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후기(클래식2019년)

마티아스 괴르네, 조성진 그리고 슈베르트

나베가 2019. 9. 16. 02:36

마티아스 괴르네, 조성진 그리고 슈베르트



2018년 4월, 현재 최전성기에 올라 있다 평가받는 성악가 마티아스 괴르네가 비엔나와 파리, 런던을 잇는 짧은 리사이틀 투어를 가졌다. 당시 반주를 맡은 피아니스트는 조성진. 휴고 볼프, 한스 피츠너 등 가장 진지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 이 공연에서 괴르네는 ‘몇 번을 들어도 경탄할 수밖에 없다’ (Operatoday)는 평가를, 조성진은 ‘괴르네의 강렬함과 성숙한 통찰력에 뒤지지 않는 연주’(Music OMH)라는 평을 받는다. 
         
사실 괴르네는 당대 가장 빼어난 피아니스트를 파트너로 선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알프레드 브렌델, 엘리자베스 레온스카야,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등과 호흡을 맞췄으며, 가장 최근에는 다닐 트리포노프와 한 무대에 섰다.
조성진은 이번이 첫 리트 반주였다. 늘 무대의 중심에만 있던 그가 가장 섬세한 악기라 여겨지는 사람의 목소리를 어떻게 받쳐낼지 궁금했던 무대는 ‘너무나도 능수능란한 피아노에 풀 편성 오케스트라 반주에 대한 바램은 순식간에 사라졌으며, 괴르네의 목소리와 피아노는 꼭 맞아 떨어졌다’는 평으로 이들의 완벽 호흡을 추측케 했다.
 
소문으로만 듣던 이들의 무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2019년 9월 18일 (수)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마티아스 괴르네와 조성진의 이번 공연은 괴르네가 고른 슈베르트 가곡들로 이루어진다.
 
괴르네에게 슈베르트는 뗄 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그는 1987년부터 10년에 걸쳐 슈베르트 성악곡 전곡을 녹음했으며, 그 중 ‘겨울나그네’로 1997년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음반상’을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괴르네는 성악계의 가장 빛나는 신성으로 부각되었으며, 독일 리트 전문가로 자리매김한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역시 슈베르트를 선택했다. 그의 어둡고 깊은 음색이 가장 잘 드러날 프로그램으로, 과거 내한에서 부르지 않았던 리트들을 중심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그램]
 
프란츠 슈베르트 Franz Schubert (1797-1828)
방랑자 Der Wanderer D 489 (뤼베크 시에 의한 곡)
슬픔 Wehmut D 772 (콜린 시에 의한 곡)
소년과 죽음 Der Jungling und der Tod D 545 (슈폰의 시에 의한 곡)
지옥으로 떠나는 길 Fahrt zum Hades D 526 (마이어호퍼 시에 의한 곡)
무덤 파는 이의 노래 Schatzgrabers Begehr D 761 (쇼버 시에 의한 곡)
인간의 한계 Grenzen der Menschheit D 716 (괴테 시에 의한 곡)
향수 Das Heimweh D 851 (피르커 시에 의한 곡)
하프 연주자의 노래 Drei Harfner-Lieder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에 의한 곡)
  1. 고독에 몸을 맡기는 사람은 Wer sich der Einsamkeit ergiebt (Harfenspieler I) D 478
  2.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Wer nie sein Brot mit Tranen aß (Harfenspieler III) D 480
  3. 문마다 가만히 다가가 An die Turen will ich schleichen (Harfenspieler II) D 479
         
방랑자의 노래 Pilgerweise D 789 (쇼버 시에 의한 곡)
어부의 사랑의 기쁨 Des Fischers Liebesgluck D 933 (라이트너 시에 의한 곡)
겨울밤 Der Winterabend D 938 (라이트너 시에 의한 곡)
저녁별 Abendstern D 806 (마이어호퍼 시에 의한 곡)
여름밤 Die Sommernacht D 289 (클럽슈토크 시에 의한 곡)
사랑스러운 별 Der liebliche Stern D 861 (슐츠 시에 의한 곡)
 
* 본 공연은 인터미션 없이 진행되며, 프로그램은 연주자의 사정에 의해 사전 공지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출연>    
마티아스 괴르네 Matthias Goerne
, 바리톤 bariton
조성진 Seong-Jin Cho, 피아니스트 pianist


Matthias Goerne; "Der Wanderer"; D 493; Franz Schubert

Matthias Goerne; "Pilgerweise"; D 789; Franz Schubert

Matthias Goerne; "Der Jüngling und der Tod"; Franz Schubert


Matthias Goerne; "Fahrt zum Hades"; D 526; Franz Schubert         

Matthias Goerne; "Schatzgräbers Begehr"; D761; Franz Schubert


Matthias Goerne; "Grenzen der Menschenheit"; D 716; Franz Schubert

Matthias Goerne; "Das Heimweh"; Franz Schubert

Matthias Goerne; "Gesänge des Harfners"; D 478; Franz Schubert


Harfenspieler II, D. 480: "Wer nie sein Brot mit Traenen ass" (Etwas geschwind)


Schubert: Harfenspieler II, D. 479 - An die Türen will ich schleichen

Matthias Goerne; "Pilgerweise"; D 789; Franz Schubert



Matthias Goerne; "Der Winterabend"; D 938; Franz Schubert

Matthias Goerne; "Abendstern"; Franz Schubert


Matthias Goerne; "Die Sommernacht" Franz Schubert

Matthias Goerne; "Der liebliche Stern" Franz Schub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