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 12

35.혜성처럼 나타난 아름다운 히스파마을...산사태로 인한 로드블럭으로 새로운 고비를 맞다.

끊어진 다리를 건너고 그앞에서 대망의 여정을 끝낸 세레모니를 한바탕 펼쳤건만..... 우리의 여정이 진정 끝나는 히스파 마을은 당췌 나올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엄청나게 솟아 오른 거벽 암산과 흙돌벽이 흘러내리는 산들 사이로 세차게 흐르는 계곡이 흡사 아스꼴리 가는 길 같기도 ..

31.박타르백(Bhaktarbek)에서 주트말{Jutmal,유트마루 빙하(Yutmaru Glacier)}까지 최악의 빙하와의 사투

2015.7.30.목... 3시 기상, 4시 식사, 4시40분 출발.... 어제 거의 11시반쯤 자서 걱정을 했는데, 새벽 3시에 맞춰놓은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깼다. 트래킹 내내 정확하게 4시간만 자면 절로 눈이 떠졌지만, 특히 길다는 오늘의 여정에 긴장이 되었는 지 깊은 잠을 자지 못한것 같다. 긴장감은 나만..

22.돌더미 절벽끝...카르포고로( Karpogoro, 4,680m)....2

쿡 올람과 사다르 사비르가 빙하를 안방 삼아 앉아 있는 모습이 판타스틱하다. 세상에~ 빙하에서 저리 편한 자세로 앉아 있다니... 이들은 뭔가 인체구조가 우리와는 확실히 다른게 분명해~ 키친보이 올람은 또 뭐가 저리 좋은 지...손까지 흔든다. 덩치는 큰데 천방지축으로 마냥 기분좋..

16.비아포 히스파 빙하트래킹/지옥의 비아포 건너 천상의 화원- 시팡(Shifang, 3,870m)에 닫다

점심시간에 카고백에서 우모복을 꺼내입고 얼굴도 이중 삼중으로 모자를 겹쳐 썼더니 추위가 한결 가신다. 이정도의 추위야 이처럼 준비만 되어있다면 껴입으면 되니, 뜨거운 열사위를 걷는것과는 비교불가다. 빙하위에 나 있는 크레바스가 점점 많아져 거의 이쪽 끝에서부터 저쪽 끝까..

15.비아포 히스파 빙하트래킹/더욱 험악해진 비아포 빙하...시팡(Shifang, 3,870m) 으로...

2015.7.23.목... 4시반 기상, 5시반 아침식사, 6시반 출발... 오늘 아침도 날씨가 흐리다. 오늘은 코스도 험하고 일정도 길다하여 출발이 어제보다 당겨졌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 포터들은 우리보다 항상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는다. 그래야 우리가 아침식사를 하러 나..

12.비아포 히스파 빙하트래킹/멀고도 험한 아스꼴리 가는 길 2...반가운 조우...

좁다란 길을 걸어 올라 넓다란 평원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멀찌감치서 보다가 거대한 암산 바로 옆에 앉아 있자니 그 위용에 가위가 눌릴 지경이다. 앞으로 펼쳐지는 풍광은 눈이 부시도록 또 아름답고 초록이 평화롭다. 일행들이 앉아서 쉬고 있을때 나는 카메라를 들고 주변을 산책했..

11.비아포 히스파 빙하트래킹/출발.. 다이나마이트 터트리며 넘은 지상 최악의 아스꼴리 가는 길

2015.7.21.화 짐을 미리 다 패킹해 차에 실어 놓았어도 새벽 3시반에 일어났다. 4시반에 아침식사, 5시 출발이기 때문이다. 일본 광광객 덕분으로 아침도 간단하지만 부페식이다. 아스꼴리 가는 길에 산사태가 여러곳 났다고 하니, 혹시 오늘 아스꼴리에 들어가지 못하거나 점심, 저녁 먹기가..

76.K2/콩코르디아에서 우루두카스까지...운무에 휩쌓인 매혹적인 풍광에 사로잡히다.

밤새 비가 왔다. 절대 고요속에서 텐트위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너무 좋았지만 마냥 낭만속에 빠져 있을 수는 없는 상황.... 오늘 일정이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눈을 뜨니 새벽 3시반이다. 여지없이 오늘도 배아픔의 시작으로 출발이다. 아! 그런데 생각해 보니 어젯밤 우산을 주방에 놓고..

65.드디어 K2bc로 출발...콩코르디아 (4,600m) 에서의 선명한 K2 (8,611m)의 자태...

오늘 여정은 천천히 걸어 7시간 거리란다. 그래도 고도가 5,000m를 넘으니 힘이 들 터다. 힘든 빙하코스도 있다고 해 6발 아이젠도 배낭에 챙겼다. 6시반에 밥먹고 6시 45분에 출발이라니 완벽히 짐을 싸놓고 배낭까지 챙겨들고 식당으로 가야할 터다. 4시반에 일어나 준비를 시작했다. 염소..

7.쿰부히말/꽃이 만발한 예쁜 동네...팍딩가는 길

루크라에서 팍딩 가는 동안 내내 내 시야에 잡힌 예쁜 꽃들은 또 다른 히말라야를 걷는 행복과 즐거움이었다. 이렇게 예쁘게 꽃을 가꾸고 집을 꾸미는 히말라야 사람들이라니.... 이렇듯 여유자작 꽃길을 담으며 걷고 있노라니, 해발 5000m가 넘는 험준한 히말라야는 도대체 상상도 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