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초원 2

30.악마의 빙하탈출...푸르른 초원 박타르벡(Bhaktarbek)에 닿다.

한바탕 사진을 찍고는 다시 히스파 라에서 한 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아득히만 보이는 저 히스파 라에서 그동안 보고 겪어냈던 감동과 환희, 역경, 안타까움의 순간들이............ 하얀 설원이 스크린이 되어 장대하게 돌아간다. 그리고 이내 시선을 발아래로 돌리니 순간 또 아찔해져 온다. 보기에도 끔찍한 저 곳.... 저 크레바스 구렁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아찔하건만 저 곳을 건너 왔다니.... 걷다가 보고.... 또 걷다가 고개를 돌려 보아도 믿기지 않는다. 저만치에 가이드 후세인과 쿡 올람이 앉아 쉬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 오랫만에 편히 앉아있는 이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함께 다가선 알쏭과도 한 컷 찍고... 언제 지옥의 문턱을 넘어왔냐 싶게 모두들 환하고 이쁜 표정이다. 어느 나라를 불문하고 카..

10.스카르두/환상의 데오사이((Deosai Plains 4,100m) 푸르른 초원에서 한없는 꿈을 꾸다

고도가 4,000m가 넘으니 제법 쌀쌀한 기운이 돈다. 처음엔 이 찬 기운 조차 느낄 수 없었는데....ㅎㅎ 모두들 뜨거운 짜이를 마시고 있다. 나보고 빨리 오라고 손짓하고 난리다. 아닌게 아니라 온 몸에 닿는 찬기에 따끈한 짜이가 고프다. 짜이를 마시러 가면서 순식간에 잡은 사람들.... 이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