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ano
Concerto No.4 in G Major, Op.58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사장조 Op.58
2. Andante con moto
Performer : Wilhelm
Kempff (Piano)
Conductor : Ferdinand
Leitner
Orchestra / Ensemble : Berlin Philharmonic
Orchestra |
피아노 협주곡 제 4번 사장조 작품 58
작품개요
성립과 초연
1805년에 착 수되어서 1806년에 완성된 듯하다. 초연은 비공개적으로는 1807년 3월에 빈의 로프코비쯔 공작의 저택에서
행해졌지만, 공개적인 것 으로서는 이듬해인 1808년 12월 22일에 빈의 안 데아 빈 극장에서 행해졌다. 독주는 모두가 작곡자가 담당했다.
그리고 이 연주회가 베에토벤의 공개된 자리에서의 최후의 것으로 되었다. 곡은 오 스트리아 대공이며 후에 대사교로 되었던 루돌프 대공에게
헌정되었다. 이 루돌프 대공(1788~1831)은 베에토벤의 제자였으나, 동시에 친구, 후원자이기도 하며, 여러 가지로 베에토벤을 원조했던
귀족이다. 후기의 대작 『미사 솔렘니스』는 그가 대사교로 된 것을 기념하여 작곡된 작
품이다. 악기 편성은 독주 피아노, 플루트, 오보에 2, 클라리넷 2, 파곳 2 , 호른 2, 트럼펫 2, 팀파니, 현악 5부. ◇제 1악장 Allegro moderato
알레그로 모데라토, 사 장조, 4분의 4박자, 협주적 소나타 형식. 협주곡의 시초로서는 종래에 없었던 참신한 것으로 독주 피아노가
인상적인 제 1주제를 연주한다. 첫머리의 다섯 마디는 이른바 서주이지만, 그것이 제 1주제인 것이 독특하다. 이 제 1주제를 현악기가 조용하게 받아서 제 1 제시부가 시작되며, 차차로 악기가 더해져서 투티에로 소리가
높아지게된다. 제 2주제는 비올라의 셋잇단음표에 이끌려서 제 1바이올린이 사랑스럽게 연주하며,오보에, 파곳이 제 1주제를 덧붙인다. 독주
피아노의 등장으로 제 2 제시부로 되어 관현악과 함께 양주제를 충실케 한다. 전개부에서는 제 1주제를 자유롭게 전개하는 독주 피아노와 관현악의
얽힘이 이어져서 재현부로 된다. 형식대로 카덴짜가 놓여 있는데, 이 악장의 카덴짜에는 베에토벤이 쓴 것이 두 개 있으며, 어느 쪽이든 일반적으로
연주되고 있다.종결부는 독주 피아노의 화려한 아르페지오와 관현악의 강력한 화음으로써 맺어져 있다.
◇제 2악장 Andante con moto
안단테 콘 모토, 마 단조, 4분의 박자. 72마디의 짧은 악장으로 독주 피아노와 현악기만으로써 환상적으로 연주된다. 현악기의 무게
있는 유니즌 후에 몰토 칸타빌레의 지시로써 독주 피아노가 들어가며,어둡고 강력한 현악부와 신비적인 독주 피아노가 번갈아 가면서 이어진다.독주
피아노는 약음 페달을 계속 밟도록 지시되어 있으며, 그것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제 3악장 Rondo - Vivace cadenza
론도 비바체, 사 장조, 4분의 2박자, 론도 형식. 나라한조의 사 장조로 되돌아와서 밝고 경쾌한 론도가 전개된다. 현악기와
트럼펫, 팀파니에 의해서 론도 주제가 pp로써 나타나며, 독주 피아노가 이것을 발전시킨 후에 투티의 ff로 된다.독주 피아노와 관현악이 번갈아
가면서 경과하여 차분한 느낌의 부주제를 다정하게 연주한다. 독주 피아노의 예고로써 다시 론도 주제로 되어 이것을 전개한다. 원래는 여기에 제
2부주제가 오지만, 이 곡에서는 제 1주제를 전개시킨 것이 놓여져 있다. 왜냐하면 다음에 론도 주제의 재현 없이 부주제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이 악장의 구성은 A - B - A - A' - B - A 로 되어 있다.
