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27
카이로....
피라미드의 원형은 왕조시대 초기부터 이집트에 알려져 있던 무덤형태인 마스타바이다. 마스타바는 진흙벽돌이나 돌로 만든, 꼭대기가 평평한 4각형 구조물로 지하 매장실로 내려가는 통로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3왕조의 2대 왕인 조세르는 임호테프를 건축가로 채용해 처음으로 돌만을 사용한 마스타바를 지었다. 그 높이는 8m였고 각 변의 길이가 63m인 정4각형 평면의 구조물이었다. 일단 완성된 마스타바 위에 4면 바닥에서부터 증축되어 꼭대기로 갈수록 좁아지는 4각형 구조물이 덧붙음으로서 더욱 높아졌다.
이렇게 해서 조세르가 지은 애초의 마스타바는 서로 다른 6개의 층을 갖는 높이 60m, 밑변이 가로 120m, 세로 108m에 이르는 계단형 구조물이 되었다. 사카라에 있는 이 기념물은 계단식 피라미드로 알려져 있으며 이집트에 세워진 중요한 석조건물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하부는 지하 복도와 방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구조이며 가장 중요한 부분은 깊이 25m, 너비 8m의 중앙 통로인데, 그 아래에 아스완산(産) 화강암으로 만든 지하 매장소가 있다. 이 계단식 피라미드는 길이 544m, 너비 277m의 거대한 벽으로 둘러친 경내에 있으며 왕이 사후세계에서 쓸 물품을 놓아두던 다른 석조구조물들의 잔해가 남아 있다.
사카라에서 남쪽으로 조금 떨어진 다슈르에 있는 '뭉툭한', '잘못된', '굴절', '장사방형'(長斜方形) 피라미드로 불리는 특이한 모양의 구조물은 엄격한 4각뿔 무덤으로 발전하는 단계를 나타낸다(→ 색인 : 뭉툭한 피라미드). 제4왕조 스네프루가 세운 이 피라미드는 각 변의 길이가 188m, 높이는 약 98m이다.
특이하게도 이중경사가 있어서 중간 위로는 기울기가 달라지는데,
아래쪽이 위쪽보다 더 가파르다.
조세르의 계단식 무덤보다 순수한 4각뿔에 더 가까운 모양이다.
역시 스네프루 때 지은 것으로 보이는 마이둠의 기념비적 구조물은
당초 설계와는 다른 모양이지만 순수한 4각뿔 형태이다.
초기의 구조체가 점점 확장되어 거대한 8단의 석조물 더미가 되었고, 이후 테라스를 돌로 메워 연속된 경사면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구조물 전체를 평탄한 석회암층으로 뒤덮어 기하학적으로 순수한 4각뿔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많이 파괴된 결과, 지금은 70m 높이의 3단 피라미드 모습이다. 처음부터 4각뿔로 설계, 시공된 것으로 알려진 최초의 묘는 다슈르에 있는 석조 '북피라미드'로, 일설에 의하면 스네프루가 세운 것이라 한다. 밑변의 길이는 약 220m, 높이는 104m이다.
이집트의 피라미드 중 가장 큰 것은 기자에 있는 쿠프·카프레·멘쿠레 등 파라오의 피라미드이다.
아메리카의 피라미드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중부 멕시코의 테오티우아칸에 있는 태양 피라미드와 달 피라미드, 치첸이트사에 있는 카스티요, 그밖에 안데스 산맥의 촌락에 남아 있는 잉카 문명과 치무 문명의 다양한 유적이 있다. 아메리카의 피라미드는 보통 흙으로 쌓아 표면에 돌을 입힌 것으로 전형적으로 계단식이며 꼭대기에 대좌나 신전을 올린다. 태양신전 피라미드는 밑변이 가로 220m, 세로 230m로, 한 변이 길이가 230m인 정4각형을 이룬 기자의 피라미드(쿠푸왕이 축조)에 견줄 만한 규모이다.
낙타 트래킹??
ㅋㅋ 피라밋을 배경으로 낙타타고 사진찍기.....
스핑크스
아시아의 스핑크스가 이집트의 원형과 두드러지게 다른 점은 사자의 몸에 날개를 덧붙인 데 있으며, 이러한 특징은 그뒤 아시아 및 그리스 세계에 계속 나타났다. 또다른 혁신은 BC 15세기에 처음 나타나기 시작한 여성 스핑크스였다. 그것들은 도장이나 상아제품·금속제품에 새겨졌는데, 대개 한 발은 든 채 웅크리고 앉아있는 모습이었으며, 사자나 그리핀(독수리 반 사자 반) 또는 다른 스핑크스와 짝지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BC 1600년경 그리스 세계에 처음으로 스핑크스가 등장했다. 중기 미노아 시대가 끝날 무렵의 크레타 유적들과 후기 헬라도스 문화기 전반에 걸쳐 만들어진 미케네의 구덩식[竪穴式] 무덤에서 나온 유물들은 날개 달린 것이 특징인 스핑크스를 보여준다. 그리스의 스핑크스는 아시아의 스핑크스에서 유래했지만 모습은 달라서, 대개 꼭대기가 불꽃처럼 튀어나온 납작한 모자를 썼다. 그것들은 후에 전해진 전설과 무관하며, 그 의미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리스 예술).
BC 1200년 이후, 아시아에서는 청동기시대의 것과 비슷한 형태와 자세를 지닌 스핑크스들이 계속 나타났지만, 그리스 미술에서는 약 400여 년 동안 스핑크스가 사라졌다가, BC 8세기말경에 다시 나타나 BC 6세기말까지 널리 퍼졌다. 동방의 모티프와 자주 관련되는 것으로 보아 그것은 동양에서 유래한 것이 분명하며, 그 모습도 청동기시대 그리스 스핑크스에서 직접 파생한 것으로는 볼 수 없다. 후기 그리스 스핑크스는 거의 언제나 여성이었고, 대개 다이달로스 양식의 당대 조각들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길게 늘어진 가발을 썼으며, 몸은 우아해졌고 날개는 아시아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곡선 형태를 띠었다. 스핑크스들은 꽃병이나 상아제품·금속제품 등의 장식에 쓰였고, 고대 말기에는 사원의 장식물로도 사용되었다.
스핑크스들은 만들어진 배경이 확실하지 않으므로 그 의미를 판정할 수 없지만, 그것들이 사원에 있는 것으로 보아 보호기능을 지녔으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 5세기쯤에는 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가 만나는 장면을 그린 그림들이 꽃병에 나타났는데, 대개 스핑크스는 기둥 위에 앉아있는 모습이다(예를 들면 보스턴에 있는 놀란이 만든 적회식 암포라). 고전기의 다른 기념물들은 오이디푸스가 무장을 하고 스핑크스와 싸우는 것을 보여주는데, 전설의 초기 단계에서는 스핑크스와의 대결이 정신적인 것이 아니라 신체적인 것이었음을 시사한다.
그러한 단계에 대해 문학은 아무런 단서도 제공하지 않지만 인간과 괴물과의 싸움이란 선사시대부터 페르시아의 아케메네스 왕조 시대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미술의 보편적인 주제였으므로, 그리스 미술은 자문학(自文學)에는 없는 이러한 주제를 중동에서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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