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러시아(2008.6)

러시아,북유럽/모스크바-풍경,아르바트거리

나베가 2008. 8. 8. 03:35

모스크바에 도착해서 처음 시야에 들어온 거리 풍경을 카메라에 담다.(버스에서...)

  

 

 

 

 

 

 

문화 예술의 보물 창고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새벽 비행기를 타고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그리고 새내기 냄새가 팡팡 풍기는 유학생...모스크바의 새로운 현지가이드와 합류를 했다.
왠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자신감 넘치는 가이드의 고수보다 풋풋하고 순진함이 풍기는게 더 친근감이 돌았다고나 할까....ㅎㅎ
 
가이드는 '어디를 가장 가고싶으냐'고 질문을 한뒤
자기가 모스크바에 처음 와서 가장 놀랍고도 인상적이었던 '지하철'을 우리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기에 가장 좋은곳-아르바트 거리를 가장 먼저 가기로 했다.

 

 아르바트 거리는 우리나라의 인사동이나 명동거리와 같은 곳으로 모스크바 사람들이나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은곳이다.

소비에트 연방 시절을 거치면서 한때 예술가,작가들과 지식인들의 거리였던 19세기의 모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1985년에 보행자 전용도로가 생기고 예술가와 작가들이 살던 집을 박물관으로 개원하면서 아르바트 거리는 골동품 가게,부띠크, 선물 가판대, 카페와 레스토랑, 전통적인 러시아 술집이 넘치는 거리로 변모하고 있다.

 이곳은 아르바트 거리에 있는 퓨쉬킨의 생가와  부부 동상이다.

퓨쉬킨은 신혼초에 이곳에서 살았으며 대위의딸, 스페이드의 여왕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라는 시는 오래전 인테리어라고는 집에 액자 하나 걸어두는게 고작이었던 시골집에 그 액자속의 주인공이었던...너무나도 잘 알려진 시이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ㅎㅎ

 

1799년에 태어나서 1837년 38세의 젊은 나이에 너무나 아름다웠던 그의 부인과의 소문의 주인공 근위병 단테스에게 결투를 신청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해 사망했다. 한시절...영화나 오페라에서 가장 남자다운 장면으로 떠오르는 것이 한세기의 유명한 작가를 죽음으로 몰고갔다는 사실이 왠지 허무하고 쓸쓸함을 준다.  

현재는 퓨쉬킨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푸슈킨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99년에 푸슈킨이 살았던 집 건너편에 그의아내 나탈리아 푸슈키나와 같이 서있는 동상.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벌써 선물 가판대가 펼쳐져 있었다. 이것 저것 기념품들로 빼곡하였지만, 

가이드가 인사를 하면서  가장 먼저 꺼낸 말이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곳이 이곳 <모스크바>라고 했던 말에 기가 질려서

아예 쇼핑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냥 거리를 따라 주욱 걸으면서 건물들 앞에 펼쳐져있는 노천 까페와 기념품 가게등을 기웃거리며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하였다.

 

 

 

 헉!! 스타벅스.....

들어가서 카푸치노 grande size 를 한잔을 사가지고 나와 일행들과 나누어 마셨다.

오옷~이 맛!!

얼마만에 마셔보는 커피인 지...

 

지난번 이집트여행때 알렉산드리아에선 우리나라의 3분의 1 가격밖엔 안되었었는데, 모스크바에서의 스타벅스 커피값!!

세계 최고의 물가라더니,,,,역시 세계 최고가 아닐까 싶다. 8000원이 넘었으니....뜨아~~~

 

 

 

한국인 2세와 우크라이나 태생의 러시아인 사이에 출생하여 5살 때 레닌그라드(지금의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주하여 살은 빅토르 최의 추모벽.

그는  펑크록 스타일의 러시아 특유의 우울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저항적이며 자유지향적인 노래로 소비에트 전역의 젊은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는데,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28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을 하고 말았다.

그의 시신이 안치된 조그만 시립병원은 인산인해를 이룬 추모인파와 팬들의 눈물과 장미꽃으로 뒤덮였고,자신들의 신이라 믿었던 이의 주검앞에 광적으로 흥분한 팬들의 성화를 견디지 못해 장례식이 며칠씩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그의 갑작스런 의문의 죽음을 두고 당시 보수파 진영인 KGB에 의해서 살해를 당한 것이라는등 아직도 많은 소문이 꼬리를 잇고 있으며 지금도 그의 추모벽 앞에는 꽃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당시 그의 죽음을 접하곤 소비에트 전역에서 5명의 여자가 자살하였으며, 그의 이름을 딴 거리가 카잔 키예프 알마틔 타슈겐트 등지에 생겨났다.

93년 모스크바 콘체르트 자르 앞 스타광장의 명예가수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빅토르 최에 대해서 얘기를 듣다 보니, 당시 소련 국민들의 억눌린 감정이 느껴져 와 가슴이 짜안 해져왔다.

 




 

 가운데 밑에 촛불이 밝혀져 있는 것이 보인다.

 

 

 

 

 

 

 

 

 

 

 

아래 사진속의 남자는 1인 시위를 하는것이 아니라 1인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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