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은 박물관이다.
사람의 혼을 빼놓는 것은 박물관의 작품보다는 창으로 들어오는 블레드호수 전경이다.
워낙에 호수의 전경이 줄충하여 예로부터 왕들의 별장으로 쓰였으며 디토황제의 별장도 저 어딘가에 있다는..
언제부턴가 각하언니와 인은 완전히 프로모델이 되어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벌써 몇날 며칠을 수백장의 화보사진을 찍어댔으니
스스로도 완전히 모델인양 착각하고 있는것만 같았다.ㅋㅋㅋ
난....
역시 찍는데 열중해서 여엉~아마추어 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ㅠㅠ
선그라스를 쓴 나는 이곳 분위기가 농익은 가을 느낌....
그랬다.
갈색나무들이 황홀했고
주황색 지붕은 더욱 흥분케했고...
그 앞에 펼쳐진 파아란 호수는 이 아이보리벽색과, 주황색지붕과,갈색나무들까지 합세해
더없이 환상적인 색의 조화를 이뤄내고 있었다.
이제....
드디어 .....
블레드성문을 나서면서 사실상 발칸여행의 모든 투어는 끝났다.
단지 암스텔담행 비행기을 타기위해서 베니스로 갈 뿐이다.
어느새 친구가 되어버린 우리 발칸여행의 5인조..
불과 열하루 전에는 까마득히 모르는 사람들이었다는...
어쩌면..
여행은 사람을 찾아 떠나는 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떠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나와 전혀 다른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
그들의 삶의 잠깐동안의 모습만으로도 나의 생각의 틀은 넓어지고
나의 삶은 풍요로워지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또 홀로 떠날것이다.
보석같은 삶의 희망을 발견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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