카덴짜는 베에토벤이 쓴 것도 있지만,비교적 짧기 때문에 독주자가 독자적으로 고안한 것을 연주한 예가 많이 있다. 종결부는 관현악이
론도 주제의 동기를 강주하는 가운데서 독주 피아노가 매우 화려하게
끝난다. |
베토벤에게 있어서 협주곡은?
베토벤의 협주곡에서 고안된 새로운 형식적 실험과 양식은 베토벤 이후 전개되는 19세기 협주곡 작곡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19세기의 어느 작곡가도 베토벤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벗어나려고 하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베토벤은 도합 11편의 협주곡을 작곡하였다. 피아노 협주곡의 경우, 일반적으로 알려진 5편(Op. 15, 19, 37, 58,
73)외에 '피아노, 합창 및 오케스트라를 위한 환타지', 일명 '코랄 환타지'(Op. 80)가 있으며, 여기에 최근 들어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WoO (=Werk ohne Opuszahl, 즉 작품번호 없는 작품) 4번이 추가된다. 3악장으로 구성된 내림 마장조의 이 곡은,
베토벤이 14살 때 작곡한 것이며, 1794년 4월 15일 선제후 '막시밀리안 프란츠'의 계위식(繼位式)에서 초연되었다. 이후 몇 차례 더
연주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이 곡은 그러나 베토벤 생전에 출간되지 못했다. 작곡가 자신이 이 작품에 만족을 못했기 때문인데, 이미
모차르트에 의해 고전적 완성의 경지에 도달한 피아노 협주곡이라는 장르에서 보다 예술적·기법적으로 성숙된 것을 공표하고자 하는 자의식의 발로라고
여겨진다. 이 곡은 19세기 말에 오스트리아의 음악학자 귀도 아들러 (Guido Adler)에 의해 피아노 파트가 그리고 약 60년 후에
스위스의 음악학자 빌리 헤스 (Willy Hess)에 의해 오케스트라 파트가 재건되어 1961년 알코르 (Alkor)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국내에도 연주음반이 나와있다).
바이올린 협주곡 경우 총 3편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3악장 구성의 라장조 협주곡, op. 61과 1악장 구성의 '로망스',
Op. 40 (사장조)과 Op. 50 (바장조)이 그것이다. 그리고 협주곡에서 아주 희귀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및
오케스트라를 위한' 3중 협주곡, Op. 56(다장조)이 있다.
이와 같은 베토벤의 모든 협주곡 중에서도 협주곡이라는 장르의 발전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 역시 그의 피아노
협주곡이다. 이 부문의 첫 작품은 -습작기의 내림 마장조 협주곡 WoO 4를 도외시한다면- 현재 제2번으로 불려지는 내림 나장조,
op.19이다. 이 곡은 1790, 1793, 1794/95, 1798년의 작업에서 비롯된 4개의 버젼 (Version)이 있다. 이 장르에
기울인 베토벤의 노력을 암시하는 대목이며, 모차르트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독창성을 발휘하기 위하여 고심한 흔적이 드러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 2 악장은 모차르트 그리고 3악장에서는 여전히 하이든의 필치가 드러난다. 악기 편성에 있어서는 클라리넷, 팀파니, 트럼펫이 생략되어
실내악적 투명성이 유지되고 있다.
이에 비해 제1번, 다장조 협주곡 (Op. 15)에서는 베토벤 고유의 아이디어와 특유의 음악어법이 보다 두드러지고 있는데, 당시
유행하고 베토벤이 곧잘 사용했던 군대행진곡 풍의 리듬의 구사, 피아노와 목관악기 군의 투명한 대화, 피아노가 등장한 이후부터는 마지막까지 작품의
진행 참여함으로써 솔로의 역할이 확대된 점 등이 언급할만한 사항들이다.
