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 2012년)

아름다운목요일] 예술가의 초상 1 - 유영욱(Piano)/11.15.목/금호아트홀

나베가 2012. 11. 23. 13:58

 

아름다운목요일] 예술가의 초상 1 - 유영욱(Piano)

 

 

 

유영욱 (Piano)

 

'한국의 베토벤'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유영욱은 10세 때 자신의 작품 발표회를 가질 정도로 작곡에도 놀라운 재능을 보이며 어릴 적부터 국내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예원학교 재학 중 도미, 줄리어드 예비학교에 입학한 유영욱은 스페인 산탄데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다. 그 후 독일 본 국제 베토벤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베토벤이 피아노를 친다면 유영욱처럼 연주했을 것이다" 라는 심사위원의 평과 ‘베토벤의 환생’ 이란 현지언론의 리뷰는 세계가 주목할 만한 새로운 피아니스트로서의 유영욱을 다시 한번 전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베토벤 콩쿠르 우승 이후 해외 투어에 집중, 뉴욕 국제 키보드, 독일 베토벤 페스티벌 등 해외 유수의 페스티벌에서의 초청 리사이틀을 포함, 미국, 유럽, 아시아는 물론 이집트, 레바논 등 세계 각국으로 진출, 300여회에 달하는 해외리사이틀 투어를 통해 관객들의 끊임없는 기립박수와 현지 언론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는 제임스 콘론, 세르지우 코미시오나, 핀커스 스타인버그, 헤수스 로페스 코보스와 같은 뛰어난 지휘자들의 지휘 아래 상트 페테르부르그 심포니,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스페인 국립 오케스트라와 드레스덴 심포니 등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세계적 명성의 연주자로 그의 이름을 알렸다.

 

국내 활동으로는 2008년 6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의 단독 리사이틀로 고국의 클래식 팬들에게 첫 인사를 한 바 있으며, 2009년에는 본격적인 국내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국내 첫 앨범인 ‘BEETHOVEN 32’가 발매된 동시에 연세대 음대 교수로 취임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그 후 교향악축제와 여러 국내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LG아트센터, 금호아트홀 등에서의 독주회를 통해 놀라운 기량으로 관객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프로그램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론도 D장조, K.485

Wolfgang Amadeus Mozart Rondo in D Major, K.485

 

요하네스 브람스 피아노 소나타 3 f단조, Op.5
Johannes Brahms  Piano Sonata No.3 in f minor, Op.5
   Allegro Maestoso
   Andante espressivo - Andante molto
   Scherzo: Allegro energico
   Intermezzo: Andante molto
   Finale: Allegro moderato ma rubato


 


I N T E R M I S S I O N


 

 

엔리케 그라나도스 고예스카스  ‘사랑의 
Enrique Granados  'Los requiebros' from Goyescas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7 B-flat장조, Op.83
Sergei Prokofief  Piano Sonata No.7 in B-flat Major, Op.83

   Allegro inquieto
   Andante caloroso
   Precipitato

 

 

요하네스 브람스 피아노 소나타 3 f단조, Op.5
듣기/
http://blog.daum.net/durihana1212/6991424

엔리케 그라나도스

고예스카스 [Goyescas]

1912년 작. 1914년 파리에서 초연되어 대성황을 이루었다. 이 곡은 에스파냐의 화가 F.고야의 그림을 소재로 한 향토색 짙은 곡으로서, 같은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에스파냐 무곡》(4권 12곡)과 더불어 그의 피아노곡의 대표작이자 걸작이다.

곡명이 같은 그의 오페라 《고예스카스》는 1916년 뉴욕의 메트로폴리탄에서 초연되었다. 부인과 함께 귀국길에 올라, 타고 오던 서섹스호(號)가 영국해협에서 독일 잠수함의 공격으로 침몰당하여 초연에 출연했던 사람들과 함께 4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무대작품으로서의 《고예스카스》는 특히 그 간주곡이 유명하다.


No.1, Los requiebros(사랑의말)


No.4, Quejas ó la maja y el ruiseñor(슬픔, 또는 마하와 밤에 우는 휘파람새)
Igor Markevitch, Cond
Orquesta Sinfonica de La RTV Espanola
위 음원은 '하늘바람꽃'님께서 올려주셨습니다.

Goyescas for Piano, Op.11
Book 1 - No.1, Los requiebros(사랑의 말)
Book 1 - No.2, Coloquio en la reja(창가의 대화)
Book 1 - No.3, El fandango de Candil(등불의 판당고)
Book 1 - No.4, Quejas ó la maja y el ruiseñor(슬픔, 또는 마하와 밤에 우는 휘파람새)
Book 2 - No.5, El amor y la muerte(사랑과 죽음)
Book 2 - No.6, La serenada del espectro(유령의 세레나데)
Book 2 - No.7, El pelele(짚인형)

고야의 그림들을 그린 음악 '고예스카스'

19세기 스페인의 화가 고야는 누드 사진과는 달리 그지없이 신비로운 빛깔과 구도로 된 나체 그림 <마하(마야)>를 그려 모를 사람이 없을 만큼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더욱 뛰어난 명화를 많이 남겼다. 그의 그림을 누구보다도 사랑한 사람은 같은 나라의 작곡가 엔리케 그라나도스일 것이다.


고야 <나체의 마하> 캔버스에 유채 1800년경

그는 프라도 미술관에 소장된 고야의 여러가지 그림을 보고 감동한 나머지 1911년 일곱 곡으로 이루어진 ‘고야풍’이란 말의 <고예스카스>란 피아노 작품을 썼다.

