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왈링 24

54.로왈링/초롤파 호수(Thso Rolpa)를 끼고 카북(4,530m)까지 가는 험준하고도 매혹적인 길...

초롤파 호수를 끼고 끝도 없이 갈것 같더니만, 길이 호수쪽으로 나있다. 사진엔 완만해 보이지만 아주 가파른 내리막이다. 얼마나 내려왔는 지, 잠깐 뒤돌아서 보니, 오늘 종일 나란히 했던 주변 산군의 봉우리가 벌써 잘 안보인다. 대신 초롤파 호수가 바짝 다가와 보인다. 저기 어딘가가..

52.로왈링/초롤파 호수(Thso Rolpa, 4540m)..이제서야 가슴에 묻었던 눈물을 쏟아내다....

캉나추고(Kang Nachugo, 6735m)-호수끝 뾰족히 솟은 봉우리 아!! 이제 초롤파 호수(Thso Rolpa, 4540m) 곁에 바짝 다가섰네~ 어제 15m 절벽에 서서 봤을때 너가 이리 멀리 있는 줄은 상상도 못했단다~~ 근데 넌...어떻게 생긴거야..... 저 거대한 트라카딩 빙하가 이렇게나 많이 녹아버린 거....?? 거대한 ..

50.로왈링/드로람바오빙하(Drorlmbao Glacier)-트라카딩 빙하(Trakarding Glacier)에서 공포의 위기를 만나다.

눈앞에 펼쳐진 장엄한 로왈링 히말의 풍광에 사로잡혀 두려움 조차 까마득히 잊은 순간이었다. 한바탕 얼음땡이 된 채로 그 사로잡힘을 만끽했다고나 할까.... 꿈도 꾸어보지 못한 세상... 영화속에서 조차 보지 못한 광활하다 못해 공간감 마저 상실해 버린 하얀 설원의 땅..... 현실감을 ..

49.히말라야 로왈링/타시랍차라(Thesh Laptsa La pass, 5755m)를 지나 트람바우 빙하를 건너다

앞을 봐도, 뒤를 돌아다 봐도, 옆을 봐도.... 세상에 존재하는 색깔이 이곳에선 오로지 딱 2개만이 존재하는 것 같다. 파아란 색과 하얀색.... 그야말로 하늘과 땅.... 그런데 그 땅이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새하얀... 설국... 정말이지 하늘엔 코발트 빛 잉크를 뿌려놓은 듯 흔적 하나가 없다...

48.로왈링/최대 난코스..최고 높이의 타시랍차라(Thesh Laptsa La pass, 5755m)를 넘다

2013.10.21.월 타시랍차 라(5,755m)를 넘다 어제.... 체력고갈에서 온 두통으로 사경을 헤매느라 다른것은 생각지도 못했을 때, 그래도 한 참 뒤쳐져 오시던 대장님께 아이들이 뜨거운 차와 크램폰을 들고 마중을 나가 무사히 잘 도착하셨단다. 두통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내가 걱정되시긴 했..

47.로왈링/생애 가장 힘들었던 여정...타시랍차 패디(5,600m)에서 두통과 사투를 벌이다

가파른 절벽을 올라 등반피크인 파르차모가 눈앞에 훤히 보이는 곳에서 펼쳐지는 풍광은 그야말로 판타스틱 그 자체였다. 거기다가 해냈다는 충만감과 흥분까지 겹쳐서 그 감동의 크기는 가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절로 두 팔이 번쩍 들어진다. 언제 에너지가 고갈되어 숨조차 제대로..

45.로왈링/생애 가장 힘들었던 여정...타시랍차 패디(5,500m)에 오르다 (1)

<골레에서의 캠프 사이트....여전히 사진 한 컷을 찍지 못하고 캠프를 철수한 뒤에야 한 컷 찍었다는.....> 2013.10.20. 일... 골레(5,110m)에서 타시랍차 패디(5,500m)로 오르다. 어젯밤 텐트에 떨어지는 눈 소리에 밤새 근심 걱정으로 지새웠던것과는 달리 아침 햇살이 찬란하다. 아~~~ 아이들..

44.로왈링/텡보(4,350m)에서 골레(5,110m)로..설국에서의 사막 순례자를 떠올리다...

밤새 소란스러움과 어느 방에서 나는 소린 지, 그칠 줄 모르는 기침 소리에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었는데, 이젠 아예 모두들 일어났는 지 새벽부터 밖이 소란스럽다. 더 잘수도 없어서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니, 어젯밤 그 늦은 시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팀들은 벌써 떠..

43.로왈링.../야르주로 쌓인 폭설에 갇혀 텡보에 머물다..암벽타기 훈련....

2013.10.18.금...텡보에서.. 기인 밤을 푸욱 잤다. 역시 참회한 자가 받은 은총이다. 새벽에 일어나 그냥 아무 생각없이 온마음을 비운 채로 새벽을 보냈다. 문득 엊그제부터 하려고 꺼내두었던 팩을 얼굴에 붙였다. 그리고 일기장을 꺼내 끄적였다. 신기하리만치 편안함이 온 몸으로 느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