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이며, 1997-2002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연주활동을 펼치는 뉴욕 유스 심포니의 음악감독 직을 맡은 바 있는 미샤 산토라는 탁월한 해석과 열정적 지휘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최근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하며 유럽으로도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으며 오페라 지휘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트럼펫계의 신화를 만나다!,
호칸 하덴베르거 (Hkan Hardenberger)

“보라! 이 땅의 가장 위대한 트럼펫 주자를!” 2006. 6 - The Times -

“그의 놀라운 연주는 21세기 트럼펫 협주곡을 모두 필수 청취곡으로 만들어버린다.” 2006. 7 -The Guardian-

“호칸 하덴베르거는 결국 올가의 최신작 <…miramondo multiplo>까지도 갈채를 받게 했다. 그는 피콜로 트럼펫과 표준 트럼펫을 번갈아가며 열정적으로 연주했다. 2006. 8 - Die Presse -

하덴베르거의 연주는 오금을 저리게 한다.
그는 모든 소리를 완벽하게 요리하며 번뜩이는 해석으로 자신의 눈 안에 마치 예민한 레이저 프로젝션이 돌아가는 듯 연주를 선보인다.
2006. 8 - BBC Music Magazine -

“트럼펫 주자의 음악적 영혼이 현대적 해석으로 꽃피다.”
2005. 10 - Chicago Tribune -

이번 공연에서는 트럼펫계의 살아있는 전설, 이 시대 최고의 트럼펫 주자로 각광받고 있는 스웨덴 출신의 트럼펫 연주자 호칸 하덴베르거의 협연으로 시카고 심포니 상주작곡가 터니지의 트럼펫 협주곡이 한국 초연된다.

호칸 하덴베르거는 현존하는 최고의 트럼펫 연주자 중 하나이다. 고전부터 현대 레퍼토리까지 펼쳐내는 너른 운신의 폭과 음악적 역량은 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매 연주마다 격찬을 받으며 더 이상의 완벽은 없을 정도로 모든 음악을 소화하고 있는 그를 두고 세계적 작곡가들이 트럼펫 협주곡을 작곡하여 초연을 의뢰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되는 <From the Wreckage(난파선으로부터)>라는 제목의 트럼펫 협주곡은 현대 작곡가 터니지가 호칸 하덴베르거를 위해 작곡한 곡으로 2005년 헬싱키에서 호칸의 연주로 초연된 후 큰 반향을 일으키며 세계각지에서 연주되고 있다. 초연 이후 BBC Proms에서 연주되었을 당시 타임즈 지는 그의 연주에 대해 “정말 대단하다. 소름끼치는 분위기로 시작하더니 점점 솔로이스트의 소용돌이치는 듯한 열광적 무드가 한껏 고조되었다” 고 상찬했다.
이 곡은 솔로파트 일부가 호칸의 즉흥연주를 위해 일부러 비워져 있고, 플뤼겔 혼으로 시작하여 표준 트럼펫, 그리고 마지막의 피콜로 트럼펫으로까지 이어지며 펼쳐지는 트럼펫의 다양한 음색과 표현이 압권인 작품이다.
4명의 타악기 주자들로 하여금 스네어 드럼을 오케스트라 주변에 배치하여 큰 시계를 연상시키는 점도 흥미롭다.
호칸 하덴베르거는 올해 이 곡을 2007년 2월 서울시향과의 초연을 시작으로

오는 7월 호주, 9월 뉴질랜드에서도 초연할 예정이다.

이 트럼펫 협주곡을 작곡한 영국 출신의 작곡가 터니지(1960~ )는 2005년 런던필 상주작곡가, 2006년 탱글우드 뮤직 페스티발 상주작곡가를 거쳐 2006년부터 아르헨티나 작곡가 Osvaldo Golijov와 함께 시카고 심포니의 상주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터니지는 현대음악가들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활동을 펼치며 자신의 음악세계를 널리 알리고 있다. 2002년 사이먼 래틀이 베를린 필의 수장으로 취임하며 무대에 올린 첫 공연들 중 하나로 그의 곡이 연주되었고 베를린 필의 첫 대규모 교육프로젝트도 그의 곡과 함께 시작되었다.
모던재즈와 클래식의 접점을 가장 훌륭히 표현하고 있는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는 터니지는 음반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사이먼 래틀 지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로 2006년 발매된 구스타프 홀스트의 '행성'(The Planets) 음반(EMI)에서도, 2005년 하딩 지휘의 스웨덴 방송교향악단 실황음반에서도 터니지를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되는 트럼펫 협주곡 역시 호칸 하덴베르거 협연, 페테르 에트베슈 지휘, 예테보리 심포니의 연주로 2006년 발매되었다.(DG)

루이지 피오바노(Luigi Piovano)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타라 첼로 수석
서울시향의 2007년 주요공연에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직책단원들이 객원단원으로 꾸준히 참여하게 된다.
지난 1월, 스베틀린 루세브(Svetlin Roussev)라디오 프랑스 악장, 플로리스 민데르스(Floris Mijnders) 로테르담 필하모닉 첼로 수석 등 5명의 세계적 연주자들이 브람스 스페셜-관현악 시리즈 Ⅰ에 참여한데 이어 이번 공연에서는 루이지 피오바노(Luigi Piovano)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이 객원수석 단원으로 참여하여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춘다. 루이지 피오바노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발, 폴리니 프로젝트 등을 통해 음악적 기량을 인정받으며 국제적 인지도를 확보했고, 뉴포트 음악 축제에 정기적으로 초청받고 있으며, 볼프강 자발리쉬, 알렉산더 론퀴치 등과 실내악 무대도 가진 바 있다.
이러한 수석객원단원 영입의 정례화는 장기적으로 오케스트라 앙상블을 다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P R O G R A M

