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글들.../일상(수필,일기,편지글,나들이)

성서묵상,KBS정기연주.

나베가 2006. 4. 26. 15:03

벌써 장마가 시작되었나 착각을 일으킬 만큼....

연일 마치도 비가 장대비처럼 쏟아진다.

 

오늘 성서공부후 그동안 자주 늦은 벌금으로.. 점심을 샀다. 

사실은 핑계고~~

오늘같은 날, 집에들어가 혼자 밥먹는다는게...그래서 누군가가 밥을 사야할것만 같아서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를 달아서 밥을 사라고 귀여운 협박을 하다가, 결국은 내가 사게 된것이다.

이를 계기로 정말 7월 방학전까지 점심 스케쥴이 쫘~악 짜여지게 됐다.

우리 그이도 사무실에서 매일 사다리타기해서 떡볶이, 순대, 김밥, 튀김....등등 사다 먹는다고.... 불현듯 함께 먹는다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을 주는 것 같다.

 

'글루미 선데이'음악이 흐른다.

오~우~!!

그냥 집어 넣었는데...오늘 같은 날씨를 즐기기엔 기막힌 노래다.

이쯤에서 커피를 한모금 마셔야 하는데....

배가 너무 부르다.

역시 가득함보다는 비움이 좋다.

 

오늘....

크게 아픈 자녀를 두고 고통을 받고 있던 한자매님이

불현듯 내리는 비를 보고....

"하느님께서는 이렇듯 비를 내리게 하여 보이지 않는 숲속에 나있는 들풀 하나까지도 다 보살펴 주시는 구나." 

하고 자녀를 하느님 뜻하시는 바대로 온전히 맡기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지냈는데, 며칠전 검사에서 말끔히 종양이 없어졌다고 했다.

지금 자매님은 하느님께서 부르시는 곳은 어느곳이든 달려나가려 한다고...

그러면서 결국은 기도중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래도 끝내 기도를 다 마쳤다.

그 눈물...... 주님의 은총 그 자체에.... 우리 모두는 머무를 수 있는 영광을 안았다.

 

고통을 받는다는 것!!

울수 있다는거!!!

고통속에 반드시 주님의 큰 은총이 숨어있고,

눈물속에 주님의 평화가 있다는거........    

 

******************

 

너의 눈물만이 (In our tears)

 

왜 난 다시 여긴가요.  힘든 일이 있나요.

다시 그댈 찾아와서 지친 날 내려놓고... 울죠.

왜 난 다시 여긴가요. 왜 또 그댄 날 받아 주나요.

손 내밀어 따뜻하게 나를 감싸 안아주죠.

함께 해줄 거란 한마디로 나 또 일어설 테니....

 

살아가는 힘이란 그대 뿐 이라는 걸

나 다시는 잊지 않고 살아가도록

그대가 분명해... 한밤 어둠을 걸어

나 여기에 불러내어 울게 한 사람

잠시 그대 멀리한 날 용서하소서.

 

그대 눈물만이 내가 다시 돌아갈 길인걸.......

 

한경혜 작사...김동규 노래...

 

**************

 

비가 그쳤다.

KBS교향악단 정기 연주회보러 여의도 KBS 홀에 가야했는데... 잘된일이다.

오늘 레파토리는........

롯시니.. 알제리아의 이탈리아인

모짜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제 3번 G장조 K.216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 8번 C단조 작품 65

 

지휘자..드미트리 키타엔코

바이올린.. 바딤 글루즈만

 

우~~

집에 하나도 없는거네..

 

오늘 공부한 예레미아서 24장~39장을 다시 묵상해본다.

...........

우리는 길들지 않은 송아지처럼

당신께 매를 맞았습니다.

고맙게도 매를 맞았습니다.

우리 하는님은 야훼시라,

주께 돌아가고 싶습니다.

부디 우리를 받아 주십시요.

.........

나는 한번도 잊은 일이 없었다.

가엾은 생각에 내 마음은 아프기만 하였다.

내가 진정으로 하는 말이다.

...........

너희에게 어떻게 하여 주는 것이 좋을 지 나는 이미 뜻을 세웠다!!!

 

6 . 12. 

'작은 글들... > 일상(수필,일기,편지글,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이란...  (0) 2006.04.26
우편물..친구  (0) 2006.04.26
아침에.  (0) 2006.04.26
IL MARAE 에서...  (0) 2006.04.17
마중....데이트(?)  (0) 2006.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