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러시아(2008.6)

러시아,북유럽/모스크바의 명물-지하철역

나베가 2008. 8. 8. 05:00

 

모스크바에서 시내 중심으로 들어가기 가장 쉬운 교통 수단은 지하철이다.

모스크바는 메트로, 트램, 버스, 트롤리 버스로 효율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중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을 가진 도시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모스크바의 지하철은 현재 11개 노선에 200개의 역을 가지고 있다.

총 길이는 265 킬로미터, 무려 9300대 가량의 열차가 하루에 8~9백만 명의 승객을 수송한다고 한다.

바쁜 출퇴근 시간에는 1~2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모스크바의 지하철은 90킬로미터까지 무섭게 속력을 내며 달린다.

 

아르바트 거리를 빠져나와 간단한 설명을 듣고 우린 지하철역으로 들어갔다. 

우리는 오늘 모스크바에서 가장 먼저 생긴 지하철역으로 1935년에 세워진 역사와 가장 최근-11년전에 생긴 두 역사를 볼것이라 했다.

입구부터 우리나라와는 완전히 다른...도저히 지하철 역이라고는 생각할 수없는 것들-출입문,전등, 천정과 벽장식...등이 내 시야에 펼쳐졌다.

  

 

 

 

 

지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의 길이가 100미터라고 했든가??

암튼 끝이 나란히 평행선을 긋고 뻗은 철길이 끝에가서 닿은 것처럼 까마득하게 보인다.

길이가 이처럼 길다보니 스피드 또한 초고속으로 내리 질주를 하는것만 같았다.

 

 

  

지하철의 문이 얼마나 재빠르게 열리고 닫히는 지...만약 못탔을 경우에는 그 장소에 그대로 있으면 2분내로 갈것이며, 또 내릴때도 만약 못내리면 그 다음역에서 내려서 그대로 있으면 또 2분내로 가이드가 달려갈것이라고....마치 처음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 모냥 약간 긴장을 했지만 모두 무사히 모스크바에서 가장 먼저 생긴 역사에 도착했다.

시야에 펼쳐진 화려함은 도저히 지하철 역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벽면엔 화려한 액자에 담긴 미술품으로 빼곡히 장식되어 있고, 천정으로 부터 내려져 있는 화려한 샹들리에는 마치 궁전이나 박물관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일정도로 였다.

 

이곳에 오기전엔 관심을 갖지않아서 전혀 몰랐던 모스크바 지하철의 유명세는 교통 수단으로서뿐 아니라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메트로는 모스크바의 명물인 것이었다.

스탈린의 제 1차 5개년 계획기간(1928~1933년)중인1931년 12월에 시작된 모스크바의 지하철 건설에는구 소비에트 연방의 수많은 �은 남녀가 동원되었다. 특히 소비에트 연방의 정규군이었던 노동자와 농민의 붉은 군대의 병사들과 1만 3천명이나 되는 '공산주의 청년단' 소속 회원들이 지하철 건설에 몸을 바쳤다. 또한 소비에트 연방의 뛰어난 예술가들이 천정에 걸려있는 상들리에나 벽의 모자이크 장식을 위해 고용되었다.

  

 

   

 

 작품들은 둘러볼 새도 없이 전체적인 분위기만 보고는 곧바로 지하철을 타고 이번엔 가장 최근에 생긴 지하철역으로 왔다.

이곳은 좀 전에 본 최초로 생긴 역사와는 판이하게 다른 너무나 깔끔한 초 현대식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깍아지른 듯한 반듯한 선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대리석 벽과 바닥은 아까와는 또다른 웅장함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것은 전철임에도 불구하고 전선이 없다는 거였다.

최근에 지은 역사는 전선없이 충전을 해서 달린다고 한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이...어쩌면 열차가 지나가고 나면 홈에는 단 한사람도 없을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내 경우만 하더라도 금새 떠나버린 열차를 기다린 적이 수백번은 되는데....

마치 마지막 열차가 떠난 것만 같은....

텅빈 공허감 마저 든다.

  

   

 

 

  

 

  


En los trigales
Narciso Yepes, Guitar

En los trigales, for guitar (Por los campos de Espana No.1) 밀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