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52

44.로왈링/텡보(4,350m)에서 골레(5,110m)로..설국에서의 사막 순례자를 떠올리다...

밤새 소란스러움과 어느 방에서 나는 소린 지, 그칠 줄 모르는 기침 소리에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었는데, 이젠 아예 모두들 일어났는 지 새벽부터 밖이 소란스럽다. 더 잘수도 없어서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니, 어젯밤 그 늦은 시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팀들은 벌써 떠..

43.로왈링.../야르주로 쌓인 폭설에 갇혀 텡보에 머물다..암벽타기 훈련....

2013.10.18.금...텡보에서.. 기인 밤을 푸욱 잤다. 역시 참회한 자가 받은 은총이다. 새벽에 일어나 그냥 아무 생각없이 온마음을 비운 채로 새벽을 보냈다. 문득 엊그제부터 하려고 꺼내두었던 팩을 얼굴에 붙였다. 그리고 일기장을 꺼내 끄적였다. 신기하리만치 편안함이 온 몸으로 느껴진..

42.로왈링 ...타메(3,680m)에서 텡보(4,350m)가는 환상풍광..2...월광소나타.참회..

이젠 제법 많이 올라왔나부다. 3,680m 인 타메에 연일 비가 온대신 이곳은 눈이 내렸는 지, 눈 길 사이를 겨우 발자국을 따라 걸어야 했다. 길섶으로 쌓인 눈이 무릎 위로 올라온다. 이제부턴 '스패치'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건데... 룽덴에 그렇게도 폭설이 내리고 있을때, 타메에 내려오니 ..

41.로왈링 트래킹 시작...타메(3,680m)에서 텡보(4,350m)가는 환상풍광...1

밤에 자다가 얼마나 추운 지... 잠결에 깨서 히말라야 패딩을 꺼내 침낭위에 덥고 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위를 견딜 수 없어 결국 잠에서 깼다. 벌써 동이 텄다. 커튼을 재치니 타르초가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보인다. '아!! 오늘 날씨가 굉장히 추운가보네~" 그런데 머릿쪽 창가를 언..

13.쿰부히말/디우제(3710m)에서 팡보체(3980m)까지...

밤새 빗소리가 들리더니, 새벽 녘에 나가보니 비가 그쳐있다. 그나마 다행이다. 밤에만 비가 오니... 어제 디우제에 일찍 도착해 으슬 으슬한 몸을 침낭속에 넣으니 스르르 쏟아지는 잠에 취해 깜깜해질 때까지 잠을 자서 인 지, 밤새 꿈을 꾸다 깼다...얼마나 오래 누워 있었던 지 허리가 ..

3.히말라야의 오지 숨은 비경... 로왈링(Rolwaling)..미리보기....

렌조라 패스를 넘던 날부터 우린 야르주(산악용어로서 우기 뒤끝으로 오는 집중 폭설을 말한다.)를 만났다. 그야말로 가장 우려했던 순간을 맞은 것이다. 그러나 극적인 선택으로 룽덴에서의 폭설을 뚫고 우린 타메로 내려왔다. 그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타메(3700m)로 내려온 그 이후로 ..

2.쿰부히말 로왈링 롱 트래킹을 위한 짐싸기....

히말라야 롱 트래킹에 있어서 짐싸기 만큼 힘들고 중요한 것이 있을까..... 카투만두의 30도가 넘는 날씨부터 영하로 뚝 떨어지는 빙하위에서의 캠프까지... 그것도 롯지하나 없는 히말의 오지를 찾아가는 30여일이 넘는 기인 여정이라니.... 말만 들어도 드라마틱한 가위 눌림이 아닐 수 없..