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10년)

빈소년 합창단 내한공연/2010.1.15.금/아람음악당

나베가 2010. 1. 13. 12:33

 

 

대표적인 소년 합창단의 명성을 이어가는 빈 소년 합창단의 신년 음악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 팬들을 찾는다.
수 많은 소년 합창단 중 명실 상부 세계 최고의 소년 합창단으로 평가 받고 있는 이들의 가치는 비단 노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백 년 넘게 내려오는 음악 영재 교육 프로그램과 꾸준한 레퍼토리 발굴, 새로운 시도 그리고 오스트리아 정부 및 기업의 후원은 빈 소년 합창단이 단순한 합창단이 아니라 음악 산업 및 음악 교육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총체적으로 대변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이들은 <모차르트, 슈베르트, 하이든, 브루크너> 총 4개 팀으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으며, 전 세계 300회가 넘는 공연을 소화하며 연주여행을 한다.
1978년 국내 처음 소개된 이래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빈 소년 합창단은 중세 교회음악에서부터 세계 각국의 민요, 최신 팝은 비롯하여 한국 팬들을 위해 한국 가곡, 민요, 또는 가요 등을 준비하여 매년 팬들을 만나고 있다. 한 해를 시작하는 1월. 희망을 노래하는 빈 소년 합창단의 목소리로 온 가족이 함께 새해를 맞이하는 것은 어떨까.
오늘날 빈 소년 합창단은 10살에서부터 14살 사이의 1백여 명의 소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4개의 투어 합창단으로 구분된다. 4개의 합창단은 매해 50만 명이 넘는 관객 앞에서 300여 회의 콘서트와 공연에 출연한다. 각각의 단체들은 학기 중 9주에서 최고 11주를 투어에 할애한다. 그들은 사실상 유럽의 모든 나라를 방문하며 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 미대륙에 수시로 초대된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및 빈 국립 오페라 합창단과 함께, 빈 소년 합창단은 황실 음악가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궁정악단으로서 그들은 1498년 이래 시작된 전통에 따라 매주 일요일마다 빈 황실 교회에서 노래를 부른다.

 

 

공연후기......

 

1978년 이래 총 14번째인 이들은 매해 1월 신년음악회를 여는 대표적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것 같다.

500년 전통....

아름다운 문화사절단....

한 해 300여 이상의 공연...

 

빈 소년 합창단은 10세에서 14세 사이의 소년들로 총 100명 가량의 소년이 활동하고 있다.

총 4개의 합창단이 존재하며 각각의 단체에는 <안톤 부르크너> <요제프 하이든>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 <프란츠 슈베르트> 라는 작곡가의 이름이 붙어있다. 이것은 모두 합창단과 인연을 맺었던 거장들의 이름이란다. 와우~~~

 

그리고 해외로 연주여행을 다니고 주말엔 미사에 참석해 노래한다.

4개의 합창단이 각각 고유의 소리와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끊임없이 다른 개성을 추구해 온단다.(1930년대 녹음과 2003년 녹음을 비교해서 들어보면 확연히 구별할 수 있다고....

1930년대 녹음반이라~?? 허걱!!

 

유니폼은 1498년부터 1918년까지는 황제가 지정해준 황실 유니폼을 입었는데,

제정이 붕괴되고 근대사회에 들어와 '빈 소년 합창단'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게 되면서부터 당시 유행하던 사관학교 제복을 입었단다.이 유니폼은 1900년부터 1918년까지 입었는데 옆구리에는 검까지 찼었다고...

세일러 복을 입기 시작한 것은 제 1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세일러복은 당시 남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최고로 세련된 스타일이었단다. 디즈니랜드 만화에서 1934녀 태어난 뽀빠이가 세일러복을 입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란다. ㅋㅋㅋ

 

그리고 두개의 유니폼중 푸른색 유니폼이 정식 콘서트, 순회공연,미사용으로 입고,

흰색 유니폼은 갈라콘서트용이란다.

 

오늘의 공연은 분명 순회공연일진데, 갈라콘서트....

그리고 이 유니폼은 합창단을 떠날때는 반납하고 모자만 기념으로 간직할 수 있단다.

