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성가곡

Pergolesi Salve Regina

나베가 2008. 3. 24. 16:16
                         Pergolesi Salve Regina
                                 페르골레지 살베 레지나
                            Pergolesi, Giovanni Battista 1710 - 1736
 
                                      

Salve Regina F Minor 1 Salve Regina
Andreas Scholl, counter tenor
 
페르골레지의 살베 레지나는 2개의 작품이 전해지고 있다. 하나는 a단조의 것이고 또 하나는 c단조의 작품이다. 전작은 초기의 작품이고, 후자는 그의 최후의 시기의 것으로 스타바트 마테르와 더불어서 대단한 친화력을 지니고 있는 명실상부한 그의 대표적인 종교 음악이다.
형식적으로 보아서는 협주곡 풍의 스타일과 엄격한 대위법 스타일이 교묘하게 혼재된 작품이다. 때로는 지극히 아름다운 하모니가 등장하는가 하면, 때로는 단숨에 그 하모니를 깨고 바흐 풍의 대위법적 선율이 등장하는 등 대단한 변화의 맛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일반적으로 소프라노의 멜로디는 지극히 아름답고 화려하다. 가사는 모두 6개 부분으로 나누어져서 노래 되고 있다. 현악에 의한 서정적인 서주가 짤막하게 연주된 후 소프라노 독창이 Salve Regina를 노래하기 시작한다.
살베 레지나는 성모 마리아의 4개의 교창 가운데 하나이다. “가련한 성모여”라는 뜻의 이 교창은 원래는 그레고리언 찬트가 가장 아름답다. 르네상스 시대에 와서 많은 작곡가들이 그레고리언 찬트를 빌려서 다성으로 된 모테트를 작곡하기 시작했다. 바로크 시대에 와서는 기악을 동반한 칸타타 형식으로 자곡하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성악에 상당한 기교를 부여하는 작품들이 많이 나타났다. 페르골레지의 이 작품도 칸타타 형식을 빌린 소프라노 독창에 의해서 연주되는 작품이다. 그러나 고전주의 시대에 와서는 살베 레지나의 수효는 현격하게 줄어들고 아베 마리아가 유일한 성모를 위한 교창으로 남게 된다. 살베 레지나는 강림절의 첫 일요일과 토요일의 저녁기도에서 연주된다.
 
 
Track 13: Salve Regina in F minor : I. Salve Regina (04:17)
Artists: Andreas Scholl, counter tenor / Christophe Rousset, Director / Les Talens Lyriques
Composer : Giovanni Pergolesi 1710-1736
Recording date : February 1999
Recording location : Paris
Pergolesi F Minor 1 Salve Regina Andreas Scholl Counter Tenor
 
Salve Regina 여왕이시며
일반적으로 성가로 부르는 이 찬미가는 11세기의 마리아 신심을 표현하는 아름다운 증언이다. 맨 처음에는 "거룩한 자비의 여왕 이시여"로 알려지다가, 끌뤼니 수도원에서 오늘의 형태로 바뀌어서, "여왕이시며 사랑에 넘친 어머니"(Salve Regina Mater Misericordiae)가 되었다. 그러나 13세기 이후부터 많은 수도 공동체들이 끝기도 성가로 이 찬미가를 노래하여, 구세사에서 수행한 마리아의 역할을 기리고, 마리아의 도우심을 간구하였다. 저자는 "구세주의 존귀하신 어머니"(Alma Redemptoris Mater)를 지은 헤르만 불구자로 알려져 있다.
 
Michelangelo Pieta
 
찬미가는 먼저 자비와 사랑이 충만한 우리 어머니시며, 동시에 우리 여왕이신 마리아께 인사 드린 후, 우리 인간이 처한 가련한 입장을 말씀 드린다. 왜냐하면 마리아 어머니는 우리의 보호자이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들의 인생살이가 끝날 때, 어머니께서 당신의 아드님 예수를 뵙게 해 달라고 간청한다. 찬미와 청원을 드리는 이 기도는 아무런 설명이 필요 없는 아름다운 진주처럼 오늘날에도 그 진가가 그대로 보존되어 전해온다.
 
Pergolesi Salve Regina
 
당신께 환호하나이다. 여왕이시여
자비의 어머니
우리들 생명의 위안
또한 우리의 희망이시여 당신께 환호하나이다.
 
당신께 울부짖나니
우리들은 추방된 에와의 자식들이나이다.
 
당신께 탄식하나이다
슬퍼하고 눈물 흘리나이다
눈물의 골짜기에서
당신은 우리의 대변자
그토록 충만한 자비로
당신의 눈을 우리에게 돌려주소서
또한 예수여
축복 받은 자궁의 열매이시여
우리의 추방 이후 돌보시어
오, 너그러우시고
오, 자애로우시며
오, 아름다운 동정녀 마리아
[마리아사전], 최정오 역편, 계성출판사, 1990 에서 인용

                                             출처;김포성당상투스성가대/겨울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