스트라빈스키, 디베르티멘토 (‘요정의 입맞춤’에 의한 교향적 모음곡)
(1934, 개정 1939)
I. Stravinsky, Divertimento from Fairy’s Kiss (22')

터니지, 트럼펫 협주곡 (2004)
M. A. Turnage: <From the Wreckage> for Trumpet and Orchestra (15')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 b단조, 작품 74 (1893)
P. I. Tchaikovsky, Symphony No. 6 <Pathetique> in b minor, Op. 74 (46')

I. Adagio Allegro non troppo
II. Allegro con grazia
III. Allegro molto vivace
IV. Finale - Adagio lamentoso

지휘 / 미샤 산토라(Misha Santora)
미샤 산토라는 신시내티 체임버의 음악감독으로서 일곱번째 시즌을 맞이하였고,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서 세번째 시즌을 맞았다. 그는 1997-2002년 동안 뉴욕 카네기홀에서 연주활동을 펼치는 뉴욕 유스 심포니의 음악감독직을 맡았다.
산토라는 최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루이빌 오케스트라, 휴스턴 심포니 등의 미국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였고, 유럽에서는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헝가리 내셔널 필하모닉, 루체른 심포니 등을 지휘하였다.
산토라는 오페라 지휘에도 오랫동안 참여해왔다. 헝가리 미슈콜츠 국제 오페라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을 지냈으며, 미국에서는 보스톤의 멜로포이어 오페라를 공동 창단하여 혁신적인 오페라 프로덕션을 선보였다. 산토라는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지휘하여 호평받았으며, 2006년 6월 모차르트 페스티벌에서는 <코지 판 투테>를 지휘하였다.

네덜란드 태생으로 헝가리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산토라는 스위스로 이주하여 루체른 음악아카데미와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공부하였다. 그는 루체른 심포니의 단원이었던 부친으로부터 바이올린을 배웠고, 베를린에서 베를린 필하모닉의 악장을 지낸 토마스 브란디스를 사사하였다. 산토라는 커티스 음악원에서 오토-베르너 뮐러로부터 지휘를 배웠고 1997년에 졸업하였다.

트럼펫 협연 / 호칸 하덴베르거(Hkan Hardenberger)
호칸 하덴베르거는 오늘날 가장 위대한 트럼펫 독주자로 칭송받고 있는데, 이는 피상적인 기교 때문만은 아니다. 타고난 음악성과 기술적인 숙련을 겸비한 호칸 하덴베르거는 고전적인 협주곡 연주 뿐 아니라 새로운 트럼펫 작품의 개척자로서도 유명하다. 그라모폰지는 “연주자는 새로운 작품을 위촉하거나 새로운 정열로 기존 작품에 대한 새로운 연주법 연구를 통해 자신의 악기의 한계를 다시 정의하는 것보다 더 고귀한 노력은 없다. 하덴베르거는 지난 20년 동안 세심하게 준비되고 실행된 녹음들을 통해 이러한 노력을 추구해왔다.”고 썼다.
그는 LA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 빈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필하모니아,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등 세계 주요교향악단과 협연하였고, 파보 베릴룬트, 피에르 불레즈, 다니엘 하딩, 네메 예르비, 에사-페카 살로넨, 데이빗 진만 등의 지휘자와 함께 하였다. 그는 루체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과 BBC 프롬스에서 공연하였고, 빈 콘체르트하우스, 위그모어홀, 취리히 톤할레 등 유서 깊은 공연장에서 독주회를 가졌다.
하덴베르거를 위해 썼거나 그에 의해 정복된 작품은 해리슨 버트위슬, 한스 베르너 헨체, 롤프 마르틴손, 아르보 패르트, 마크 - 앤소니 터니지 등의 작품으로, 이들의 작품은 오늘날 최고의 트럼펫 연주곡으로 빛나고 있다. HK 그루버의 협주곡 “에어리얼”은 BBC 프롬스가 위촉하여 1999년 초연되었고, 하덴베르거는 이를 40여회 연주하였다.
하덴베르거는 필립스, EMI, BIS 등에서 많은 녹음을 남겼다. 2006년에는 BIS 레이블의 독주 작품 음반과, 외트뵈슈 지휘, 예테보리 심포니와의 협연으로 터니지, 그루버, 외트뵈슈의 작품을 녹음한 DG 레이블 음반 등 두 장의 음반을 출반하였는데, 두 음반 역시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불레즈가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과 올가 노이비르트의 협주곡 “O…miramando multiplo…”의 세계 초연으로 2006/07 시즌을 시작한 르덴베르거는 이 곡을 앨런 길버트 지휘의 로열 스톡홀름 필하모닉과, 일란 볼코프 지휘의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과 협연한다.

이번 시즌에 로열 스톡홀름 필하모닉은 하덴베르거에 초점을 맞추어 헨체의 레퀴엠, 그루버의 에어리얼, 노이비르트의 협주곡, 하이든의 협주곡, 롤프 마르틴손의 브릿지 등을 하덴베르거와 협연한다. 또한 그는 필하모니아, 헬싱키 필하모닉, 덴마크 국립 교향악단 등과 협연하며, 새로운 그루버의 위촉곡을 암스테르담 신포니에타와 스페인 투어에서 지휘 및 협연한다.
또한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마자르와 미국 순회 독주회를 가졌고, 타악기 연주자 콜린 커리 등과도 공연하고 있다.
스웨덴 말뫼에서 태어난 하덴베르거는 말뫼 음악원의 교수이자 맨체스터의 로열 노던 컬리지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말뫼에서는 보 닐손에게서, 파리 음악원에서는 피에르 티보에게서, LA에서는 토마스 스티븐스에게서 트럼펫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