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클라마칸사막일주(2016.4·25~5·14)

11.타클라마칸으로 오가는 관문- 양관(陽關)... 드넓은 광야에 탄성을 멈추지 못하다...

나베가 2016. 12. 10. 03:36






양관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기에 이내 우린 양관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니 입구에서 말린 과일을 팔고 있는 장사꾼들이 이내 달려든다.

근처에서 포도 농지들이 많이 띄더니 이곳의 명물인가 보다.

점심 식당에서도 와인을 직접 제조해서 팔더니만 이곳에서 파는 말린 과일도 갖가지 종류의 건포도 들이다.

맛깔스럽게 보여 시선이 갔지만, 살것이 아니라면 상대를 말라고 해서 이내 지나쳐 버렸다.







한무제때 설치된 만리장성의 양관은 타클라마칸 사막의 언저리에서 쿤룬산맥을 따라 인도 방면으로 이어지는 남도쪽 관문으로

신라의 고승-혜초 스님이 인도를 향한 순례의 길에 지나갔던 관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금의 만리장성 양관에는 관문은 남아있지 않고 단지 모래 언덕 위에 당시의 봉수대 만이 남아 있다.








실크로드 남도 관문인 양관은 둔황 남쪽 편에 있는 높은 설산에서 내려오는 물길이 지나가고 있는 곳으로

양호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오아시스들이 주변에 산재해 있어 사막 한 가운데서도 주민들이 농경지를 경작하며 많이 살고 있다.


이곳에는 양관 박물관이 있는데, 한나라 장성을 쌓던 수법을 적용해서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보여주고 있다. 













<당시 서역을 개척했던 장건의 동상>





























































박물관을 빠져 나오니, 드넓은 사막이 펼쳐진다.

규모가 워낙 넓고 방대해서 박물관을 나오면  미니 차량을 이용해 봉수대로 이동한다.







차량으로만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을 쓸어내리며 광야를 걷기도 하고....

말을 타고 이동하기도 한다.








차량으로 이동해 아래를 내려다 보니, 그야말로 진풍경이 펼쳐진다.

하늘 끝으로 지평선이 보이고...

그 앞으로 일렬로 들어선 나무 숲....

그리고 너무도 광활하여 소꿉놀이 장난감 처럼 보이는 양관 박물관.....

그 앞으로  굽이치는 사막의 물결들이 가히 압권이다.























광활한 평원 한 가운데 서 있어....

가슴을 쓸어 내리며 한 바퀴 비잉 돌면서 카메라를 들이대 본다.

어디를 바라다 보아도 매혹적이다.


모두들 그 자리에서 얼음 땡이 되어 카메라 샷 날리느라 저 전망대까지 어찌 올라갈까....싶다.



















한 참을 올라오니 저 만치에 홀로 덩그마니 모래산에 자리하고 있는 봉수대가 보인다.

양관의 눈과 귀의 역할을 했던 봉수대는 높이 4.7m, 길이는 8m이다.












전망대에 올랐다.

그야말로 그곳에서 펼쳐지는 풍광은 광야의 끝을 알수 없는 지평선이다.

그 광활함에 사로잡혀 마치 장건이 호령하 듯 꿈청님은 천하에 울부짖음을 토해낸다.

대체 어디서 그 우렁찬 목청이 터져 나오는건 지....

아니, 진짜 장건이 환생해 세상을 호령하고 있는 것만 같다.



















한동안 무아지경이 되어 있다가 모델놀이에 들어갔다.

아니, 모델놀이가 아니라  사진작가 놀이인가?? ㅋ~

멋진 풍광속의 일행들 모습을 담는 일도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헐~

어느사이 이렇게 양말까지 다 벗어재끼고 저리 편안한 모습으로 양관 8경에 빠져있는 걸까....

그려~

저 정도는 되야 이곳을 품에 온전히 담지~ㅎㅎ































꽤 오랜 시간을 봉수대 앞 전망대에서 보내고 내려간다.

잠시 쉬면서 또 왕초님의 강의를 듣는 중에 한 컷.....ㅎㅎ








내려갈 땐 차를 타지 않고 모두 걸어내려 갔다.

저들 처럼 말을 타고 질주(?)는 못할 망정 차는 타지 말자는....뭐 그런....ㅋㅋ

이런 곳에서 걷지 않으면 어디서 걸으랴~~







올라올때 보지 못했던 풍광들을 접하니 좋다.

















양관투어를 마치고 감숙성의 아커싸이 숙소에 도착했다.

이곳은 카자흐스탄 자치지구로서 모든게 중국이라고 말하기 쉽지 않다.

그야말로 카자흐스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

사람들 모습도 그렇고, 기하학적 문향의 우리 숙소의 건축물을 보아도 그렇다.






숙소에 짐을 넣고 대충 씻은 뒤 호텔 주변의 노천 식당으로 나갔다.

그동안 럭셔리 룸이 있는 식당에서 저녁 만찬을 벌였다면 오늘 만찬은 아주 이색적으로 노천 꼬치집이다.

약간 찬 기운에 긴 쟈켓을 하나 걸칠 정도로 날씨도 기막히다.

 







꼬치집의 최고의 맛은 역시 찬 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밤바람과 갖가지 양념으로 불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요리 맛을 보는 그 느낌이다.

그래서 꼬치집 요리는 무엇이든 다 정겹고 맛있다.


양고기 꼬치는 물론 빵과 양파를 매콤하게 구워낸 요리, 야채와 고추볶음, 갓 구운 난....

그리고 오늘도 술 잔 가득 담긴 빠이주.....우리들의 웃음꽃과 함께 피어나는 이야기들까지....

맛이 없을 수가 없다. ㅎㅎ


 














9시까지 환했는데....

어느새 캄캄해진 거리는 가로등 불빛과 사이를 잇는 루미나리에 장식이 더 빛을 발한다.

항시 이렇게 빛을 밝혀놓는걸까.....

아님 무슨 주간이라도 되나??







헐~

우리 숙소에서도 불빛 쇼가 한창인걸~

너덧가지의 불빛이 시시각각 변하며 축제장을 연출해 내는듯 하다.

때 마침 그 앞에서는 동네 아녀자들이 나와서 한 바탕 에어로빅을 펼치고 있다.

그냥...늘상 이러는 지는 몰라도 외국 여행객의 눈엔 마치 축제장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좋다!!














Concerto A Major For Double Bass And Orch  5:08

도메니코 드라고네티//더블 베이스 협주곡 A장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