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파티

2009년 크리스마스파티 / 어머니들.../12.19.토.pm;6

나베가 2009. 12. 26. 00:25

 

 

 

아이들 못지않게 크리스마스 파티를 고대하고 계신 어머니들이 계시기에

작년부터는 아예 어머니들까지 초대를 했다.

 

 

그러다 보니 메뉴도 좀 달라져야하고, 음식도 훨씬 더 많이 해야하고....

 아무래도 여러가지로 훨씬 힘이 더 들지만

항상 힘이 든 만큼 기쁨도 더 큰법....

 

 

 

 

그리고 이제는 선생과 학부모의 관계를 떠나 너무나 친밀감을 갖게 된 오랜 친구처럼 되어버린 어머니들이라서

비단 아이들 파티가 아니라도 초대해서 함께하고픈 귀한 인연인 분들이다~ 

 

 

소개를 하다보니...우연찮게도 벽쪽에 기대서 훨씬 더 편히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자리에 앉은 분들이...

소위 5년이상 된 베테랑 학부모들이었다는.....ㅎㅎ

 

큰아이가 유치원때부터 보내기 시작...이제 5학년이 되는..

그리고 역시 작은 녀석도 유치원때 부터 보내기 시작...곧 4학년이 되는 준범,기홍어머니.

 

역시 준범이 친구이기도 한 함께 다니기 시작한 재훈이, 성훈이 어머니.

머언 강선마을서 친구와 함께...아니면 택시를 타고 5년동안 아이를 실어날으신 정말 대단하신 어머니...

 

우리 윗층에 사시는...새벽 4시까지 애를 써준 이번 파티의 최고의 공로자 경민, 연경어머니.

큰아이가 이젠 중학생이 되버린...그리고 역시 작은아이도 유치원때 부터 다닌 베테랑 수빈, 수현어머니.

 

정말 너무도 정이 들어서 내가 미술 가르치는 일을 그만두거나 아이들이 떠날때면 아마 눈물이라도 펑펑 쏟아낼것만 같은

너무나 고맙고 소중한 분들이다.

 

 

 

비교적 입학한 지 2년안팍의 어머니들이다. ㅎㅎ

수일이 어머니, 정훈 .서윤 어머니, 관규어머니, 두원어머니, 인호어머니...

 

 

 

 

한달 전부터 파티 구상을 하고, 터미널 새벽 꽃시장부터 세번 이상 여러곳의 시장을 보며

가족들의 희생은 물론, 많은 경비와 시간과  이틀밤을 꼬박 새며 준비한 파티인 지라~

모든 어머니들이 함께 와서 기뻐하며 즐겨주었으면

더없는 기쁨과 보람이 배가 되겠지만....ㅠㅠ

조금은 섭섭함이 이는건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마음인것 같다. 

 

 

아이들을 챙기다 보니 어머니들은 아이들 음식먹기가 다 끝난 뒤에나 자리에 앉게 된다.

그리고 아무래도 위험해서 제대로 된 근사한 그릇을 쓸 수도 없고...ㅠㅠ

음식도 식어서 맛이 덜한....

 

하지만...

원래  파티는 그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지 음식맛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사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이는 파티는 핑거푸드가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집에서 하는 파티니만큼

따듯한 음식도 준비를 하고, 스파게티도 즉석에서 만들어 먹었다.

 

 

 

 

" 아!! 내년엔 아이들 파티는 하지말고 어머니들만 초대를 해서 우아하고 근사한 파티를 해볼까요??"

 

 

 

이 말에 준범어머니 ...

"그럼 우리 아이들이 기절할거예요~"

허걱!!

 

 

 

어머니들끼리 삶과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로 서로 담소도 나누고...

짧은 상담도 할 수 있고...

 

 

 

 

무엇보다 이번 파티컨셉이었던 카드전시는 아이들의 작은 작품이기도 하여

어머니들이 상당히 관심있어 하셨고, 훌륭한 작품에 감탄을 하셨다.

 

 

파티는 어머니들의 식사가 끝난뒤 9시 조금 넘어 끝이 났고,

뒷정리와 최후 설겆이까지 다 끝내니 10시가 훌쩍 넘어 있었다.

 

기쁨이 넘쳐나던  나는...

순식간에 덮쳐온 피곤함에 그대로 쓰러져 잤다.

이틀간 꼬박 잠을 못잤으니.....

 

썰매를 타고 다니는 산타보다 파티를 하는 산타는 너무나 힘이들어~~~

ㅎㅎㅎ

 

 

 

 

 

Sussex Carol (서섹스 지방 캐롤)
English Traditional Carol
Arr. David Willcocks
Academy And Chorus Of St Martin In The Fields
Sir Neville Marri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