당시 스페인 작곡계에는 그라나도스의 선배인 알베니스와 후배인 탈랴들이 활약하고 있었으나, 누구보다도 색채적인 표현에서 뛰어난 솜씨를 가진 그는 고야의 미술적인 색채보다 더 강렬한 음악적인 색채를 나타내기 위하여 이 <고예스카스>를 작곡한 것이다. 그는 이 피아노곡으로도 만족치 못하여 똑같은 이름으로 4년 뒤 오페라를 작곡한다.

이 오페라는 고야의 여러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한 피아노곡을 고스란히 인용한 것으로, 줄거리는 근위사관(군인)과 투우사가 결투하여 치명상을 입은 사관이 애인의 품에 안겨 죽는다는 것인데, 특히 오키스트레이션(관현악 기법)이 고야의 그림처럼 색채적이다. 19세기 스페인의 위대한 화가 고야를 소재로 한 오페라인 만큼 세계의 주목을 받아 애초에는 파리에서 공연하기로 하다가 1915년 정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어 크나큰 화제를 낳았다.

그라나도스는 아내와 함께 이 오페라 공연에 참석했다가 같은 해 3월 말, 고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영불해협 연락선인 서섹스호를 탔다. 당시는 1차 세계대전중이었고, 서섹스호는 영국의 포크사토운과 바로 남쪽인 프랑스의 디프 사이에서 독일 잠수함이 쏜 어뢰를 맞아 침몰했다. 그라나도스는 뗏목에 올라탔으나 아내가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을 보고 살리려고 달려들었다가 건져내지 못하고 함께 죽고 말았다. 이 서섹스호의 침몰로, 슬프게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공연에 출연했던 스페인 성악가들이 함께 희생된 것이다.

오페라 <고예스카스>는 작곡가인 그라나도스의 죽음을 가져왔지만 이보다 4년 전에 쓴 피아노 음악으로서의 <고예스카스>는 이러한 비극과 관계없이 초연되어 그림을 보는 듯한 색채성을 기막히게 나타냈다는 찬사를 받았다. 그때 화가 고야가 살아 있었다면 으레 “이 피아노곡 <고예스카스>를 화가 고야에게 바친다”고 했을 텐데 대신에 ‘사랑을 하는 마호(젊은이)들’이란 부제를 붙여서 연주한 것이다. 이 피아노곡은 처음엔 여섯 곡이었으나 나중에 <짚인형>이 보태져 일곱 곡이 되었다.

첫째 곡 <사랑의 말>은 이탈리아 바로크 작곡가 D. 스칼라티와 그에게서 배운 스페인 작곡가 A. 솔레르우 장식음(한 소리를 장식하기 위한 것)을 연상시키는데, 사랑의 속삭임을 그린 듯하지만 신랄하며 연주하기가 어렵다.

둘째 곡 <창가의 대화>는 저음부가 현악기인 기타를 연상시키는데, 사랑과 비극의 분위기가 표현되어 있다.

셋째 곡 <등불의 판당고>에는 판당고(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춤곡)의 격렬한 춤이 그려져 있으며, 작곡자의 독특한 세련미와 우아함이 돋보인다.

넷째 곡 <슬픔, 또는 마하와 밤에 우는 휘파람새>는 제목 자체가 로맨틱하고 정열적인데, 휘파람새란 바로 사람의 휘파람처럼 운다는 새이다. 재미있게도 과부의 슬픔이 아니라 여자의 질투를 그린 만큼 야릇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다섯째 곡 <사랑과 죽음>은 아름다움을 애타게 찬양한 곡으로서 “고통 속의 행복을 충분히 표현하라”는 도움말이 붙어 있다. 제목에 죽음이란 말이 있지만 사랑의 아름다움이 사무치게 느껴진다.

여섯째 곡 <유령의 세레나데>는 다소 빠른 곡으로, 유령이 기타의 가락에 맞추어 사라져가는 것을 그린 것이다.

일곱 번째 곡 <짚인형>은 마드리드 광장에서 고야의 그림에 의한 무대를 배경으로 젊은 남녀들이 공주에게 짚인형을 던져 올리는 상황을 나타낸 곡이다. 토나딜랴(18세기 스페인에 있었던 작곡 형식)의 음악처럼 씩씩한 성격을 띤 곡이다.

이 일곱 곡은 물론 고야의 그림에서 얻은 이미지를 다루고 있지만, 작곡자 자신의 문학적인 표현도 곁들였기 때문에 미술적이고도 문학적인 표현이 넘쳐 흘러서 복합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글출처: 월간미술 1999. 5 김 원구

엔리케 그라나도스 (Enrique Granados 1867~1916 )

에스파냐의 피아노 연주자 ·작곡가. 레리다 출생. 바르셀로나에서 페드렐에게 작곡을 배우고, 그 후 파리에서 베리오에게 피아노를 배웠다. 22세 때 에스파냐에 돌아와 피아노의 명연주자로 주목받았으며, 프랑스에서도 많은 연주를 하였다.

작품에는 오페라곡과 오케스트라곡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피아노곡이며, 에스파냐의 민속무용을 많이 도입하는 등 근대 에스파냐음악에 민족정신을 담았다.

화가 고야의 작품에서 발상을 얻은 피아노모음곡 《고예스카스 Goyescas》 (191l), 피아노를 위한 무곡집(舞曲集) 《스페인무곡》 등이 대표작이며, 《고예스카스》는 오페라로도 만들어졌다.

글출처: 웹사이트 / 음원출처: 향기로운 삶의쉼터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제7번 B-flat장조, Op.83

듣기 / http://blog.daum.net/purndle/5165990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론도 D장조, K.485

http://blog.daum.net/happy4559/8564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