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원가계(2006.7)

2.중국-장가계 원가계/둘째날[2006.7.25]/장가계 천자산,보봉호 유람

나베가 2006. 8. 4. 21:41

 

 

 

일정을 좀 바꾸어서 내일 예정되어 있던 [보봉호]를 가장 먼저 가기로 결정했다.

어제 숙소로 가던 중 잠깐동안 억수같이 비가 퍼부었는데,이곳 날씨가 원래 비가 잦다고...

무려 1년 365일중에서 200일 정도가 비가 온다고 하니...

가이드가 우리의 푸념을 막기위해서 괜히 한말인 지는 몰라도~

그 말따나 하느님, 부처님을 다 대두시키고 밤새 기도를 하라고 했는데,,,,

누구의 기도 덕분인 지는 몰라도 아침에 일어나니, 맑게 개인 하늘이 마치 코발트 물감을 풀어 놓은 듯 파랗게 보였다.

 

사진 순서가 마악 뒤바뀌었네~~~

버스에서 내려 입장권을 내고 초입의 폭포[사진 아래에 있음]를 지나 조금 오르막길을 올라선 경치다. 호텔방에서 보이는 산자락에도 이처럼 억새풀로 가득했었는데...

늘어진 억새풀을 옆으로 하고 걷는것 자체가 너무나 멋지고 상쾌했다.

 

 

 

 

사진상에서는 약간씩의 차이가 나지만...

시작부터 시선을 사방으로 돌려 보느라 제대로 걸을 수 조차 없이 흥분되는 순간들이었다.

한 발자욱 내 딛을 때마다 달리 들어오는 자연의 거대함이....

정말이지 이건 시작에 불과한 것이었는데...

 

앞에 보이는 분들은 서초동에서 오신 부부이다.

붉은색 T셔츠가 아주 멋지셨던 분~

오옷~ 그러고 보니 우리랑 중국비자를 함께 받으셨던 분들이었구나~

첫날은 함께 부부가 자주색 T셔츠를 입고 계셨는데, 역시 멋지셨어~모자도^^

 

 

와아~

정말 하늘색이 장난아니지??

어제의 비로 더욱 선명해진 초록과 물감 풀어놓은 듯 파아란 하늘빛.....

 

역광때문에 뿌옇게 찍혔다.

굳이 폭포를 찍느라고...

티켓팅을 하고 마악 들어서서 조금 진입로로 들어섰을 때의 풍경이다.

 

 

 

아직 티켓팅을 하지 않은....

버스에서 막 내려서다.

무슨 산이...초입부터 이리 깍아 지른듯 기암괴석으로 되어 있을까...

모두들 사진을 찍느라고 정신없었다.

 

 

 

정말 하늘빛이 장난아니다.

너무나 그 파란색이 기가 막혀서 산을 재쳐두고 그 사이 하늘에 앵글을 맞추었다.

물론 그 산의 형상도 장난 아니다,

때문에 파란 하늘빛이 더욱 선명하고 멋지고 환상적으로 느껴지지마는.

 

허어억!

보봉호에서 유람선을 탄다고 했지마는, 올라오면서 너무나 아름다운 산을 바라보느라고 까마득히 잊어먹었는데....이렇게 깊은 산중에 수심 수백미터의 호수가 건재하고 있다는 것이 기가 막힐지경이었다.

처음 호수가 시야에 들어왔을때는 정말 뜻밖이었다.

 

 

 

선착장에는 이런 형태의 유람선들로 다닥 다닥 붙어있다.

그래도 제법 배가 커서 우리18명 일행과 대전에서 온 다른 일행들과 함께 유람선에 올라탔다.

산자락을 하나 돌면 자그마한 정자같은 곳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아름다운 여인네가 옥같은 목소리로 또르르~중국 노래를 불러준다.

마치 선녀가 내려와서 불러주는 그런 느낌을 받으라고 불러 주는걸까?

 

 

한참동안을 기암절벽에 혼을 빼앗기고 나서 이제 어느정도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생각되어지면,

호수를 되돌아 나오면서는 마이크가 자기 앞에 떨어지면 앞으로 나가서 노래를 불러야 했다.

누가 정한 규칙이었는지는 몰라도 그리하지 않으면 가이드가 물에 빠져야 한다나??

 

먼저 예쁜 중국 아가씨가 앞서서 노래를 한곡 부르고 나서 그 마이크를 손님에게 가져다 댔다.

우리팀 아저씨가 첫순서로 뽑혀 노래를 하고, 이어 베네딕다 언니가 마이크를 잡게 되었다.

세상에나...

호홋^^ 그러나 딕다언니가 누구랴~

나와는 달리 씩씩하게 나가서 '감수광'을 아주 기생언니처럼 불러재끼는 것이 아닌가~

우우~~

이어 혼자 오신 그 베낭여행객 [일본어를 가르치시는 고등학교 선생님이시다]이,

그리곤 저쪽팀-제사때 쓰는 과자를 만드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오셨구, 노래하시는 분은 장인으로 TV에도 나오셨다고 하신다.-와와~~환호!!

