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은 1498년부터 1918년까지는 황제가 지정해준 황실 유니폼을 입었는데,
제정이 붕괴되고 근대사회에 들어와 '빈 소년 합창단'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게 되면서부터 당시 유행하던 사관학교 제복을 입었단다.이 유니폼은 1900년부터 1918년까지 입었는데 옆구리에는 검까지 찼었다고...
세일러 복을 입기 시작한 것은 제 1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세일러복은 당시 남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최고로 세련된 스타일이었단다. 디즈니랜드 만화에서 1934녀 태어난 뽀빠이가 세일러복을 입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란다. ㅋㅋㅋ
그리고 두개의 유니폼중 푸른색 유니폼이 정식 콘서트, 순회공연,미사용으로 입고,
흰색 유니폼은 갈라콘서트용이란다.
오늘의 공연은 분명 순회공연일진데, 갈라콘서트....
그리고 이 유니폼은 합창단을 떠날때는 반납하고 모자만 기념으로 간직할 수 있단다.
암튼....역사...대단하다~
노래 실력을 떠나더라도 이들 '빈소년 합창단'은 그 존재만으로도 세계의 보물이라 여겨진다.
왼쪽그룹에서 피아노 바로 옆에 있는 소년이 동양아이인거 같았는데, 정말 노래를 잘하고 목소리도 천사의 목소리 같았다. 눈도 반짝 반짝 빛났고 노래하는 모습이나 기타 매무세도 보통아이가 아닌듯~ㅎㅎ
오른쪽 그룹의 피아노 옆아이는 흑인아이였는데 그 역시 왼쪽 동양아이와 함께 모든 합창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선생님 악보 넘기기부터 퍼쿠션 치기...
스팅 노래할때 주머니에 손 집어넣고 어슬렁 어슬렁 ...무대위 아래를 걸아다니며 솔로를 부르는 등
느낌 연출까지.....ㅎㅎ
'미사 크리오야'중 '글로리아'
퍼쿠션을 치면서 불렀는데,정말 신나고 잘했다는...
이 노래를 들을때마다 남미사람들의 열정은 대단하고 남다르다는 느낌을 갖는다.
경건해야만 할것같은 미사곡을 이렇듯 경쾌하고 열정적인 멜로디로 불러내다니,,,ㅎㅎ
2부에 들어서서 제 3세계 노래를 불렀는데, 참 잘했고 좋았다는...
물론 여기엔 '아리랑'도 포함되었다.
하지만 난 인도민요와 파키스탄 민요가 훨 좋았다.ㅎㅎ
사실, 아람누리에서 해서 서울시향 정기연주를 제쳐두고 오랫만에 빈 소년 합창단 공연을 간것이었는데...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합창단이라고 하기엔 사실 인원이 너무 작아서 정말 개인적으로 완벽한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
느리거나 아카펠라로 부르는 곡에선 좀 불안한 부분도 있었고....
어린 소년들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솔로부분 순서도 잘 몰라서 나왔다가 들어가기도 하고,
심지어는 솔로부분에서 가사를 잊어먹어서 몇번을 헤매다가 결국은 못하고 그냥 넘어가기도 했다.
물론 순간 당황해서 어린 소년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쳐도....
세계 무대에 서는 정도라면 절대 있어선 안되는 실수였지 않았나~~~^^
물론 정말 '천사'라는 칭호가 너무나 합당한 표현이라는 그런 감동도 있었다.
처음 노래를 시작했을때의 울림....
아람누리 음악당 음향 너무 좋다~ 그런 감동이 마악 일었었는데. 아무래도 어린이 관객에 엄마들, 심지어 학원 선생님 인솔하에 온것 같기도 한...관객으로 인한 공연장 분위기가 집중을 방해했다고나 할까....
많이 좋아졌지만....아직도 곡이 채 끝나기 전에 박수를 치는 사태도 있고...ㅠㅠ
아쉬운점도 있었지만....
올해 들어서 처음 찾은 공연이 이처럼 순수한 천사같은 공연이었으니
올 한해의 나의 삶도 이처럼 소년같은 천사같은 순수함을 간직한 삶이었음 좋겠다.
'순수'란 단어를 쓰기엔 너무나 나이가 들어버린 거 같지만....ㅎㅎ
<모짜르트 합창단>이란 이름에 걸맞게 이들이 가장 부르기 좋아하는 곡들이 '모짜르트' 곡이라니
다음번엔 모짜르트 곡으로만..?
특히 마스터인 '플로리안 스와츠'가 가장 좋아한다는
모짜르트의 <레퀴엠> <대관식 미사곡> <신경미사곡>으로다가~~
파란색 세일러복에 모자까지 쓴 모습으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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