그러나 본격적인 베토벤 특유의 공적은 제3번 다단조 협주곡 (Op. 37)에서 부터 나타난다. 다단조 조성은 베토벤이
상당히 선호한 조성이라 할 수 있다. 작품번호 1의 3번 (피아노 트리오)부터 중기 교향곡의 최절정인 5번 '운명'을 거쳐,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 Op. 111에 이르는 기나긴 행렬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비극적 성격"의 이 곡의 창작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곡은 모차르트의 유일한
다단조 조성의 피아노 협주곡 (KV. 491)이다. 물론 라단조 협주곡 (KV. 461)과 병행해서이다. 베토벤은 모차르트의 이 두 곡을 매우
높게 평가했으며, 특히 라단조 협주곡을 위한 '카덴짜'까지 작곡하였다 (모차르트 자신의 카덴짜는 분실된 상태이기 때문에 오늘날의 연주에서는
베토벤의 카덴짜가 많이 사용된다). 모차르트의 이 두 곡이 '자기고백적' 성격으로 인하여 여타 협주곡과 차별되듯이, 베토벤의 이 곡 역시 양식과
성격에 있어서 이전의 1, 2번과 확연히 구별되고 있다. 이 곡에서 우선적으로 눈에 띠는 것은 마치 방문을 '노크'하는 듯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유명한 '노크모티브' (Knock-motive)이다. 주제의 핵심을 이루는 부점리듬의 이 노크모티브는 오케스트라 제시부의 종결부 (마디
94-98의 베이스, 마디 100-101의 제1바이올린, 마디 106-109의 캐논기법의 총주) 및 솔로 베시부에서의 이에 상응하는 부분,
모차르트의 방식을 답습한 -발전부로 넘어가는- 중간투티에서 여러 차례 모습을 보이면서 작품의 진행을 주도하게 된다. 이 모티브는 코다에서도
출현하는데, 특이한 점은 이 모티브를 팀파니가 연주하면서 하행 분산화음 (이 형태 역시 모차르트 KV. 491의 1악장 코다의 피아노 파트에서
유래된 것이다)를 연주하는 피아노와 대화적 진행을 보이는 점이다. 즉 피아노 파트가 코다에 참여하는 것도 -모차르트가 그의 KV 271과 KV
491의 방식을 계승·발전한- 보다 진일보한 형태이지만, 이제껏 화려함과 다이내믹의 강화를 통한 웅장함의 기능에 만족했던 팀파니에 독자적 기능을
부여하고, 솔로와 대등한 자격을 가지게 하여 음악적 진행에 참여하게 한 것은 협주곡 역사에서 처음 모습이 보여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에서 선보여진 이러한 팀파니의 기능은 이후 '하나의 역사'를 만드는 출발점이 된다. 즉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3악장 (론도)의 마지막 부분 (마디: 484-500),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1번 (라단조, Op. 15)의 제시부 마지막 부분
(마디: 438-443)에서 그 모습이 보여진다면, 리햐르트 슈트라우스는 그의 피아노협주곡 '부르레스케' (Burleske, 1885/86)에서
4대의 팀파니가 아예 피아노와 '대화형식'으로 주제를 제시하는 기법으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팀파니에 의해 연주되는 주제적 핵심이 각
주요 단락, 즉 제시부, 발전부, 재현부의 마지막에 출현함으로써 형식구성의 주요요소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팀파니의 독자적 기능은
급기야는 바르톡의 '피아노와 두 대의 팀파니를 위한 소나타' (1937)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근대음악에 이르기까지
지속된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4번 (사장조)에서는 보다 획기적인 형식적 실험이 감행된다. 서정적 성격의 이 곡은 1805년부터 1806년 말 사이에 만들어졌는데,
이 시기에는 '열정' 피아노 소나타를 비롯하여, 라주몹스키 협악사중주 Op. 59, 교향곡 4번, 바이올린 협주곡 Op. 61, 레오노레 서곡
Nr. 3, Op. 72a과 같은 주요 작품들이 양산되었다. 이 시기는 베토벤이 이른바 "불별의 연인" (unstebliche
Geliebte)과 교제를 하던, 즉 엔돌핀 지수가 매우 높아 왕성한 창작력을 발휘하던 때였다. 피아노 협주곡 4번의 시작은 사람들의 기대를
어긋나게 한다. 모차르트가 내림 마장조 피아노 협주곡 KV. 271에서 곡의 시작부터 솔로 파트(피아노)가 오케스트라와의 대화방식을 통한
음악진행에 참여하는 실험을 했다면, 베토벤은 이 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당시의 통념을 송두리째 깨트리며, 아예 피아노 독주로 곡을 시작하고
있다. 게다가 이때 선보여지는 것은 주제 전체가 아니라, 제1주제의 5마디를 마치 '악상이 떠올라 즉흥적으로 화현을 눌러대는 듯한' 모습이다.
