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2009.8~2009.9)

69.크로아티아/숙소로.....

나베가 2009. 10. 14. 03:06

 몇날 며칠을 묵어 돌아봐도 모자라겠지만, 그렇게 우린 한나절 트래킹만으로도 충분히 행복스러웠다.

언젠가 여유가 생긴다면 이곳에 또 올 수 있으려나~~

수도없이 세계여행을 다니면서 '다음에 또 오리라'고 헛된 다짐 한것만도 도대체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세계는 너무 넓고 다른 곳을 향한 욕망은 또 끝이 없으니, 한번 발길이 닿은곳을 또다시 선택할 여지는

거의 없어보인다.

그래서 요즘은 그런 헛된 다짐보다는 그 아쉽고 안타까운 만큼 더 깊게 가슴속에 담아가려 한다.

 

 버스를 타고 이제 숙소로 향하고 있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크로아티아였던 만큼 많은 곳을 다녔고, 그 만큼 감동도 컸던 크로아티아였다.

창을 가득 메우고 있는 밖의 풍경들은 크로아티아가 어둠에 묻혀 보이지않는 그 순간까지 내게 아름다움을 선사할 태세다.

 

 

 

 

 

 

 

 

 

 

 

 

 

크로아티아에서 마지막 밤을 보낼 숙소-오굴린에 도착했다.

FRANKOPAN 호텔....

도대체 호텔이 얼마나 제각각의 모습으로 꾸며져 있으면 서로 자기들 방이 어떻다느니.....얘기를  삼가해달라고 가이드가 부탁을 할까.....

원래 이러면 사람이 또 더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벌써 들어가자 마자 다른 사람들 방 구경하기에 바쁘다 ㅋㅋㅋㅋ

우리 2층에서는 단발머리 언니 방이 가장 이쁘고 좋았던것 같다,

욕조도 월풀이고, 방도 더 크고....ㅎㅎ

 

아무렴 어떠랴.

방마다 다 제각각 이름이 붙어있고, 내부 구조도 다르고 인테리어도 다른 앙증맞은 호텔인것을....

 

 

 

 가방만 방에  두고 재빨리 밖으로 나와 동네구경을 했다.

호텔옆 돌로 세워진 멋진 건물과 담이 가장 먼저 또 시선을 잡았다.

여행내내 돌로 지은 건축물만 보고왔는데도.....

 

 

 가까이 들어가보니...어랏~한참 락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었다.

다른게 아니라 이 마을 생일이라서 축제를 하고있단다.

현재 살고 있는 마을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타지에 나가있는 사람들까지 들어와서 축제를 즐기고 간다고...

정말 이 자그마한 도시에 웬 사람이 이리도 많을까.생각했는데..

온동네 꼬마들까지 한사람도 빠짐없이 다 낳온것 갔단다.ㄷㄷ

 

 

 

 호텔앞 도로옆을 보니 아래로 깊은 계곡이 형성되어 있었다.

 

 

 

 

 

 

        

 

앙증맞도록 예뻤던 방..... 

 

       

 

 

 

 

 여행의 끝을 향해가고 있다.

처음 반까지는 여행이 무척 길어보인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여행의 반이 지나고 나면 이제 하루 하루가 안타깝도록 빨리 지나가는 것이다.ㅎㅎ

 

오늘은....

싱글들이 와서 이루어진 조...우리조와 마지막 조가 합해서 와인을 쐈다.

음식도 맛있었고...

와인도 맛있었고...

분위기는 더없이 좋았고....

ㅋㅋㅋㅋ

 

무엇보다 우리의 짱인 내 룸메이트 언니의 건배제의 구호가 진짜 멋있었다.

가슴뛸때 여행을 하라고.....

 

"가슴 뛰는 삶을 위하여!!"

 

       

 

 

 

 

Believe me, if all those endearing young charms
그대의 아름다움 사라진다 하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