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움 2

32.악마의 터널을 뚫고 천상화원을 지나 주트말(Jutmal)에 닿다.

새벽 4시반부터 벌인 서바이벌..... 이제까지와는 달리 유빙덩어리까지 만나고 더없이 넓고 깊은 사방이 막힌 모레인 빙하의 크레바스를 만나 절망의 늪에 빠져있기를.... 오늘도 역시 '이제까지...최악'이란 단어를 또 쓰게 된.... 그 끝에 또 거짓말 처럼 만난 천상의 화원에 올랐다. 어쩌..

30.악마의 빙하탈출...푸르른 초원 박타르벡(Bhaktarbek)에 닿다.

한바탕 사진을 찍고는 다시 히스파 라에서 한 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아득히만 보이는 저 히스파 라에서 그동안 보고 겪어냈던 감동과 환희, 역경, 안타까움의 순간들이............ 하얀 설원이 스크린이 되어 장대하게 돌아간다. 그리고 이내 시선을 발아래로 돌리니 순간 또 아찔해져 온다. 보기에도 끔찍한 저 곳.... 저 크레바스 구렁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아찔하건만 저 곳을 건너 왔다니.... 걷다가 보고.... 또 걷다가 고개를 돌려 보아도 믿기지 않는다. 저만치에 가이드 후세인과 쿡 올람이 앉아 쉬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 오랫만에 편히 앉아있는 이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함께 다가선 알쏭과도 한 컷 찍고... 언제 지옥의 문턱을 넘어왔냐 싶게 모두들 환하고 이쁜 표정이다. 어느 나라를 불문하고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