이 형태는 이어서 오케스트라에 의해 완전한 형태로 제시된다. 그러나 조성은 엉뚱하게도 으뜸조인 사장조가 아니라, '오버메디안테'
(Obermediannte)인 나장조에서 받아 시작하고, 다시 가장조로 전조하였다가 으뜸조로 마무리하는, 말하자면 "고전전 틀"에서 벗어난
특이한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재현부에서도 마찬가지로 반복된다. 피아노가 곡의 시작부터 참여하는 것은 5번 협주곡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번에는 오케스트라의 I-IV-V-I의 화현을 연주하는 사이사이에 피아노는 화려한 비르투오소 유형의 경과구를 선보이면서 오케스트라와
대화를 나눈다. 이 경과구는 훗날 음악학자들에 의해 '선취 (先取)된 카덴짜'로 명명된다. 이 곡에서는 관습적인 장소, 즉 코다 직전에 I의
46화음 위에서 전개되는 전통적 의미의 '카덴짜'가 생략되었기 때문이다. 대신에 작곡가는 그곳 (마디 497)에 "카덴짜를 연주하지 말고, 즉시
다음으로 넘어가시오" (Non si fa una Cadenza, ma s'attacca subito il sequente)라는 지시어를 직접
기록하였다.
또
다른 형식적 실험은 1806년에 작곡된 라장조 바이올린 협주곡, Op. 61에서 찾아진다. 즉 19세기의 관현악작품과 협주곡에서 유행하는
악장간의 경계를 없애는, 혹은 다악장의 단일악장화의 단초가 이 곡에서 나타난다는 말이다. 물론 다음 악장으로 곧 바로 연결되는 수법은 4번
협주곡에서 이미 선 보여진 바 있다 즉, 2악장에서 3악장 론도로 곧 바로 가도록 베토벤은 "Segne il Rondo"라는 지시어를 기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 수법은 5번 피아노 협주곡에서도 그대로 반복된다 (Attacca il Rondo). 그런데 바이올린 협주곡에서는 '카덴자'를
다리 삼아 다음 악장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점에서 그 의미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전통적 의미의 카덴짜의 기능, 즉 곡이 마무리되기 전에
(Coda), '아쉬운 듯이 아름다운 주제나 인상적인 패시지를 다시 한번 음미하고, 솔리스트의 화려하고 장인적 기교를 과시하는 기능 대신에
악장과 악장을 '연결'하는 기능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베토벤의 이러한 시도는 19세기에 작곡되는 수많은 협주곡에서 그대로 모방되면서,
한편으로는 협주곡에서의 카덴짜의 기능변화를 초래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궁극적으로 다악장의 단일악장화의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물론 1악장에서는 여전히 전통적인 의미에 부합하는 '카덴짜'가 코다 직전에 I의 46화음 위에서 전개된다. 단 베토벤 자신의
카덴짜가 없기 때문에, 오늘날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있는 것은 요셉 요아킴 (Joseph Joachim: 1831-1907)의 것이다. 파가니니의
뒤를 이어 19세기 후반기에 유럽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명성을 누렸던 요아킴은 이 곡을 연주회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킨 최고의 공로자이다.
1806년에 작곡된 이 곡은 당시 빈의 가극장 오케스트라 악장였던 프란츠 클레멘트 (Franz Clement)의 연주로 동년 12월에 초연
되었지만, 그후 오랫동안 연주자들에 의해 "연주 불능"의 평가를 받으면서 묻혀졌었는데,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요아킴이 불과 13세의 나이 때
이 곡을 연주하여 극찬을 받으면서 세인들의 인식을 일거에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베토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 Op. 61은 오늘날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이 장르의 절정에 외롭게 위치하고 있다. -김영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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