 

암튼....역사...대단하다~

노래 실력을 떠나더라도 이들 '빈소년 합창단'은 그 존재만으로도 세계의 보물이라 여겨진다.

 

 

 

왼쪽그룹에서 피아노 바로 옆에 있는 소년이 동양아이인거 같았는데, 정말 노래를 잘하고 목소리도 천사의 목소리 같았다. 눈도 반짝 반짝 빛났고 노래하는 모습이나 기타 매무세도 보통아이가 아닌듯~ㅎㅎ

 

오른쪽 그룹의 피아노 옆아이는 흑인아이였는데 그 역시 왼쪽 동양아이와 함께 모든 합창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선생님 악보 넘기기부터 퍼쿠션 치기...

스팅 노래할때 주머니에 손 집어넣고 어슬렁 어슬렁 ...무대위 아래를 걸아다니며 솔로를 부르는 등

느낌 연출까지.....ㅎㅎ

 

 

'미사 크리오야'중 '글로리아'

퍼쿠션을 치면서 불렀는데,정말 신나고 잘했다는...

이 노래를 들을때마다 남미사람들의 열정은 대단하고 남다르다는 느낌을 갖는다.

경건해야만 할것같은 미사곡을 이렇듯 경쾌하고 열정적인 멜로디로 불러내다니,,,ㅎㅎ

 

2부에 들어서서 제 3세계 노래를 불렀는데, 참 잘했고 좋았다는...

물론 여기엔 '아리랑'도 포함되었다.

                                                하지만 난 인도민요와 파키스탄 민요가 훨 좋았다.ㅎㅎ

 사실, 아람누리에서 해서 서울시향 정기연주를 제쳐두고 오랫만에 빈 소년 합창단 공연을 간것이었는데...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합창단이라고 하기엔 사실 인원이 너무 작아서 정말 개인적으로 완벽한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

느리거나 아카펠라로 부르는 곡에선 좀 불안한 부분도 있었고....

어린 소년들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솔로부분 순서도 잘 몰라서 나왔다가 들어가기도 하고,

심지어는 솔로부분에서 가사를 잊어먹어서 몇번을 헤매다가 결국은 못하고 그냥 넘어가기도 했다.

물론 순간 당황해서 어린 소년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쳐도....

세계 무대에 서는 정도라면 절대 있어선 안되는 실수였지 않았나~~~^^

 

 

물론 정말 '천사'라는 칭호가 너무나 합당한 표현이라는 그런 감동도 있었다.

 

처음 노래를 시작했을때의 울림....

아람누리 음악당 음향 너무 좋다~ 그런 감동이 마악 일었었는데. 아무래도 어린이 관객에 엄마들, 심지어 학원 선생님 인솔하에 온것 같기도 한...관객으로 인한 공연장 분위기가 집중을 방해했다고나 할까....

많이 좋아졌지만....아직도 곡이 채 끝나기 전에 박수를 치는 사태도 있고...ㅠㅠ

 

 

아쉬운점도 있었지만....

올해 들어서 처음 찾은 공연이 이처럼 순수한 천사같은 공연이었으니

올 한해의 나의 삶도  이처럼 소년같은 천사같은 순수함을 간직한 삶이었음 좋겠다.

'순수'란 단어를 쓰기엔 너무나 나이가 들어버린 거 같지만....ㅎㅎ

 

<모짜르트 합창단>이란 이름에 걸맞게 이들이 가장 부르기 좋아하는 곡들이 '모짜르트' 곡이라니

다음번엔 모짜르트 곡으로만..?

특히 마스터인 '플로리안 스와츠'가 가장 좋아한다는

모짜르트의 <레퀴엠> <대관식 미사곡> <신경미사곡>으로다가~~

파란색 세일러복에 모자까지 쓴 모습으로...

ㅎㅎ

 

 

중세 교회음악
모차르트 & 바흐 곡
오스트리아 민요, 한국민요 등 다양한 레퍼토리

 

This Is The Vienna Boys Choir (1997) 
 
 
 
 
  
 

연주곡  :“사운드오브뮤직” 중 <에델바이스 Edelweiss>
연주 : 빈소년합창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