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이스라엘(2010.3)

21.레바논/티레(TYRE) 항-2 / 로마,비잔틴시대 유적

나베가 2010. 4. 20. 23:34

 

 

 

 

 

파아란 하늘...

하얀 뭉게 구름은 하늘 가득 피어오르고...

거대한 하얀 대리석 기둥은 하늘 높이 치솟고....

바닥엔 노오란 들꽃이 양탄자 처럼 깔려있고....

머얼리 올망 졸망 인형의 집처럼 쌓여있는 집들하며...

그 앞으로 광활하게 펼쳐진 바다.....

 

와아~~ 너무 멋지다!!

유적지인것을 까마득히 잊고 그만 너무 흥분되어 소리치며 온갖 폼을 다 잡으며 화보촬영에 몰두했다.

푸하하핫~~

 

 

 

 

 

 

노오란 들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얼마나 이쁘고 아름다운 지....군데 군데 흩어져 있는 로마 유적이 오히려 객이 되어 꽃속에 살포시 파묻혀 있는 듯 하다.

우리의 짖궂은 포즈를 보시고....다른 일행의 부부도 조금은 쑥스러우신 듯, 인이 시키는 대로 포즈를 취해가며 한컷씩 찍는다. ㅎㅎ

 

 

 

 

경기장....

 

 

여기부턴 알렉산더 대왕이 바다였던 곳을 매립해서 침략했던 곳...

 

 

 

무덤터....여기 있는 네모난 것들은 다 석관이다.

 

 

 

로마가도...

 

 

 

날씨가 얼마나 좋은 지...

파아란 하늘의 하얀 뭉게구름이 초록 나무 등걸에 걸려 앞의 유적들을 더욱 아름답게 빛내주었다.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듯....

 

그래~ 내겐 그렇게 느껴졌어.

로마시대 유적이든, 비잔틴 시대 유적이든 그것이 또 무엇이든 그건 내게 그리 중요치 않았어~

수많은 보석같은 예술작품들이 그저 사방에 흩어져 있어 흥분했지!

 

한때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도시답게 아직도 광활하게 남아있는 유적지를 걸으며

어느 각도로 봐도 완벽한 구도가 형성되는 그저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그래서 뛰어가며 나는 계속 셔터를 누룰 수 밖에 없었어.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유적들...아니,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돌에서 느껴지는 그 질감이....

초록 숲들과 들꽃들과 하늘의 하얀 뭉게구름과 사이 사이 뾰족이 솟아있는 사이프러스 나무까지.....

 

사진작가들은 말하지.

"감동이 오기 전엔 셔터를 누르지 말라고....기다림의 예술이라고..."

그래~나는 진작에 사진작가 같은 건 꿈꾸지 않았어.

그냥 나는 눈에 보이는 것을 욕심것 담고싶을 뿐이야~

내 기억의 용량이 너무나 작기때문에.... ㅋㅋ

아니, 사진을 보고 음악을 들으면 그 순간 나는 타임머신을 타고 그곳으로 후딱 날아가 있거든~ ㅋㅋ

 

 

 

 

 

 

 

 

 

 

 


[Strauss/Schubert] 망령절의 노래 " Male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