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아'에서 주최한 공연이라서 사전 기사를 많이 접해볼 수 있었다.
'클럽발코니' '오버츄어' ...그리고 그라모폰잡지에까지..
국내에도 발매된 그녀의 첫번째 앨범은 포레, 샤브리에, 사티, 라벨등 프앙스 작곡가들의 곡을 매우 다양한 음색으로 표현해 세계음악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을뿐 아니라 프랑스 특유의 다양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그 음반은 캐나다의 주노상 후보, 그라모폰의 2001년 favorite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카네기 홀에서 가진'기돈 크레머와의 협연에서 "나이다 콜의 경쟁은 기돈 크레머의 완벽한 기교"라고 평하였고, 데카의 전속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내노라하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등 광범위한 작곡가들의 음악 프로그램을 소화해 내고 있다니... 정말 21세기 유망주이긴 한가보다.
뿐만 아니라 바리올린으로 시작해서 피아노뿐 아니라 플루트까지 우승하는 ..그래서 때론 피아노와 플르트까지 같이 공연을 하기도 하는 무서운 집념을 가진 팔방미인이라고...
그녀의 취미는 특이하게도 '달리기'라고 하는데, 그냥 조깅수준이 아니라 '풀코스 마라톤'참가를 즐긴다는 것이다. 그녀는 마라톤과 연주의 공통점은 '숨쉬듯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준비되고 훈련되어 지지 않으면 결코 얻을 수 없는 것' 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집념과 노력을 볼수 있는 대목이다 . 어쨋든 7월을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서 마지막 31일 공연 티켓팅을 해 두었다.
그리고 못내 기대가 되기도 했다.
슈베르트의 -3개의 피아노 소품
사티의 -3개의 짐노페디
메시앙의 -아기예수를 바라보는 20개의 시선중 '노엘'
포레의 - 발라드 Op.19
쇼팽의 -소나타 3번 b단조 Op.58
생각보다 자리가 많이 비었다.
나는 덕분에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었지만...웬지모를 아쉬움에 시작전부터 안타까웠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머리는 올백으로 올리고 나타난 그녀는 너무나 마르고 깔끔함이 지나쳐 보일정도였다.
판플릿에서처럼 풀어헤친 머리카락과 함께 그녀의 커다란 미소와 굵직함을...그런 섹시함을 기대한 사람들에겐 이 외소함과 깔끔함이 웬지 경직된 느낌으로 다가왔을 수도 있을것 같았다.
깔끔함....
그녀의 음악에서 조차도 웬지 모를 그런 깔끔함이 느껴졌다.
더없이 편안하고, 여유롭고, 아름다운....
포스터를 한장 얻어서 그녀의 사인을 받아왔다.
호암 아트홀은 건물외에 여유가 전혀 없고 역앞의 어스름함이 깔려있어, 예술의 전당처럼 그런 아름다운 밤을 느낄수는 없었지만, 돌아오는 발걸음엔 행복을 가득싣고 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