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 발루(2008.9)

5.코타키나발루/둘째날-4(베링기스 리조트에서 근사한 저녁시간을...

나베가 2008. 12. 19. 05:29

 

 

 

마사지로 온 몸의 피곤함도 다 풀었겠다 더없이 기분이 좋아진 우린 잠시 룸에 머물며 여유를 즐겼다.

아니...몇날 며칠이라도 이대로 머물고 싶은...그런 여유...

발코니에 앉아 숲을 내려다 보는 그 기분은 더 없이 낭만적이었다.

 

 

약속한 저녁 시간이 되어 룸을 나오니, 반대편 쪽으로 해가 저물고 있었다.

헉!!

더없이 아름답다는 코타키나발루 석양을 못봤네~~

 

붉게 타들어가는 그런 석양은 아니었지만 마치 대평원...어디론가 구름이 흘러 흘러 떠내려가고 있는 듯한 ... 그런 이색적인 느낌이 또한 기분좋게 했다.

 

 

 

 

 식당으로 걸어가면서 또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아까 발견 못했던 아니지, 시간의 흐름때문에 전혀 다른 풍경이 되어 버린....또 다른 아름다움이 끝없이 볼때마다 펼쳐졌기에...

 

 

 마치 공작의 꼬리같이 생긴 희귀한 나무앞에서....

 

 

 

 

 

 

 

해가 질녘의 어스름한 코발트 빛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어디 그 뿐인가~

사방에 켜져있는 등불들과 조명으로 둘러쳐진 건물들은 낮과는 또 전혀 다른 느낌을 자아내니...

그 불빛을 받은 숲의 풍경과 색채는 또 얼마나 낭만적이던 지!!

 

 

 

 

 

 

 

 

 

 

오늘 저녁은 특별식이란다.

우린 중국식 원형 테이블에 앉았다.

엄청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낸것 같은 이 친근감을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내일이면 헤어져야 한다는 그런 아쉬움 때문일까??

여늬때 여행같으면 이제 겨우 일행인 지, 아닌 지 얼굴도 채 익숙지 않을... 그렇게도 짧은 시간이었거늘

우린 너무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가이드와 함께 근사한 저녁 시간을 보냈다.

 

 

바닷가 풍경을 조망하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유리창이 없이 오픈된 베링기스 리조트 식당

 

칵테일과 함께 시작된 중국음식....

모든 음식이 정말 맛있었다.

 

기분이 더욱 좋아진 우리들....

바닷가 앞 원두막(?)에 자리를 잡았다.

일행중 한명은 소리없이 잠시 자리를 비우더니 식당에서 촛불을 공수해왔고,

또 다른 이쁜 의사선생님인 일행은 과일 바구니를 들고 나왔다.

아니!! 이곳 머언 타국에까지 과일 바구니를 보내다니~~~

 

"누구여~~ 빨리 이실직고 하렸다! 이렇게 멋진 남친에 대해~~"

 누가 세상이 공평하다고 한겨~~

이렇게 이쁘고, 공부도 잘혀고, 또 이렇게 멋진 남친까지 있는 자....

 

함께 간 베네딕다 언니의 입담에 모두는 자지러졌고....

우린 더없이 친해졌고 또 행복했다.

아니,가이드 RIO(김윤식)씨 마저 더없이 행복해 보였다.

우리가 산다고 했던  맥주와 안주는 리오씨가 다 쐈다.ㅎㅎ

물론 담날 고마움에 그 이상 팁을 주어 똔똔이가 된 셈이지만, 서로 기분은 두배이상  더 좋아졌으니,,,.

이렇게 작은 마음 씀씀이가 행복을 배가시키고 또 전염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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