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러시아(2008.6)

러시아,북유럽/모스크바-크레믈린 궁전내..

나베가 2008. 8. 8. 09:05

크레믈린 궁전....

 

크램린은 '성채' 또는 '요새'라는 뜻이다.사실 크렘린은 모스크바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러시아 안에 여러 곳의 크램린이 있지만 그 가운데 가장 크고 유명한 곳이 모스크바의 크램린이기 때문에 으례 크렘린하면 사람들이 모스크바의 크렘린을 떠올리는 것이다.

 

800년 동안 러시아인의 삶의 중심에 있어온 크렘린은 관광명소일뿐 아니라 역대 황제들의 거처이자 현재 대통령이 거주하는 곳이며, 러시아정교의 중심이기도 하다. 크렘린의 역사는 1156년 모스크바의 창건자 유리 돌고루키공이 작은 언덕 위에 목조로 된 요새를 건축하면서 시작되었다. 그 후 1480년에 모스크바를 수도로 하는 단일국가가 탄생되면서 15~16세기에 다시 축조되어 오늘날의 모습이 되었다.

1135미터의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크렘린에는 20개의탑이 세워져 있다.  

 

 

 

 

 

꺼지지 않는 불꽃이 있는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

 

 

크레믈린 궁전안에 있는 성당 광장이다.

이 곳에는 몽고의 압제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러시아를 명명한 이반 3세 시대에 만들어진 건축물이 모여있다.

이가운데 다섯개의 금색 돔형 지붕을 가진 우스펜스키 대성당(성모 승천대성당)은 러시아정교의 중심이 되는 사원이자 역대 홍제의 제관식이나 총주교의 임명식이거행되었던 사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크램린 건축의 특징이라고 할수 있는 돔형지붕은 교회의 정령을 상징한다.

5개의 돔중에서 가운데 큰돔은 예수그리스도, 둘레의 4개의 돔은 4명의사도를 나타낸다고 한다.

우스벤스키 사원의 벽과 지붕에 장식되어 있는 성화 작품은 약 1000명에 이르는승려를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사실 여행후기를 너무 늦게 써서 어디가 어딘 지 확실히 기억할 수가 없다.

어쨋든 크레믈린 궁전내 어느 사원이었는 지....내부 구경을 하고 있는데 수도사님들께서 악보를 들고 서성이고 계셨다.

문득 ....혹시?? 성가를...??

아닌게 아니라 다섯분의 수도사님들께서는 앞에 나가셔서 일렬로 서시더니 성가을 부르시는게 아니겠는가!!

카운터 테너, 테너,바리톤, 베이스...

그분들께서 내시는 아카펠라 음성은 돔에 부딪혀 아래로 쏟아져 내리면서 그야말로 천국문이 열린 듯 빛을 발하고 있었다.

세상에~ 그 어떤 공연장에서 이같은 잔향을 살릴 수 있단말인가!!

온몸에서 소름이 쭈삣 쮸삣 솟구치더니 급기야는 목젖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은총이 하늘에서 쏟아져 내려 내가 감당하기 버거울 만큼 그렇게 감정이 복받쳐 올랐다.

비단 어디 천주교 신자인 나뿐이겠는가!!

주변 모든 사람들이 적어도 그 순간은 그렇게 느꼈을 것만 같았다.

외국인들은 눈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그대로 쏟아낼 수 있는 그들이 또한 아름다워 보였다.

 

우스벤스키(성모 승천 대사원) 사원

 

 

 

 

 

  

 

 

 

 

화려하기 그지없는 샹드리에와 성화로 가득한 성당 내부에 들어가면 그 감동을 억누르기가 정말 버거울 정도로 아름답다.

감탄만 할뿐....

 

 

 

 

 

   

아르헹겔스키 사원(대 천사 사원)과 12사도 사원

 

아르헹겔스키 성당은 러시아의 역대 군주들과 왕자들의 관 48개가 묻혀있는 사원이다.

 

 

 

 

 

 

  사원을 나섰는데 아까 들은 수도사님들의 노랫 소리가 계속 귓전에서 떠나질 않았다.

혹시 음반을 살수 있을까...하고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15유로라고 사다주겠다고 한다.

주변에 있던 몇몇 사람들이 음반을 주문했다.  한참 뒤에 나타난 가이드는 사원에 들어가니 또 다른 성가를 부르시고 계시는데

더욱 더 아름다워서 발길이 떨어지질 않았다고...하며 그분들의 친필 싸인까지 받아 왔다.

나는 각기 다른 2장의 음반을 샀다.

이번 여행의 백미......

 

  잠시.... 일행들이 공원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레고리안 성가/ima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