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안나푸르나BC (2013.4)

34.안나푸르나BC에서 마차푸차레BC로 가는길의 매혹적인 풍광...

나베가 2013. 8. 24. 00:30

 

 

 

 

오후 늦은 시각이 되자 여지없이 또 어디선가 구름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오늘밤에도 또 비가 내릴것인가~

이곳에서 자고 싶어서 궁리를 했던 맘이 약간 흔들리기 시작했다.

어짜피 구름끼고 비오면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오늘 새벽에 올라 이곳 ABC에서 종일 놀았는데, 괜히 대장님 신경쓰게 만들지 말고 걍 MBC로 내려갈까??

에잇~ 그러자!!

 

 

 

 

 

 

 

 

우린 ABC에서 하루 더 버티겠다던 사심을 깨끗이 비우고 발길을 돌렸다.

그 잠깐 사이에 운무는 마차푸차레의 반을 휘감으며 올라오고 있었다.

안타깝다는 생각보다는 올라올때 온전한 모습은 만끽했으니 충분하고...또 다른 매혹적인 모습을 보여줌에 되려 흥분했다.

 

 

 

 

 

 

 

 

 

 

 

 

 

 

 

 

 

히말라야을 걷는 트래커들의 뒷모습이 이리 멋진 줄 예전엔 몰랐다.

그러고 보니, 채링의 쟈켓도 주홍색이군~ㅋ~

 

 

 

 

 

 

 

 

 

 

 

 

 

 

 

 

초록과 빨강의 보색대비...

그리고 아래사진의 노랑과 파랑의 보색대비...

산에서는 보색대비로 옷을 입는게 역시 멋져!

ㅋ~~

 

 

아! 포터가 잠깐 내려놓은 짐이 이토록 히말라야 설산에서 빛을 발하다니....

세상에서 제일 멋진 짐인것 같아~ ㅋㅋ

 

 

이 포터 카리스마 짱인걸~

여늬 포터들과 달리 체구도 좋고, 청바지에 두꺼운 검은 패딩에 손에 든 썬그라스까지....

패션감각도 짐이 아니면 포터라고 생각 못할것 같아~

암튼...사진도 맘에 드는 걸~~ ㅎㅎ

 

 

언니도 느닺없이 내려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한바탕 춤을 추었다.

이제는 내리막...

그야말로 성공신화로 남을 만한 등정이었으니 당연히 춤을 춰야지~

 

에잇~ 그렇담 나도 또 춰봐~??

 

 

 

 

 

아련히 사라져가는 듯한 쿡 채링과 보조 쿡의 뒷모습이 마차푸차레 앞에서 매혹적이다.

 

 

아!!

이제는 점 점 더 운무가 거세어 진다.

하얗게 하얗게 모든걸 다 덮어버릴 양인듯~

그래도 내겐 이 모든게 그저 판타스틱하게만 보여~~

 

 

 

 

 

 

아~

아무래도 대장님께 맛있는거 사드려야 할것 같아~

내가 패, 대장님 승.

대장님은 수퍼 모델이야~ ㅋㅋ

 

 

 

 

 

 

 

 

아!! 진짜 환상이네~

안나푸르나BC에서 내려가는 오후 시간의 하산 길이 이토록 환상적일 줄은 전혀 뜻밖의 일이었다.

 

 

 

Ernesto Cortazar [2001 Leaves in the Wind] - 02. Mag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