아주 넋살이 좋으시고 재미있으셨다.

그렇게 노래자랑은 끝이 나고 우린 반대쪽 선착장으로 내렸다.

 

 

 

 

 

 

 

 

가장 절경인듯....

 

 

 

 

 

보봉호에서 나와 한의원에 잠깐 들르는 코스가 있었다.

중국여행이라면 당연히 들리는 코스~

 

지난번 태국여행에서와는 달리 아주 달변인 한의사가 나와서 자기네 한의원을 홍보했는데,

그 화술의 유려함이 얼마나 대단했냐면 모두의 시선을 화악 제압하는 마력을 발휘했다는 것.

여러명의 한의사들이 등장했고 모두들 그들에게 맥을 짚도록 했다.

나를 비롯한 나머지는 어깨와 등 허리 마사지를 하고, 이내 침을 맞았다.

그 시원함이 마치 박하사탕을 먹은 듯 화한 기운으로 온몸에 퍼져드는데,

며칠동안 과로로 똑부러질것만 같았던 목이며 어깨결림이 일순간에 풀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나의 반응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침을 맞았는데, 모두들 만족해 했다.

여늬때 같았으면 더없이 지루해 했을테지만, 오늘은 정말 그 어느때 보다도 내겐 환상적인 코스였다.

역시 '한의'는 중국이 맞는가 싶기도 했다.

 

어쨋든 이 침때문이었는 지, 마사지때문이었는 지...죽을거 같은 몸으로 출발했던 여행이 아주 가뿐하고 상쾌한 여행으로 끝맺음을 했으니...

하긴 타고난 방랑끼때문이었나???

 

 

 

 

한식으로 준비된 점심을 먹고, [천자산]으로 올랐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데,그 풍광이 너무나 거대해서 앉아있질 못하고 선채로 정신없이 사진을 찍어댔다.

케이블카 안에서 찍어서 사진들이 뿌옇게 나왔다.

 

 

 

 

 

 

 

 

정말 기암절벽이 장관이지 않은가!!

사진으로 다시 봐도 그 느낌이 생생하게 살아나는거 같다.

 

 

우리나라 산처럼 구불 구불 주욱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 땅속에서 '뿅'하고 솟아 오른 듯

수도없이 뾰족 뾰족 솟아오른 봉우리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꼭대기는 마치 칼로 싹뚝 잘라낸 것처럼 높이가 일정한 곳도 있다.

 

 

 

 

 

 

경치에 도취되어 그냥 마구 찍었더니, 역광이 들어간것이 많아서 사진들이 제 색깔을 낸것이 많지 않다. 에긍~

 

 

 

 

 

 

 

 

단지 카메라 앵글을 어디다 대고 찍었느냐만 다를 뿐...

어느곳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하나도 없지만, 유독 이곳이 어떤 형상으로 아름다운곳인 지는 몰라도 암튼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사랑을 잠궈놓고 간곳이라고...

보이지 않는 계단 밑에까지 빼곡히 잠겨진 자물통이 매달려 있다.

 

 

 

 

 

 

 

 

 

 

정말 신기하게도 위는 평평하다~

이런 형상으로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 것이 장관이었는데....

누군가가 마치 그랜드 캐년 같다고 했다.

 

 

 

 

 

 

 

 

 

 

 

 

 

 

 

 

 

 

우리팀에는 사군자를 치시는 분이 계셨는데, 국전 심사위원도 하셨었다고 한다.

아들, 딸까지 일가족이 왔는데, 아들도 아빠의 뒤를 이어 서울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있다고~

장가계 사진이 있는 가운데에 자기 이름으로 그림을 그려 준다고...하는곳이었는데,

너무나 아름다운 풍광에 흥분하셨는 지~손수 그림을 그려넣고 계신다.

지나치던 우리 일행들...모두 서서 구경을 했다.

 

 

 

 

장가계와 원가계를 구경하고나서 내려올땐 산을 깍아서 만들었다는 백룡엘리베이터를 타고 하산했다.

그 높은 산을 순식간에 내려왔는데, 시간을 단축해서 짧은 시간에 더 많은곳을 관광할 수는 있을 지 몰라도 쫌 아쉬움을 주었다.

내려올때 처음 에는 밖이 보이는데, 중간쯤 부터는 터널을 뚫었는 지, 밖이 보이질 않았다.

 

 

이곳에선 유난히도 사진을 찍어준다는 찍사가 많아서 뿌리치느라고 애를 무지 많이 썼던 곳이다.

중국인들...우우~~ 찰거머리 같아~

 

 

산행을 많이 해서 인 지 ...가이드가 사준 맛있는 수박과 아이스크림까지 먹었음에도 갈증이 심했다.

숙소에 오자마자, 어제 사놓은 냉장고의 시원한 청포도를 ....

얼마나 탱글 탱글한게 싱싱하고 맛있는지....

무지 무지 큰데...이거 1000원 주었다.

 

 

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